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응원봉 혁명의 주인공은 우리 청년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거리로 나가 대학생, 시민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표결 전날이다.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신촌에 모였다”며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고 소식을 알렸다. 이날 김 지사는 신촌에서 진행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은 퇴진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청년들 사이에 앉아 자리를 지켰다. 또 김 지사는 최근 집회 문화에 등장한 응원봉을 들고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도 참석, 시민들과 함께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김 지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2024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응원봉 혁명’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청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과도 함께 했다”며 내일, 반드시 국민이 승리할 것이다. 윤석열 체포, 극각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 곳곳에서도 대통령 탄핵 집회가 펼쳐졌다.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 탄핵 사회 대개혁 경기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수원역 문화광장 앞 인도에서 경기 시민촛불문화제를 열어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최병선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이전에 도지사 결재 없어…무책임한 추진"

경기도의회 최병선 의원(국민의힘·의정부3)이 경기연구원 북부 이전과 관련, 일부 이전 결정 과정에서의 경기도지사 결재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명확한 방침이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일부 이전을 추진하거나 예산을 반영하는 건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의원은 전날 도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예산안 심사에서 경기도지사의 결재가 담긴 공식 문건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경기도 행정의 중대 사안임에도 명확한 방침이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구두 지시와 브리핑만으로 추진된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 문서 하나 없이 예산이 편성된 것은 도민과 의회를 기만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는 경기연구원 215명의 직원 중 40명만 의정부로의 이전을 결정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임차비 35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 9월 브리핑에서는 ‘일부 이전도 열어두겠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북부지역 도민들에게 희망을 준 뒤 본예산안에는 일부 이전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도민들에게 실망과 허탈감을 안겼다”며 “최종적으로 일부 이전으로 결정된 과정은 누가, 어떤 절차로 결정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최 의원의 지적에도 결재서류가 나오지 않자 그는 “이런 중요한 사안을 보고나 결재 없이 예산에 반영한 건 폭거”라며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학수고대했던 의정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40명의 직원만 이전하는 상황에서)구체적인 계획 없이 예산을 편성한 것은 도민의 소중한 혈세를 무책임하게 사용하는 행위로, 이와 같은 예산 편성 요구는 근본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도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지사 방침 결재도 없는 상태에서 쪽지 예산을 편성하려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의 극치인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국힘, 행감 우수의원 표창…조용한 의원총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3일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본회의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표창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은 의원총회와 함께 개최됐고, 2024년 국민의힘 디지털 의정활동 사진전도 함께 진행됐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 겸 2024년 국민의힘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표창 시상식을 통해 25명의 우수의원을 표창했다. 이날 김정호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은 “현재 도의회 민주당이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거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의 분위기상 조촐하고 조용하게 의원님들과 서로 소통하고 담소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앞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촉구결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추후 의원들과 논의해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의원(하남2)과 도교육청 예결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한국 의원(파주4)이 그동안의 특위 진행 경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김성수 위원장은 “그동안 심사 과정에서 밤 늦게까지 예결위원들이 도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인지를 많이 질의하고 논의했다”며 “이번 예결특위는 불요불급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는 것이다. 소위에서도 같은 기조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한국 부위원장은 “처음으로 도와 도교육청을 분리한 예결특위 심사가 진행됐는데, 정책이 중점되는 사업들이 각 지역별로 잘 내려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노력하려 한다”며 “학교와 학생을 위한 예산들이 지역에서 잘 쓰일 수 있도록 소위에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감 우수의원에는 운영위원회 오창준(광주3)·이상원(고양7) 의원, 기획재정위 이혜원(양평2)·이석균(남양주1) 의원, 경제노동위 정하용(용인5)·최병선(의정부3) 의원, 안전행정위 강웅철(용인8)·안계일(성남7) 의원, 문화체육관광위 이한국(파주4)·윤재영(용인10) 의원, 농정해양위 이오수(수원9)·김성남(포천2) 의원, 보건복지위 윤태길(하남1)·정경자(비례) 의원, 건설교통위 김영민(용인2)·박명숙(양평1) 의원, 도시환경위 김시용(김포3)·박명수(안성2) 의원, 미래과학협력위 김철현(안양2)·윤충식(포천1) 의원, 여성가족교육위 김정영(의정부1), 교육기획위 이호동(수원8)·이택수(고양8) 의원, 교육행정위 김일중(이천1)·김근용(평택6) 의원 등이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유호준 의원 사직서 제출…"신상발언 연달아 거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남양주6)이 1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 거부를 사직 이유로 들며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혔다. 유 의원은 이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경기일보와 만나 “앞서 12.3 비상계엄 선언으로 제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의회의 의정 활동이 금지되는 등 사실상 직장폐쇄 상황을 맞았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한 신상발언을 하겠다고 오늘 아침 신청했지만, 거부돼 사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벌써 세 번째 신청인데 세 번 다 거절됐다”며 “거리에서 얘기하던 것을 의회에서 하고 싶어서 의원이 된 건데,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인 만큼 주민들의 의사를 반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민들께 죄송하긴 하지만, 주민들이 저를 선택하신 이유는 우리 정치를 바꾸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이 선택해 주신 이유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니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다음 선거 전 보궐선거에서 선택권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보궐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곧장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 회의규칙 100조에는 의원이 사직하고자 하는 경우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사직의 허가여부는 토론 없이 표결하고, 폐회 중일 때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다만 의원은 해당 사직서가 의회에서 의결되기 전까지는 철회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탄핵의 그날 경기도서 환호성 울리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가결에 경기도의회도 화력을 모으기로 했다. 도의회 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은 13일 제379회 정례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늦은 밤 추운데도 천막농성과 표결 불참 국민의힘 국회의원 5명의 지역구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해주신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하루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탄핵안 가결에 힘을 더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탄핵의 그날 경기도에서 환호성이 울릴 때까지 경기도의회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윤경 도의회 부의장(군포1)도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이 천막농성부터 지역구 피켓팅까지 함께해 주고 계신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하자”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은 전날 전체 의원 76명 중 75명의 서명을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해당 결의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할 수 있는지 법률검토한 결과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이 법률검토한 결과 도의회 회의규칙 제29조에서는 의장의 직권상정은 해당 안건이 천재지변이거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경우, 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해당 결의안의 경우 의장 직권상정 가능 의안은 아니라고 판단, 우선 상임위원회를 거친 뒤 상정될 수 있다는 법률 검토가 나왔다.

윤석열 정부 ‘존폐위기’… ‘김동연표’ 역점사업 기지개 켠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오는 14일로 다가오면서 탄핵 여부에 따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주요 역점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기국제공항 건설 등 그동안 중앙정부와 마찰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들이 정국 변화에 따라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지사가 민선 8기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국회와 중앙정부의 비협조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도는 경기 북부의 자율적 발전을 위해 특별자치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중앙정부는 경기 북부의 열악한 재정 자립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도는 내년 상반기 중 법안 통과를 목표로 주민 투표를 준비 중이지만, 행정안전부의 반대 기류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 또 다른 역점사업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도 중앙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상태다. 공항 건설은 중앙정부의 권한이기 때문에 도는 단순히 의견을 개진하는 위치에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도의 제안을 받아들여 제7차 공항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도의 기대와 달리 국토부의 관점에서 경기국제공항의 우선순위는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의 주요 사업들이 중앙정부와의 의견 차이로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의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탄핵 정국이 가시화될 경우, 다음 대선에 당선되는 인물이 김 지사와 연관된 인물일 경우 이번 역점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고 다음 대선에 더불어민주당이나 민주당과 가까운 야당 측 인물이 당선될 경우 김 지사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며 “다만 김 지사가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인 이재명 대표 등의 인물들과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지가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들어 추진된 주요 사업들이 정부와의 입장 차이로 진행이 더뎠다”며 “정국이 변화할 경우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들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시흥 인디뮤직페스티벌 점검…지원 논의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이 2025년 시흥에서 열리는 ‘2025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 추진 정담회’를 열었다. 김 의장은 12일 의장 접견실에서 정담회를 열고 시흥시 관계자들과 행사 유치 전략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김 의장과 시흥시청 소속 경제국장, 문화예술과장, 예술진흥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인디음악을 알리고 지역 브랜드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며 “시흥시에서 이번 페스티벌을 꼭 유치해 시흥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페스티벌 개최지로 선정될 시,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광장과 배곧생명공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시흥시가 음악과 예술로 연결되는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흥시 4선 도의원으로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10월 중 이틀간 열리는 ‘2025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션과 인디 음악인의 공연, 지역 홍보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개최지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경기도, 국비 19조1천412억원 확보… 작년보다 3.1%↑

경기도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9조1천412억원의 내년도 국비를 확보했다. 도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 수정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조5천638억원 대비 5천774억원(3.1%) 늘어난 19조1천41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고 12일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 분야 예산은 올해 13조1천33억원에서 내년도 13조6천215억원으로 5천182억원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기초연금 4조1천314억원 ▲생계급여 1조5천484억원 ▲주거급여 6천909억원 등이다. 철도·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의 경우 사업 준공 및 공정률 등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 내년도 국비는 3조1천597억원으로 전년 확보액보다 1천500억여원 줄어들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2천120억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1천720억원 ▲신안산선 2천650억원 등이다. 환경 분야 예산으로는 ▲전기자동차 보급 3천341억원 ▲수소전기차 1천265억원 ▲소각시설 설치 401억원 등이 반영됐다. 농정 해양 예산에는 ▲농식품 바우처 57억원 ▲가축방역 대응 지원 118억원 ▲세월호 추모시설 46억원이 담겼다. 또 교통 분야 예산은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1천124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1천519억원 ▲특별교통수단 운영 151억원 등이 있다. 다만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사업은 국회 본회의 감액 예산 처리 영향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정부의 내년도 추경 계획에 맞춰 민생경제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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