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명절 벌초 시 '예초기' 사고 주의하세요"

추석 무렵 벌초 작업이 빈번해지면서 예초기 안전사고 또한 지속 발생,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각 102건, 40건, 77건 등 총 21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2021년) 대비 사고건수가 82.5%나 폭증한 상태다. 통상 예초기 안전사고는 성묘 전 벌초 작업이 집중되는 ‘9월’(33.3%, 73건)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대부분 남성(83.6%, 183건)에게 발생하며, 연령이 확인된 216건은 ‘60대’ 31.0%(67건), ‘50대’ 29.6%(64건), ‘70대’ 17.6%(38건) 등 주로 장년·노인층이다. 위해 부위별로는 ‘발·다리’에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절반 이상(64.2%·140건)이었다. 이어 ‘손·팔’ 27.5%(60건), ‘머리·얼굴’ 5.5%(12건), ‘어깨·목’ 1.8%(4건) 등 순이다. 단 이는 위해 부위가 확인되지 않은 1건을 제외한 수치다. 또한, 위해 증상별로 분석해보니 날카로운 날이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열상·절상’이 89.0%(195건)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골절’ 5.5%(12건), ‘절단’ 3.7%(8건), ‘안구손상’ 1.4%(3건) 등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온라인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예초기 판매 입점업체 교육 등을 요청했다.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인 사업자에게는 주의문구 표시를 강화토록 권고했고, 전국 농업기술원을 통해 농업지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제공해 예초기를 주로 사용하는 농업인들에게 사용상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 역시 예초기를 사용할 때 반드시 안전 장비와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착용해야 하고, 예초기 보호덮개를 부착해야 하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작업 전 주변 돌과 이물 등을 제거해 안전하게 사용하고 작업반경 15m 이내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해외직구…물품 구매·서비스 거래 '피해 주의보'

온라인 해외직구시장이 날로 커지고, 국외여행도 활성화되면서 '국제거래 소비자 상담'이 늘고 있다. 특히 해외 숙박·항공을 이용한 5명 중 1명이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 이용·피해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격년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5월2일부터 12일까지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해외 물품구매(500명) 및 서비스거래(500명)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1일 발표된 조사 결과,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구매대행'(372명)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쇼핑 플랫폼 등에서 직접구매(221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후 국내로 배송만 의뢰하는 배송대행(186명) 등 순이다(복수응답).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는 구매대행의 경우 쿠팡(29.8%, 111명), 네이버(26.1%, 97명), 11번가(16.7%, 62명) 등으로 나타났다. 직접구매는 알리익스프레스(28.5%, 63명), 아마존(27.6%, 61명), 아이허브(20.4%, 45명) 등의 인기가 높았다. 각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로는 국내 쇼핑 플랫폼의 경우 공통적으로 ‘사이트 이용 편리성’이 가장 높았으며, 글로벌 쇼핑 플랫폼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이, 아마존은 ‘판매제품의 다양성’이 주 이유로 조사됐다. 해외 숙박·항공권 거래 시에도 숙박업소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기보다 온라인 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 등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은 이용자(467명) 중 93.6%, 항공은 이용자(279명)의 72.0%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했다고 응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숙박은 아고다(40.0%, 187명), 호텔스닷컴(15.6%, 73명), 에어비앤비(13.3%, 62명) 등이었고, 항공권은 국내 여행사(27.6%, 77명), 트립닷컴(17.6%, 49명), 아고다(8.6%, 24명), 마이트립‧익스피디아(7.9%, 22명) 등이었다. 소비자원 설문 결과, 해외직구 이용자(500명)의 10.2%(51명)는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트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 11번가(8명), 네이버쇼핑(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피해 경험자가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가 해결된 경우도 적어(19명) 조사대상 중 해결률(61.3%)이 가장 낮았다. 해외 서비스거래의 경우, 숙박 및 항공 이용자(498명) 중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자 수가 많은 사이트는 숙박은 부킹닷컴(20명), 익스피디아(10명), 항공은 마이트립(8명), 트립닷컴(13명) 등의 순이었으며, 이 중에서도 부킹닷컴(60.0%), 마이트립(50.0%), 트립닷컴(46.2%)은 피해 해결률이 저조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해외직구에서는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26명, 51.0%), ‘파손·분실, 배송지연 등 배송사고’(21명, 41.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 서비스거래 중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 ‘이중 또는 자동 결제’ 등 결제 관련 피해(73명, 38.8%)가,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39명, 46.4%)가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소비자원은 해외 사업자로부터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계약체결 전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먼저 거래를 원하는 온라인 사이트 내 사업자 정보(About Us), 이용약관(Terms & Conditions)을 찾아볼 것 ▲국내 사무소 또는 고객센터 유무 ▲청약철회 조건 또는 예약 변경‧취소 가능 여부 ▲판매자나 플랫폼과의 연락 방법(24시간 핫라인, 전자우편, 챗봇 등) 등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물품‧서비스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사기의심사이트와 피해다발 사업자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참고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련한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벤츠 등 24개 차종 21만3천792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포르쉐코리아에서 제작, 수입 또는 판매한 24개 차종 21만3천79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의 투싼 15만9천212대는 이날부터 방향지시등 작동 불량으로, 펠리세이드 등 4개 차종 2만455대는 다음달 8일부터 전동식 오일펌프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아반떼 HEV 1만9천755대는 다음달 11일부터 하이브리드 통합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유니버스 271대는 다음달 7일부터 리콜한다. 기아의 센토스 2천782대는 이날부터 전동식 트렁크 지지장치 제조 불량으로, K5 4천881대는 9월 8일터 전동식 오일펌프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그랜버드 33대는 9월 7일부터 보조 제동장치(리타더)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정조치한다. 벤츠 E250 등 13개 차종 5천349대는 9월 1일부터 후방 근거리 레이더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한다. 포르쉐 카이엔 1천54대는 9월 1일부터 주차등 및 비상점멸표시등의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시정조치한다. 한편 차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를 검색하면 되고, 이곳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원 "티파니앤코 사칭 해외쇼핑몰 주의"

SNS로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Co.)’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결제를 유도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티파니앤코 사칭 관련 소비자상담이 지난 8월10일에만 13건 접수됐다. 상담 사례 하나를 살펴보면, 소비자 A씨는 지난 10일 티파니앤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통해 쇼핑몰에 접속해 팔찌와 목걸이 등을 구매하고 202.6달러를 결제했다. 그러나 통관고유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긴 A씨가 주문 취소를 요청하자 판매자는 답변하지 않았고, 가입한 회원정보가 사라져 구매 내역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피해를 주장한 소비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광고를 통해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폐쇄된 해당 사이트는 티파니앤코의 브랜드 로고, 상징 색상,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컸다. 피해가 접수된 상담 내용 상당수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취소 및 반품을 요구했으나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 외에는 사업자 주소지 등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이용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률이 적용된다고 표시돼 있으나,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되어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하고자 하는 쇼핑몰이 브랜드의 공식 판매사이트인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장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가짜 제품이거나 사기성 판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유사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결제 내역, 주문취소 요청 내역 등의 증빙자료를 갖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상담을 신청해 달라”고 전했다.

진위여부 확인되는 제품 절반뿐…소비자원 "온라인 인증정보 표시 강화돼야"

온라인 쇼핑몰 제품의 상당수가 안전·품질 관련 인증정보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법정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한 454개 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 내 인증정보 표시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9일 밝혔다. 이때 조사 대상은 네이버쇼핑, 쿠팡, 옥션, 롯데온, SSG닷컴에서 조사대상 인증을 받은 것으로 표시·광고(상품명 등) 한 제품이며, 조사대상 인증은 ▲KC인증 ▲HACCP인증 ▲어린이기호식품품질인증 ▲건강기능식품GMP ▲친환경농축산물인증 ▲수산물품질인증 ▲전통식품품질인증 등 7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한 제품의 91.6%(454개 중 416개)는 인증마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증번호를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51.1%(401개 중 205개)에 불과했다. 이는 인증번호가 부여되지 않는 어린이기호식품품질인증(53개)은 제외한 수치다. 조사대상 7개 인증 가운데 KC인증을 제외한 6개 인증은 현행법상 온라인 인증정보 표시에 대한 의무가 없어 이러한 현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대상 제품(454개) 중 실제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하는 등 인증이 유효하지 않은 제품도 4.4%(20개)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미인증 제품을 인증제품으로 표시·광고(9개)하거나, 인증기간이 만료(6개)되거나, 잘못된 인증번호를 게시(5개)한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 판매페이지에 각 인증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454개 중 이를 제공한 제품은 KC인증 18개, 친환경농축산물인증 14개로 전체의 7.0%(32개)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판매페이지 내에서 인증 관련 정보를 빠르고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정보제공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조사대상 사업자들에게는 인증정보 적합성 확인을 위한 관련 누리집 연계 강화 등을 권고하고,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는 인증이 유효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폭염으로 닭 폐사에 크기까지 줄어든 계란…“왕란이 사라졌다”

“계란 크기가 작을수록 매출에도 직격탄인데…상인들이 웃돈을 주고 산다고 하는데도 팔 수 있는 왕란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26일 오전 화성시 향남읍에서 10년째 양계업에 종사하는 조명규씨(34)는 영농일지를 들여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올여름에는 유난히 크기가 작은 알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름은 양계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닭은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는 닭들이 폐사할 가능성 높다. 실제로 지난 3일 하루에만 용인 등 경기도내 5개 시군에선 닭 1만6천여마리가 폐사하기도 했다. 산란율 역시 떨어진다. 더위에 지친 닭들의 사료 섭취가 떨어져 상대적으로 더 작은 알이 나오거나 달걀 껍질이 얇아지는 등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 문제는 가격이다. 달걀은 중량에 따라 왕란, 특란, 대란 등의 순으로 구분되며 중량이 높을수록 단가가 높다. 이 때문에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특란과 왕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달걀의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씨는 “올여름은 ‘특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대란’의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며 “사료값은 오르고 산란율 하락에 달걀 크기의 감소 등으로 매출은 약 10%, 수익으로 따지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소규모 농가는 상황이 더 열악한데 올여름이 유난히 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한산란계협회 관계자는 “평균 생산량이 왕란이 15~20%, 특란이 50~60%, 대란 20~30%인데 현재는 왕란과 특란이 절반도 안된다”며 “왕란, 특란으로 알을 낳던 닭들이 크기가 더 작은 대란을 낳는 것인데 가격 차이가 개당 25~30원 차이로 매출에 영향이 크다. 농장은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유통업계까지 미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선 ‘왕란’의 부족 현상으로 웃돈까지 주고 사야 하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농협하나로유통 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전기료도 오른 상황에서 냉방 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농가 입장에선 닭들이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상태일 것”이라며 “농가에 왕란을 요청하면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현재 200개를 발주하면 100~120개도 들어오지 않는 등 왕란 공급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굿바이 여름!… 유통가 의류매장 ‘가을옷’ 갈아 입었다

“패션계에선 이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죠…업계에서 가을은 성수기라 매출 상승이 기대됩니다” 연일 계속되던 폭염이 한 풀 가시고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 ‘처서’에 접어든 가운데 백화점 등 유통가 의류매장은 일찌감치 가을로 접어 들었다. 7월 말부터 봄·여름 상품정리에 들어간 유통업계는 동시에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3일 AK플라자 수원점 3층 의류매장. 매장 곳곳에는 반팔, 반바지를 입은 손님들 사이로 가디건과 니트 등 가을 의류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흰색 베레모와 갈색 재킷을 착용한 채 가디건을 어깨 위로 걸친 마네킹의 모습은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했다.  특히 고객들은 가을 시즌 스테디셀러인 검정, 분홍, 카키 등 다양한 색상의 트렌치코트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매장 내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가을 신상품이 입고돼 마네킹 착장 등 디스플레이 교체에 나섰다”며 “지금은 얇은 가디건, 롱스커트, 이너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마찬가지. 의류매장 입구부터 얇은 블라우스 위로 짧은 털재킷을 입거나 긴팔 니트 원피스에 갈색의 플리스 제품을 입은 마네킹이 전시돼 가을이 성큼 다가온 분위기였다. 남성 매장에서는 카키색의 야상점퍼와 청자켓, 긴팔류의 맨투맨과 후드 니트조끼 등이 진열된 모습이었다. 매장 관계자는 “가을 제품으로의 준비가 80%가량 이뤄졌다”며 “가을과 겨울은 패션계에서 성수기라,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유통업계가 벌써부터 가을 의류를 선보이는 이유는 패션 트렌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는 수원점을 포함해 가을 신상품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한 18~20일 한차례 FW패션위크를 열고 최대 17%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의 경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 신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 상품 정리에 들어가고, 8월 초부터 중순까진 각 브랜드에서 가을 신상품이 나오기 시작한다”며 “매장의 대부분이 가을상품으로 착장을 교체, 다음주에는 가을개편이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9월이 오면 한 차례 더 이벤트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유가공품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5곳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가공업체와 우유류판매업체 등 414곳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특별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업체 5곳(1.2%)을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부패·변질 우려가 증가하는 유가공품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실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자가품질검사 규정 위반(4곳) ▲건강진단 미실시(1곳)이며,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과 함께 우유 등 유가공품 534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한 결과, 우유 3건과 발효유 2건이 미생물 기준 등 부적합으로 판정돼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경기도에서는 (주)연보람 우유(유가공업)의 '건초먹인 신선한 저온살균우유'가 유지방이 기준치 미만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축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유아 기저귀 교환대' 낙상 사고 주의보

기저귀 교환대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영유아가 낙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기저귀 교환대 관련 위해정보는 17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도 전체 건의 85.9%가 접수되는 등 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기저귀 교환대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171건 모두 영유아가 제품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였고, 연령별로는 91.8%(157건)가 ‘만 0세(~생후 12개월)’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위해부위는 ‘머리 및 얼굴’을 다친 사례가 166건(97.1%)으로 가장 많았고, 위해증상으로는 ‘타박상’이 83건(48.5%), 심한 경우 ‘뇌진탕’ 증상도 40건(23.4%)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이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기저귀 교환대 5개 제품을 구매해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필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구매대행으로 구입한 1개 제품은 KC인증이 없었고 나머지 국내 유통 4개 제품 중 2개는 필수 표시사항 일부(사업자 주소, 제조연월 등)를 누락해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제품 중에는 안전벨트 착용, 기저귀를 교환하는 용도 외 사용 금지, 영유아 방치 금지와 관련된 주의사항 표시가 없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 제공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현재 안전기준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영유아의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벨트를 갖춘 제품은 5개 중 3개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관 부처에 제공해 기저귀 교환대의 개별 안전기준 마련과 KC인증마크 없이 판매되는 구매대행 제품 등 불법 어린이 제품에 대한 단속 강화를 요청할 방침이다. 소비자원은 기저귀 교환대 사용 시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영아의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 ▲안전벨트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벨트를 체결하여 사용할 것 ▲기저귀를 교환하는 용도 이외(침대, 요람 등)의 사용은 하지 않을 것 ▲기저귀 교환대에 올려둔 상태로 영유아를 혼자 두거나 방치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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