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발길 끊긴 ‘인천 상상플랫폼’… 명소화 ‘승부수’

제물포 르네상스의 마중물 사업인 상상플랫폼이 민간사업자의 해지 통보(경기일보 2월17일자 3면)로 운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인천시가 관계 기관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상상플랫폼 활성화 TF 구성·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관광공사, 인천 중구청 등과 함께 상상플랫폼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TF는 시 관광마이스과를 중심으로 회의를 하고, 관광공사는 오는 3월 초께 ‘상상플랫폼 공간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과 콘텐츠 발굴 운영 등을 맡는다. 또 인천 중구청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방안을, 시 글로벌도시국은 상상플랫폼과 내항1·8부두 재개발 사업 간 연계 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상상플랫폼은 시가 1천억원을 들여 조성했음에도 특화 콘텐츠 등의 부실로 시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지난 1978년 만들어진 낡은 곡물 창고를 리모델링해 지난 2024년 7월 상상플랫폼으로 개관했다. 이후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뮤지엄엘 전시관 3곳과 베이커리 카페 2곳, 사후면세점 1곳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행사가 없는 평일에는 사람 1명 볼 수 없을 정도로 찾아오는 관광객이 적고, 카페나 식당 역시 손님이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올해 1월 말께는 상상플랫폼의 1~2층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위탁 운영하는 LG헬로비전이 수익을 내지 못해 관광공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3~4층 식음료 매장을 위탁 운영하는 월미하이랜드도 적자로 수억원의 임대료를 관광공사에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이 그동안 관람객이 적고, 콘텐츠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TF를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탁 운영 중인 LG헬로비전이나 월미하이랜드 등의 민간사업자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관광공사의 연구 용역을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올해 신규공무원 685명 선발…채용 규모 36% 확대

인천시는 올해 7~9급 신규 지방공무원 선발을 대폭 늘려 총 685명을 채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2명(36%) 증가한 규모로 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 발생을 고려해 신규 채용 인원을 결정했다. 시는 직급별로 7급 11명, 8급 19명, 9급 627명, 연구사 및 지도사 28명을 채용한다. 임용 예정 기관은 인천시 본청 및 8개 구청 589명, 강화군 54명, 옹진군 42명이다. 또 시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구분 모집도 확대한다. 장애인은 19명(법정 비율 3.8%보다 높은 6.7%)을 선발하며, 저소득층 10명(4.1%), 기술계 고졸 예정자 4명(31.0%) 등이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청 추천 대상자로는 시설관리 9급 5명, 운전 9급 2명을 채용한다. 특히 올해부터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의 국어·영어 과목 출제 방식도 바뀐다. 기존의 지식 암기식 평가에서 벗어나 추론형 및 현장 직무능력 중심 평가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 시간도 기존 100분에서 110분으로 연장한다. 채용 일정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뉜다. 제1회 필기시험은 오는 6월21일로, 원서 접수는 3월24일부터 28일까지다. 제2회 시험은 11월1일이고, 접수 기간은 7월21일부터 25일까지다. 모든 원서 접수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응시자는 인천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1월1일 이전부터 최종 시험일(면접시험)까지 계속 인천에 거주했거나, 총 3년 이상 주민등록상 인천 거주 이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일부 직렬 및 강화군 구분 모집의 경우 거주 요건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김익중 시 인사과장은 “시험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밤낮없는 북한 대남방송...인천 강화도 학교까지 ‘소음 폭격’

인천 강화도 학생들이 반년 넘도록 북한의 대남방송에 시달리느라 학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소음 탓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3일 시교육청과 강화군 등에 따르면 대남방송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북측은 대형 스피커를 통해 곡소리나 귀신소리, ‘웅웅’거리는 소리를 틀어 학생들 수업 방해는 물론, 주민 생활에도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강화 양사초등학교, 심도중학교, 교동중·고등학교 등은 지난 달 초 인천시교육청의 현장 조사 때 대남방송 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처음 시교육청은 대남방송이 주로 새벽에 집중돼 수업을 하는 시간에는 직접적 영향이 적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업시간 소음 피해 외에도 일부 학생들은 새벽 시간 대남방송 탓에 가정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 수업시간에 조는 등의 학습권 침해를 호소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강화지역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강화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수업 중에는 창문을 닫으면 그나마 소음 피해가 덜하다”면서도 “소음은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 시간에도 이어져 잠을 못 자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 개학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학교 관사에서 생활하는 교직원 역시 소음 피해를 호소한다. 강화중학교, 강화고등학교, 대월초등학교, 교동초등학교, 송해초등학교 등 5곳 교직원들도 시교육청에 대남방송 피해를 신고했다. 송해초등학교 한 관계자는 “관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새벽에도 시끄러운 소음이 귓속을 파고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대남방송의 방송 시간이나 소음 피해가 불규칙해 쉽지 않다. 시교육청은 우선 강화교육지원 Wee 센터 및 강화군 보건소와 협력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과 교직원을 상담하기로 했다. 또 북한과 인접해 소음 피해가 가장 큰 송해초등학교 교직원 관사에 방음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인천시, 강화군과 협의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남 방송 자체가 기습적이고 불규칙해 효과적인 대책 마련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인천시 등과 협력해 학교 방음창 설치 예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은 강화읍, 양사면, 교동면, 송해면, 선원면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소음을 측정해 소음 영향도를 분석하고 소음지도 작성, 피해 저감 컨설팅 등을 하고 있다.

[영상] 인천 돌봄·서비스 ‘벌써 6년’…시민 행복한 ‘인천형 복지’ 실현 [인천사서원 개원 6주년]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개원 6주년을 맞아 인천시민의 행복을 위한 각종 돌봄과 서비스 등 미래를 준비한다. 22일 인천사서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를 시작한다. 인천사서원은 최근 개원기념 행사를 열고 중장기 계획 연구 착수보고를 했다. 연구는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한다. 또 앞서 지난해 발표한 미션 ‘시민이 행복한 인천형 복지 실현’의 실천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는 지난 5년간 운영 성과와 현안을 분석하고 인천형 사회서비스 신규사업 발굴에 나선다. 정책연구실을 중심으로 돌봄서비스, 서비스자원, 연구개발, 경영시스템 분과로 구성하며 각 부서장, 담당자 등이 연구단으로 참여한다.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연구 기간은 1~12월이다. 세부적으로, 돌봄 분과는 돌봄통합지원,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대응, 민간지원 영역을 다룬다. 인천사서원이 직영하는 종합재가센터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사회적 고립가구, 취약청년, 돌봄위기 시민 등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대응 방안을 찾는다. 서비스 자원 분과는 인천사서원 수탁 시설·사업단을 활용한 지역 내 사회서비스 자원 확충 방안을 찾는다. 연구개발 분과는 정책연구, 돌봄통합지원 체계, 돌봄서비스 모델 개발 등을 다룬다. 경영시스템 분과는 제도적 기반 구축, 조직·인사·예산 운영체계 개선, 직원 역량개발, 기관경영 고도화 등을 논의한다. 이어 인천사서원은 올해 소속 시설의 내실을 다진다. 전문상담가 심리상담 치료 프로그램, 종사자 교육, 찾아가는 컨설팅 등으로 소속 시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린다. 현재 종합재가센터 3곳을 직영하고 15개 시설과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민간사회복지기관 경영컨설팅과 품질관리 맞춤형 컨설팅, 안전점검 지원사업 등 역량 강화 사업도 계속 이어진다. 올해 경영컨설팅은 30개소, 품질관리는 9개소, 안전점검은 100여 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종사자 국외연수 지원사업을 처음 도입한다. 같은 기관에서 만 3년 이상 일한 모범 종사자 80명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문을 연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올해도 가족돌봄, 고립은둔청년을 발굴하고 청년들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가족돌봄청년은 교육, 금융, 주거, 법률, 일자리 등 5대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고립은둔청년은 고립단계별 서비스 지원 체계를 마련해 서비스 질을 높인다. 2023년~2025년 3년간 시범사업으로 부평구와 진행 중인 ‘중장년 고위험군 통합서비스 체계 구축·운영’ 사업은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을 시작해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 활동과 관계망 형성을 돕는다. 군·구,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컨설팅, 모니터링,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주년 기념행사도 준비한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올해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지역 공공 사회복지시설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앞으로 10년을 향해 더 나은 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전 직원이 힘을 모아 한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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