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인천 제2과학고’에 진산高

인천 제2과학고 전환 대상 학교로 진산고(부평구 삼산동)가 선정됐다.인천시교육청은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제2과학고 대상 학교 공모에 참가한 진산고와 서운고 등에 대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벌여 이처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진산고는 학생 수용과 이전 재비치계획 및 학교시설, 과학고 운영 적합성, 기숙사 신축 용이성, 과학고의 교육과정 운영계획, 학교 구성원의 전환 의지 등 5개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교육과학부 지정 과학 중점 학교인 진산고는 과학전용교실 4곳과 수학전용교실 2곳 등을 갖추고 있는 등 과학고 전환 심사와 관련된 제반여건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교육청은 오는 26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전환 협의를 신청, 전환이 수용되면 이를 확정한 뒤 고시하고 기숙사 신축 등 전환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 3월부터 신입생들을 모집한다.제2과학고는 신입생을 인천과 서울, 경기지역 학생들로 선발할 예정이며 정원은 학년당 5개반 20명씩 모두 300명이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특목고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고 매년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 제2과학고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만 학교를 신설하는데 많은 예산과 시간 등이 소요됨에 따라 일반계고 1곳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진산고가 제2과학고에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인천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특히 교육 낙후지역인 부평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반면, 조동수 계양구의회 의장은 계양은 교육청도 없고 교육여건도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고 있어 서운고를 제2과학고로 전환, 교육경쟁력을 갖추도록 했어야 한다며 심사 결과가 공정했는지 의문이 든 만큼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검토한 뒤 의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교사들만 죽을 맛

인천시 부평구 A 구립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김모씨(28여)는 지난해 12월부터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실시하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재인증받기 위해 김씨 이외에도 교사들은 이틀에 한번꼴로 자정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만삭인 교사도 육아휴직 없이 야근이 계속돼 건강 악화에 시달릴 정도다.단 한번의 야간근무수당 없이 계속된 야근으로 교사들이 반발하자 시설장은 월 10만원의 시간외수당을 약속, 서약서까지 받았지만 아직 시간외수당은 감감무소식이다.김씨는 이틀에 한차례꼴로 자정에 퇴근하는데 초과근무에 대한 어떠한 보수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인천지역에 위치한 평가인증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 1천773곳 가운데 73.5%인 1천304곳으로 이들 어린이집은 평가인증 기간 후 3년마다 평가인증을 재인증받아야 한다.그러나 어린이집의 무분별한 난립과 양질의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인증 제도가 되레 교사들의 근무여건만 악화시켜 전반적인 보육서비스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실시되면서 학부모들이 평가인증 여부를 바탕으로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뒷받침은 미비, 민간 어린이집은 물론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양호한 공립 어린이집도 평가인증 제도 준비로 인한 근로여건 악화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구 관계자는 평가인증 때가 되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어린이집 근무요건이 더욱 악화돼 일부 어린이집은 인권 침해 논란도 일고 있다며 지도점검 등으로는 한계가 있고 어린이집의 자체 해결도 재정문제로 어려운 만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매립지公, ‘부실 시공’ 시설 인수로 해마다 60억원 낭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매립지공사)가 시공사로부터 부실 시공된 하수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인수받는 바람에 매년 추가 운영비로 60억원씩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16일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 시공사에 맡겨 공사비 300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기준 1천t 규모의 하수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준공했다.그러나 감사원이 최근 매립지공사에 대해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및 처리 실태 등을 점검한 결과, 매립지공사는 사전 시 운전에서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 양생기 내 뭉침과 막힘 등 부실 시공으로 하루 49t 처리에 그쳤는데도 시공사에 대해 책임도 묻지 않은 채 인수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매립지공사는 시공사에 대해 당초 설계기준인 하루 처리량 1천t을 700t으로 완화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매년 고화제 추가비용 44억원과 관리 인력 추가에 따른 인건비 17억원 등 61억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됐다.지난해 3월에는 하수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당초 설계기준인 하루 1천t 처리가 가능토록 보완 공사를 하느라 44억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도 매립지공사는 지난 2009년 7월8일부터 지난해 6월28일까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하수 슬러지 27만t을 고화처리하지 않은 채 불법 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해 매립지공사 관계자 3명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노 코멘트라는 입장만 밝혀왔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남구 의회 ‘주민참여예산제’ 조례 심의 소극적

인천 남구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심의가 보류돼 제동이 걸린 가운데,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들도 별도의 지역위원회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16일 구 및 구의회 등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11일 제173회 임시회 3차 회의를 열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구의회는 그러나 의회 고유권한인 예산심사권 위축을 염려, 처음부터 조례(안) 심의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의원들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친 예산(안)을 심사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자치위원들도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눈치다.조례(안)은 각 동별로 30명 이내의 주민참여예산 지역위원회(지역위원회)를 구성하되, 주민자치위원회 등 동 단위 자생단체 회원들을 지역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지역위원들은 예산 편성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집약하는 활동과 동 지역공동체 활성화사업에 대한 우선사업 발굴 및 선정 등이 주된 역할이다.이러다보니 기존 주민자치위원회 역할과 상충되거나 그 이상의 권한도 행사할 여지가 있어 자신들의 위상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동 한 주민자치위원은 지역위원회가 구성되면 그동안 주민자치위원회가 각 동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그 역할이 분산돼 되레 동 운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더욱이 주민자치위원들간 불협화음이나 갈등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부평-계양구 ‘마이너스 예산’ 돈가뭄 심각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가 올해 추경예산(안) 편성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16일 부평ㆍ계양구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중 올해분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할 예정이었으나 가용재원이 없어 편성하지 못했다.이들 구는 5월 결산 이후 잉여금을 바탕으로 하반기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이들 지자체 잉여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추경예산(안)을 편성하더라도 기존 사업 예산을 삭감, 다른 사업들을 메꾸는 수준의 마이너스 추경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본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한 대형 사업들의 지장도 우려되고 있다.부평구의 경우, 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비의 구 부담액 38억여원 가운데 22억원이 확보되지 못했다. 이달 중 착공 예정인 청천도서관 사업비 구 부담액 12억5천만원은 아예 반영되지도 못했다.청농7길 도로개설사업(14억원), 삼산실내교통교육장 건립비(5억원) 등도 사업비가 전액 반영되지 않았으며, 일부만 반영된 민방위교육장 및 노인복지회관 건립사업 등은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준공시기를 늦추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계양구의 경우도 자체 예산사업은 대부분 반영되지 못하고 국시비 보조사업비만 일부 반영하는 수준에 그쳤다.더욱이 현재 부평ㆍ계양구는 본예산에 올해 공무원 전체 임금 가운데 3개월분(부평구 109억원계양구 64억원)을 반영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ㆍ시비 집행 잔액 반납비만 각각 수십억원에 달해 지자체 재정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은 5월 결산 이후에도 잉여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들 지자체는 추경예산(안)을 아예 편성하지 못하거나 기존 사업들을 정리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자체 재정구조가 이미 한계를 보인 상황에서 시나 정부의 특단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당장 시나 정부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올해 예산을 꾸리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터뷰>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앞으로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16일 새롭게 단장한 주차타워와 문화공간 등을 공개한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은 인천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문화홀과 아카데미, 갤러리, 옥외정원, 키즈파크(어린이놀이공간) 등 편의시설들과 문화공간 등을 갖췄다며 시민들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고 동북아를 대표할 수 있는 고품격 복합쇼핑문화타운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문화홀 개관 전시회패션쇼 선봬 옥외정원어린이 놀이공간 등 마련쇼핑과 문화 어우러진 고객 쉼터로-주차타워가 들어서 극심했던 교통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주차타워는 면적 2만3천100㎡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주차전용건물로 모두 1천621대를 수용할 수 있다.기존 주차시설이 불과 75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주차대기시간도 가장 붐비던 시간에 40분 걸리던 것이 10여분으로 크게 단축돼 도로 주변에서 정체된 차량들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교통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택시승강장도 옮기고 터미널 버스 진입로도 새로 만드는 등 교통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했다.-문화홀과 갤러리를 단장한 것이 눈에 띈다.인천지역 백화점에서는 처음으로 문화홀을 만들었다. 백화점 고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 패션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갤러리도 공간을 더 확장해 지역 미술작가와 단체, 화랑, 축제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갤러리로 만들려고 한다.-편의시설도 크게 달라졌는데.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5세 전후의 유아들을 위한 키즈파크를 만들고 육아휴게실도 크게 확장했다. 키즈파크는 아이의 공간지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블록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공간이다.백화점 옥상에 조성한 스카이파크(옥외정원)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한 야외문화공간이 될 것이다.아카데미도 차별화된 강좌를 마련해 새롭게 단장했다. 쿠킹스튜디오와 회원 커뮤니티룸, 키즈홀 등을 만들고 강좌도 500여개에서 850개로 대폭 확대했다. 요리, 인문학, 홈디자인, 요가,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강의를 만날 수 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시내 기름값 가장 싼 주유소는?

인천지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별로 ℓ당 가격도 300원 이상 차이 나면서 운전자들의 주유문화도 달라지고 있다.16일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지역 주유소 평균 가격은 보통휘발유 기준 ℓ당 1천952.23원.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7월18일 전국 평균 1천95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격이 공개된 주유소 341곳 가우데 ℓ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도 36곳이었다.가장 비싼 곳은 중구 인천항 인근에 위치한 덕행주유소의 ℓ당 2천159원으로 가장 저렴한 옹진군 장봉주유소 1천846원과는 313원 차이를 보였다. 시내에서 가장 싼 주유소는 서구 신인천주유소로 ℓ당 1천878원이다.지역별로는 남동구와 연수구 각각 9곳이 2천원을 넘었고 중구 8곳, 부평옹진 4곳, 서구 2곳 등도 같은 가격대였다.이처럼 고유가와 주유소별 가격차가 커지면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유하고 있다.비교적 가격이 비싼 송도국제도시나 인천국제공항, 부평로, 인천터미널 인근 운전자들은 가격이 싼 서구 연희동이나 부평구 십정동, 남동구 간석동, 남구 주안동, 계양구 계산동 등지를 찾아 기름을 한꺼번에 가득 넣고 있는 것이다.원모씨(49ㆍ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는 예전에는 기름이 떨어질 때마다 회사가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아무래도 비싼 것 같아 요즘에는 싼 동네를 찾아 한꺼번에 가득 넣는다며 하도 기름값이 많이 올라 동료들끼리 카풀할까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부평에 위치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 차원에서 정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기름값이 오르면 마진도 줄고 손님도 덜 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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