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바스존 욕실화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납과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나온 합성수지 욕실화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은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이 지난해 10월부터 수입해 판매한 PVC 발포 물빠짐 욕실화(민트색 270㎜) 5만3천여 켤레다. 이 제품에서는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총납 함유량은 664.1㎎/㎏으로 기준치(300㎎/㎏)의 2배를 넘었으며 총카드뮴 함유량은 129.8㎎/㎏로 기준치(75㎎/㎏)을 크게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합도 기준치(0.1% 이하)보다 많은 26.234%나 검출됐다. 또 다른 제품은 ㈜바스존이 지난해 3월부터 수입·판매한 애니멀 욕실화 4만4천여 켤레다. 제품의 일부분에서 총납 함유량은 기준치의 10배 이상, 프칼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보다 최대 26.3배나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가소제)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내분비장애 등이 발생하고 납은 피부염과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카드뮴의 경우, 노출되면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아성과 바스존 측은 용인YMCA의 시중 유통 합성수지 제품 모니터링 결과, 자사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 사용자들에게 구매처를 방문하거나 사업자에게 연락, 환불 또는 타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소비자24,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기아·포드 등 6개사 7만5천348대 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기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4개 차종 7만5천34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기아 모하비 2만6천408대는 헤드라이닝(천장을 덮는 내장 부품)을 고정 부품 제조의 불량이 발견, 다음달 1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포드 에비에이터, 익스플로러, 코세어 등 3개 차종 2만5천687대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 및 후방카메라 불량으로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에비에이터는 이날부터, 익스플로어와 코세어는 각각 다음달 17일, 12월18일부터 리콜한다. 또 현대차 중형 트럭 파비스 등 3개 차종 1만6천967대에서는 발전기(알터네이터)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이들 차량의 시정조치 개시일은 다음달 7일이다. BMW 740i 등 13개 차종 5천122대는 운전자 지원 첨단 조향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 이날부터 리콜하고 벤츠 GLC 220d 4MATIC 등 3개 차종 194대는 견인고리 홀의 제조 불량으로 고리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들 차량의 리콜 개시일은 이달 27일부터다. 포르쉐 타이칸 970대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 습기 유입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다음달 3일부터 시정조치한다. 한편 국토부는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내용은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정 전 소유주가 자비로 수리를 한 경우, 제작사로부터 수리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체감경기 2개월째 ‘비관적’…금리 전망 ‘급상승’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이 2개월 연속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 생활 형편·생활 형편 전망·가계수입 전망·소비지출 전망·현재 경기 판단·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100.7, 7월 103.2, 8월 103.1로 100을 웃돌다가 지난달 99.7로 떨어진 후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는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모두 내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 생활 형편(88)과 가계수입 전망(98)은 9월보다 1포인트씩 내렸고, 생활형편전망(90)은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지출전망(113)만이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경기 판단(64)과 향후 경기 전망(70)은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비관적임을 드러냈다. 금리수준전망(128)은 한 달 새 10포인트나 오르며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6개월 후 지금보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택가격전망(108)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기대인플레이션율(3.4%)은 전월 대비 0.1% 오르며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결혼중개서비스, 계약 해지 거부·과도한 위약금 주의하세요"

#1. A씨는 지난해 2월 국내 한 결혼중개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440만원을 현금 결제했다. 당일 저녁 마음이 바뀐 A씨는 계약해제 의사를 밝히며 환급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약관에 따라 위약금 20%가 발생한다고 알렸다. A씨는 “당시 프로필 제공 등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전이었는데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 받았다”고 전했다. #2. 올초 결혼중개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가입비 300만원을 결제한 B씨는 사업자로부터 “6개월간 무제한 만남 주선을 약속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계약된 내용은 이와 달랐다. B씨가 상대방과 2회 만남을 가진 후 계약 해지 및 환급을 요구하자 사업자는 “계약서상 약정 횟수가 2회”라며 환급을 거부했다. 최근 결혼중개서비스로 배우자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이와 관련한 부당 피해 사례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해지 시 자체 약관을 근거로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거나, 구두로 약속한 내용과 다른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에 대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국내결혼중개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천83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257건이었던 구제 신청 건수는 이듬해 24.9%(321건) 늘더니 다음해에는 또 다시 1.6%가 증가(326건)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179건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4.0%가 높은 상태다. 구제 신청을 한 소비자의 성별은 남성이 59.9%(649건), 여성이 40.1%(434건)로 나타났다. 피해 연령은 ‘30대’가 41.5%(449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28.4%, 308건), 50대 (11.9%, 129건) 순이었다. 피해자들의 계약금액은 절반에 가까운 45.6%(494건)가 ‘200~400만 원 미만’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200만 원 미만’ 32.1%(348건), ‘400~600만 원 미만’ 13.4%(145건) 등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400만 원 이상 고액의 계약금액 피해가 33.5%(60건)로 전년 동기(2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피해 구제를 한 소비자들은 상당수가 ‘계약해제‧해지 거부 및 위약금’ 관련 문제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만 68.1%(737건)에 달한다. 뒤이어 ‘계약불이행’ 20.6%(223건), ‘품질불만’ 4.2%(46건) 등 뒤따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결혼중개업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전 사업자 정보 ▲계약서의 거래조건(횟수제 및 기간제 여부 등) ▲표준약관의 환급기준과 비교해 부당한 환급조항이 있는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돌아오지 않는 추석 ‘보냉가방’… “번거롭다” 소비자 외면

유통업계가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진행한 추석 선물 보냉가방 리사이클링 캠페인이 ‘번거로운 과정’ 탓에 소비자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백화점·마트는 추석 선물 포장에 사용된 냉장·동 보냉가방을 반납하면 상품권이나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보냉가방 리사이클링 캠페인을 진행했다. 홈플러스는 동참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가 끝난 이달 초 보냉가방 반납 시 백화점 리워드 5000원을 제공했으며,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자사 축산 선물 세트 보냉가방을 마트 고객가치센터로 반납하면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2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한 한우 냉장 세트 보냉가방과 상품에 동봉된 행사 안내 카드를 지참 후 매장에 반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000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유통업체가 진행한 보냉가방 회수율은 평균 7%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판매량 중 10%가량이 회수됐다고 밝혔으며, 이마트의 경우 판매된 6만여개의 40여종 축산 선물 세트 보냉가방 중 단 2%만 되돌아왔다. 롯데 유통사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 세트 총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수량은 1만5000개 수준이었고 롯데마트는 2만개중 10%가 회수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통가의 친환경 캠페인 진행에도 불구하고 회수율이 저조한 것은 ‘번거로움’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를 방문해 교환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여야 반납할 수 있다. 50대 여성 A씨는 “겉면에 주소지가 붙어 있어 제거하는 것도 일인데 어느 세월에 고객센터까지 들고 가겠냐”고 말했다. 전문가 역시 오프라인 접근성이 줄어든 가운데 현장 방문은 고객 참여율을 높이기 어려운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유통업계가 보냉가방 회수에 나선 취지가 좋고 가치소비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소비자가 직접 고객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가방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과정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는 단순히 ‘가치소비를 위한 노력을 했다’에서 그치지 말고 소비자가 보냉가방을 반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 회수율은 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소비’ 문화가 더 확산할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운영 방안을 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칭따오 ‘소변 맥주 논란’ 후폭풍… 불매로 번지나

“이번 주말에 칭따오 맥주가 단 한캔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환불 받고 다른 제품 넣고 싶네요.” 인기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의 중국 현지 공장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인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거부감으로 인한 불매 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3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한 편의점. 수입맥주 칸에는 체코, 일본, 독일 등 각종 맥주의 출처가 적혀 있었다. 논란이 된 ‘칭따오’ 캔맥주 역시 ‘중국’이라는 정보가 가격표에 바로 적혀 있었다. 이곳에선 하루 평균 7캔가량 나가던 칭따오 캔맥주가 이른바 ‘소변 테러’ 논란 직후인 지난 주말 사이 단 한캔도 판매되지 않았다. 편의점주 A씨(42)는 “식약처 등에선 국내 수입 칭따오 맥주와는 관계 없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은 당연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맥주 재고는 처리할 수 없지만 ‘칭따오 맥주’와 곁들어 먹으라는 멘트가 적힌 육포 기획상품은 전부 치워버렸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 해당 편의점도 칭따오 맥주는 편의점 수입맥주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평소 인기 있었지만 논란 이후 발주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편의점 사장 B씨(30대‧여)는 “논란이 있기 전 발주해놓은 제품들이 아직 쌓여있는데, 재고가 다 소진되고 난 이후에는 당분간 발주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칭따오 맥주 뿐만 아니라 수입맥주 전반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며 “일본 불매 운동이 일본산 맥주 불매로 번졌던 것처럼 이번 논란 역시 ‘불매 운동’ 혹은 어디까지 번질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편의점주들의 이같은 고심은 소비자들의 거부감 때문이다. 실제로 ‘먹거리’ 위생 논란에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날 편의점에서 만난 정준희씨(32‧여)는 “영상을 보자마자 더럽고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며 “‘오줌맥주’가 국내 제품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과연 ‘믿고 먹을 수 있을까’ 싶다”며 “다른 맥주 제품들은 관리를 어떻게 할지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강식씨(29)는 “공장 하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나머지 공장 관리도 허술하다는 건데 단지 그곳에서 수입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비자가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건강한 국민 먹거리를 위해 국외서 들어오는 제품은 검증을 강화하고 정부에선 인식제고나 철저한 조사방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논란이 있던 제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다”며 “국내 수입되는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해당 제조업소는 국내에 해외 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이곳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 수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명품인 척 가품 파는 해외쇼핑몰…소비자 주의 요구”

# 지난 8월 온라인에서 셀린느(Celine)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구매 후기를 본 A씨는 해외쇼핑몰에 접속해 선글라스를 206.58유로(EUR)로 결제했다. 그런데 그 이후 다른 해외 구매 후기 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의 판매 상품들이 가품으로 의심된다는 다수의 글이 이어졌다. 이를 확인한 A씨가 판매자에게 여러 차례 주문 취소를 요구했지만 회신은 없었다. 해외 유명브랜드명의 ‘가짜 선글라스’를 내걸고 부당 판매를 하는 사례가 다발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의 소비자 상담이 올해 8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총 23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 사례 상당수가 해외 유명브랜드의 가품 선글라스를 판매한 후 소비자의 정당한 주문취소 요구를 거부하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 대한 내용이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셀린느(Celine)’ 선글라스를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후기를 보고 쇼핑몰 ‘시크타임’(www.chic-time.fr)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구매결제 후 이 사이트에서 판매한 상품이 가품이라는 해외 구매 후기 사이트의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취소 및 환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는 상품을 발송했다. 특히 23건 중 9건의 경우 판매자가 약관에 명시한 취소 가능 시간에 주문을 취소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쇼핑몰에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자 판매자는 “가품이 아닌 진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처리를 거부했다. 이에 관세청에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으로 수입 통관보류 처분한 사실과 셀린느 본사(프랑스)를 통해 해당 쇼핑몰이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후 판매자에게 환불 처리를 재차 촉구했으나, 판매자는 현재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해외직구 쇼핑몰과 관련한 가품 구매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쇼핑몰의 경우 피해구제 절차나 민사소송을 통한 해결이 어려우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인터넷의 광고나 구매 후기만 보고 대금을 결제하면 피해를 보기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처음 접하는 해외쇼핑몰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및 인터넷 검색포털 등을 활용하여 관련 피해사례가 없는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제품이 장기간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전혀 다른 상품이 배송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면 증빙자료를 갖춰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등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해외직구 관련 피해를 본 소비자는 결제 내역, 피해입증 자료 등의 증빙자료와 함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판매 ‘시동’...車시장 흔들 ‘대물’ 온다 [한양경제]

국내 시장 규모만 30조원에 육박하는 중고차 시장에 ‘대물’이 등장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중고차 판매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을 넘어 자동차 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팰리세이드, 제네시스G80 인증 중고차에 대한 시판에 들어간다. 해당 인증중고차는 현대차 양산센터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을 마친 제품이다. ■ “車만 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소재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열고 인증중고차 판매 모델과 향후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아시아대권역장)은 이날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care) 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생계형 적합 업종에서 중고차판매업을 제외하면서 현대차 측은 중고차 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른 중고차 사업 전 과정에 자체 인프라를 마련하며 신사업 진출을 단계별로 준비해왔다.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등 현대차 주력 차종들의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점 때문이다. 현대차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에서 약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질 높은 ‘제조사 인증중고차’(Manufacturer Certified Pre-Owned)를 적용해, 신뢰도가 높은 중고차를 고객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소비 수요는 그동안 늘었지만 불건전한 유통 방식과 불신감이 큰 성능 인증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 10~11월 최근 1년 이내 중고차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한 결과, ‘국내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과 관련해 79.8%는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또 ‘불투명한 중고차 가격정보’라는 응답은 71.7%,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라고 답한 비중은 59.5%이었다. ■ ‘낮은 소비자 신뢰’ 기존 중고차 시장 공략 현대차가 도입한 중고차 인증제도는 현대차 모델의 경우 272개 항목, 제네시스는 287개 항목을 진단·검사해 국내 최대 수준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판매 대상 차량을 연식 5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상용차는 제외)으로 한정하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국내 최다 수준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을 판매한다”며 “이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을 위해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2곳에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가동하고,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요 권역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또 중고차 공급뿐만 아니라 판매채널 투명화와 모바일 앱 및 웹사이트 중심으로 고객의 편리성과 혁신성을 높인다는 전략도 짰다. 현대차는 제조사로서 보유한 차량 관련 각종 데이터와 외부기관 데이터를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Hi-LAB)과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AI Pricing Engine)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보의 비대성을 줄이며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 심리 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이면 자신이 타던 차량을 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매각을 신청할 수 있다. ■ 연 30조원 시장에 파급…“계열사에 긍정 시너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 및 업계 전반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반발했던 기존 중고차업계와의 갈등 해소와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은 또다른 과제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매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도 관련 계열사에도 긍정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중고차 정비용 순정품 AS사업,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도매 경매 사업에서 영향력 확장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하나증권 중고차 시장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실질 거래 대수는 2021년 기준 약 253만대 수준으로 시장 규모는 약 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평균 1%대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24년 거래 대수는 261만대, 시장 규모는 약 2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가능하다”면서 “종합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칭따오 맥주 공장 ‘소변 영상’ 파문… 韓수입사 “국내 제품과 무관” [한양경제]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위생 논란이 이는 가운데, 국내 수입사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국내 제품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칭따오 맥주 제3공장의 위생 문제 논란에 대해 칭따오 본사에 확인한 결과, 칭따오 맥주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사가 수입하고 있는 칭따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며,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한다는 것이 비어케이 측 설명이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칭따오 맥주 본사에서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하고 있다”며 “수입사인 비어케이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분들께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중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칭따오 맥주 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유돼 파문이 일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올해는 포기해야 되나”... '배추가 金추' 김장 담기 겁난다

“체감상으로는 예년에 비해 배추가격이 2배는 오른 것 같아요. 올해는 김장을 하기 보다는 사먹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배추 가격이 한 달 사이 20% 오르며 ‘금배추'가 됐다는 푸념이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수원특례시 장안구의 한 대형마트. 마트에는 김장용 절임배추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한정판매를 알리는 홍보물이 게재되는 등 김장철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다. 이날 마트에선 고랭지 배추가 1포기에 6천800원, 무가 1천29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김현정씨(48·장안구)는 “매년 친정과 함께 100포기 정도의 김치를 담갔는데, 올해는 배추는 물론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사 먹는 것도 고려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천587원으로 한 달 전(5천476원)보다 20.3% 올랐다. 올해는 장마와 폭염, 폭우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 채소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졌는데, 특히 11월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 상승세 이어졌다. 배추 뿐 아니라 김장 재료인 파, 생강 등 가격도 높게 형성됐다. 대파(상품)는 전날 1kg에 4천1원으로, 한 달 전(3천189원)보다 25.5% 올랐고 지난해(3천238원)에 비해서는 23.6% 비싸졌다. 소금 값도 올해 김장 가격의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요 급증과 태풍과 폭우가 지속되며 생산량이 감소한 소금값 역시 지난해 대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이해 할인된 가격에 재료를 미리 구매할 수 있는 김장재료 예약 기획전 펼치기 등 총력전 나섰다. 농협유통은 다음 달 1일까지 양파, 알뜰배 등 농축수산물을 최대 49% 할인 판매하며, 김장지원금을 최대 20만원 지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5일 일찌감치 해남·영월산 절임 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장용 절임 배추를 예약 판매한다. 한편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정부는 ‘김치 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배추 2천200만t과 천일염 1천t을 공급하고, 건고추와 대파 등에 대한 할인 행사 등에 나선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과 강우일수의 증가로 올 여름 배추가 끝물시점에 작황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했는데, 가을배추가 출하되면 배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며 “재배면적도 평년 대비 2.6% 넓어 이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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