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금 상승폭이 확대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2.33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지난 6월(2.7%)과 7월(2.3%) 각각 2%대 상승폭을 보인 것과 달리,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돌아온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폭우,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지난달보다 5.3% 올랐다. 특히 사과와 복숭아, 고구마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0.5%, 23.8%, 22.0%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달보다 1.2%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국내에도 반영되면서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1.0% 하락하며 지난달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집세,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지난달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3.0%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과는 동일, 전년 동월보다는 0.2% 오르며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유통
김수정 기자
2023-09-0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