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닥터헬기’ 안뜬다

보건복지부가 서해5도서에 대한 신속한 환자 후송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었던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운항거리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의료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해5도서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신속하게 환자를 후송할 수 있도록 오는 9월부터 닥터헬기를 도입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보건복지부가 닥터헬기 운항반경을 50㎞로 제한하는 운항지침을 마련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운항거리를 제한하면 서해5도서는 헬기 운항권역에서 제외되고 정작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50㎞ 이외 지역은 소방헬기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사가 동행하는 닥터헬기를 장거리지역에 도입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박상은 국회의원(한인천중동옹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운항거리를 왕복 30분 이내로 설정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운항안전을 이유로 반경 50km 이외 지역을 포함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의 기본책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항공기 운항안전 문제는 거리가 아니라 기상과 같은 운항조건과 더 밀접하게 관련됐다며 최종적인 운항허가를 보건복지부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아닌 대한항공 등 민간사업자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도입단계부터 초기 응급처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운항거리를 제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역 소방차 10대 중 2대 노후

인천지역 소방차 10대 가운데 2대가 노후한데다, 소방당국의 장비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24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역 내 펌프차와 고가사다리차, 물탱크차, 구조공작차, 구급차 등 소방차 319대 가운데 21.6%인 69대가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차량이다.현행 소방차량별 내용 연수는 구급차순찰차행정차오토바이는 5년, 구조차지휘차화물트럭은 6년, 펌프차화학차물탱크차 8년, 위성중계차조명차견인차는 10년 등이다.소방공무원들의 현장 출동시 반드시 착용하는 공기호흡기 용기 등 소방장비들의 관리 부실도 여전하다.소방서 8곳에 보급된 용기 3천801대 가운데 41대가 손망실됐는데도 이를 전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고, 용도 폐기나 수리해야 할 용기도 무려 602대였다.특히 용기의 안전검사 대상 2천126대 가운데 1천173대만 검사했을 뿐 44%인 953대는 검사를 받지 않았고, 검사를 받은 1천173대 가운데 700대도 검사 시점을 훨씬 지난 뒤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방화복도 실제 보유량과 장부상 수치가 200여벌 넘게 차이가 났고, 유압구조장비세트 등 구조구급장비도 장부와 실제 보유량이 차이가 나는 등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다.이에 대해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각종 소방장비들을 철처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중구 洞 통·폐합 ‘가시밭길’

인천 중구가 소규모 동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다.24일 구에 따르면 북성동 인구는 4천307명, 송월동은 6천155명, 도원동은 5천359명, 율목동은 5천32명 등으로 인구수가 적고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합해 행정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시 등의 권고를 수용,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북성동과 송월동, 도원동과 율목동 등을 통폐합할 예정이다.특히 앞으로는 인구가 3만명이 넘는 영종용유지역을 분동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구의 조직정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재개발이 예정된 도원동 주민들은 앞으로 인구가 유입될 여지가 많은데다 노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주민센터 위치가 멀어지게 될 경우 큰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특히 율목동과 도원동이 통합되면 유동사거리와 수인사거리를 잇는 산업도로가 동을 가로질러 주민들의 불편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주민들은 우선 반대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1천500여명으로부터 의견을 모았으며 25일 열리는 주민설명회 이후 구에 정식으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이광훈 율목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통폐합을 구가 행정편의를 위해 무작정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통폐합 필요성과 추진과정 등을 충분하게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강제야자’ 금지공문 실효성 의문

전교조는 교육당국이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시달한 것과 관련,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학생선택권이 철저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전교조 인천지부 및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야간자율과 관련, 학생선택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운영시간, 방법 등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시행토록 했다.이는 그동안 형식에 그쳤던 야간 자율학습에 대한 학생학부모 선택권을 존중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같은 시교육청의 공문 시달에 대해 강제 야간자율학습 금지가 일선 학교현장에서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시각이다.전교조는 시교육청이 학력향상 방안을 통해 성적이 낮은 교장에 대해 전보조치하고 학교평가 시 학력성과 항목 비중을 확대키로 해놓고 금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교장들이 학력 향상을 염두에 둬 야간자율학습이나 방과후 보충수업을 강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공문 시행이 학원 교습시간을 단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전교조는 학원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것에는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풀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원에 갈 수 있는 합법적 통로 마련이 목적이면 안된다는 입장이다.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당국은 야간자율학습의 학생선택권 보장이 일선 학교에서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적극 지도하고 학생선택권 보장 이상의 공교육정상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해경, 심의위 없이 공기부양정 등 장비 도입… 납기일도 15개월 넘겨

해양경찰청이 공기부양정 등 장비들을 도입하면서 규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납품실적과 계약이행능력 등을 확인하지 않고 납품업자를 선정, 지난 2009년 12월1일 납기일을 15개월을 넘기고 올해 2월28일 납품받아 구조능력 확충에 공백을 초래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24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함정건조 및 장비선정위원회 규칙은규격심의위원회(심의위) 심의의결을 통해 장비 등을 납품받아야 하는데도 심의위 심의의결 없이 임의로 규격을 변경, 당초 심의위가 결정한 최대 부양 높이 70㎝에 미달하는데도 공기부양정 규격심사를 통과시켜 12억5천400여만원에 구매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동해해양경찰서는 노후 폐선 장비의 활용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심의위를 열어 심의한 후 해양경찰청장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함정(206함)의 주기관 재활용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반인에게 매각했다.이 때문에 운항정지 15개월 전 11억1천500여만원을 들여 충분하게 수리받은 206함 주기관이 선체와 함께 고철 시세가인 6천500만원에 매각됐다.감사원은 해양경찰청이 지난 2006년 해양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준공검사를 소홀하게 해 성능이 미달하는 장비 운용 및 시스템 오류 등도 지적, 대책을 마련해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감사원은 이와 함께 선박통제서비스(VTS:Vessle Traffic Service) 시스템 설치운영 사업을 국토해양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중복 투자에 따른 예산 방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감사원은 해양경찰청장이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처분 시행을 통보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천 교육정보화’ 세계에 전파

인천시교육청이 국가 간 교육 정보을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통한 이러닝(e-Learning:전자교육)산업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해외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보화연수(이러닝 세계화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4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러닝 세계화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최근까지 해외 교사 100명에게 정보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흘 동안의 일정으로 콜롬비아 교사 13명을 초빙,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HRD센터에서 정보화연수를 실시하고 있다.콜롬비아는 지난해 14명에 이어 세번째.나근형 교육감은 23일 연수단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해 많은 도움을 준 콜롬비아를 잊지 않고 있다며 3회째 진행되고 있는 콜롬비아 교사 초청 교육정보화 연수가 콜롬비아 교육정보화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연수는 ICT활용 수업자료 제작 및 발표, 교육정보화 정책, 양국 교사 토론, ICT활용 우수학교 및 IT 기업 방문, 한글 익히기, 한국의 역사, 한국문화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양국 교사 토론 시간에는 양국의 교육제도 소개 및 원격교육 활성화 방안, 좋은 수업을 위한 제안, 교수-학습 방법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ICT활용 적용 방안 등을 주제로 한국과 콜롬비아 교사 30여명이 참여한다.최신 노트북을 교사들에게 지급해 연수에 활용하고 소속 학교에 기증, 콜롬비아 교사의 교육정보화 추진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장체험으로 우수 IT 및 이러닝 기업을 방문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체험한다.ICT 활용 우수 학교인 인천동막초교와 신송중, 인천생활과학고교, 인천여자공고 및 인천국제고와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등도 방문한다.연수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도 화천 육군 제2621부대를 방문,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군 참전 지역과 파로호안보전시관 등도 견학한다.라미레즈 오스피나(Ramirez Ospina) 콜롬비아 교육부 연수담당관은 한국의 훌륭한 정보화 인프라와 교육방법 등을 경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교사들을 초청, 연수기회를 제공해 준 인천시교육청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시 교육청은 콜롬비아 이외에도 지난 2006~2007년 파키스탄 교사들을 초빙, 인천교육과학연구원에서 교육정보화연수를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컴퓨터 400대를 기증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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