추석 전 마지막 주말 맞은 유통가…“손님 잡기 총력전”

도내 대형마트·전통시장·백화점... 축산물·과일 등 선물세트 내세워
싱싱하고 착한가격 ‘손님 유치전’... 온라인 쇼핑몰 가정간편식 판매↑

추석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 23일 이마트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정규기자

 

“온 가족이 좋아하는 포도 한 박스가 단돈 2만9천800원!…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만큼 품질 좋은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모십니다.”

 

이번 주부터 민족 대명절 추석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유통가가 손님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 마트는 축산물, 수산물, 과일 등을 구입하러 온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이 마지막 할인 행사라는 점원들의 우렁찬 목소리 사이로, 손님들은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며 추석 물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마트는 추석 손님을 잡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매장마다 축산물, 수산물 등 선물세트 매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추석을 맞는다는 김민희씨(33)는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최대한 가성비 넘치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여러가지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전통시장도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장사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성남시 중원구의 모란시장에서도 각 상점마다 추석 성수품을 살펴보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모란시장 내 기름골목에선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채유기(기름 짜는 기계)가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었다. 또 과일 가게에는 형형색색의 사과, 배, 샤인머스캣 등도 진열돼 있었다.

 

백화점도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증후군’을 막는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놨다. 대표 ‘명절 표준 차례상’의 경우 소고기 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도라지·시금치·고사리 등 나물류와 밤과 대추, 곶감과 약과까지 두루 쓰이는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

 

가정간편식 판매도 증가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대비 올해는 ▲축산가공식품 30% ▲간편조리식품 15% ▲즉석밥·컵밥 46%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부천 역곡시장과 인천 석바위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번 추석에 가보면 좋을 만한 시장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추석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시 최대 30%까지 할인을 적용하여 1인당 할인 한도를 대형마트 등은 현재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전통시장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지원하는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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