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버무린 이웃 情 나눠요”

인천지역 곳곳에서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사랑의 김장을 전달하는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부평2동주민센터는 지난 25일 새마을부녀회, 통장자율회, 부평감리교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태국 출신 다문화가정 10여가구와 함께 배추 1천200포기를 다듬고 절여 홀몸어르신 등 저소득층 200가구에 전달했다.부평2동주민센터 이외에도 삼산1동새마을부녀회 700포기, 산곡1동 배혜선 통장 500포기, 부평6동주민센터 500포기 등 김장재료 가격이 비싼 점을 감안해 예년보다 많은 단체들이 참여, 어려운 이웃의 겨울 나기를 돕고 있다.대한제당 인천공장도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열고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함께 저소득층 400가구와 경로당 69곳, 사회복지시설 16곳 등에 각각 김치 10㎏과 설탕 3㎏ 등을 전달했다.중구 동인천동바르게살기위원회도 김치 200포기를 담가 홀몸어르신 및 차상위계층 100여명에게 나눠줬다.계양구 노인복지관도 홀몸 어르신 39가구에서 김장지원 서비스를 펼쳤다. 강화군 화도면 새마을부녀회도 빈병과 폐지 등을 재활용해 모은 기금을 바탕으로 김장김치 300포기를 담가 홀몸어르신과 모부자가정 50가구에 전달했다.직접 김장 500포기를 담가 전달한 배혜선 산곡1동 통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집중호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정을 담은 김장김치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부실 시공’ 월미은하레일 도마위

부실 시공 논란으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과 택시전액관리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의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수영 의원은 당초 지난해 개통하려다 바퀴 탈선 등의 안전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과 관련, 지난 23일 월미은하레일을 탑승한 결과 덜컹거림이 심해 불안했다며 안정성을 담보한 개통(내년 7월)이 이뤄지도록 조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는 안내륜 재질 변경과 탈선 추락방지 시스템, U-Type 낙하방지 및 비상 대피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안내륜의 경우 재질문제가 아닌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축의 역학적 문제여서 재질 변경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탈선방지 시스템과 U-Type 낙하방지 및 비상대피 시설물 역시 실효성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은만큼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7월 개통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택시전액관리제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정 의원은 택시회사들이 전액관리제를 위반하고 정액제를 실시하는 건 탈세와 근로자들의 노동력 착취를 위한 것인데도 시는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전액관리제를 위반하고 있는 A운수를 점검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시의 미온적인 태도가 탈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연평도 학생 121명 임시배치

인천시교육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라 인천으로 대피한 연평도 학생 121명을 인천과 전국 각급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임시 배치했다.25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 128명과 어린이와 유치원생 15명 등 143명 가운데 121명을 각급 학교와 유치원에 배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학생 121명 가운데 98명은 신선초교와 신흥중, 정보산업고 등 인천지역 각급 학교, 나머지 23명은 서울 등 다른 시도 학교에서 공부하도록 조치했다.아직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연평도에 잔류한 초등학생 1명과 이날까지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은 22명이다.시 교육청은 친인척 집에 머무는 학생들의 경우, 원하는 학교에 등교해 수업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임시 수용시설인 중구 신흥동 인스파월드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은 인근 신선초교와 신흥중, 신흥여중, 인천정보산업고 등에 배치했다.이를위해 해당 학교에 임시 학급과 교육과정 등이 편성되고 교과서와 학습준비물 확보와 교육과정 지원에 따른 교원급식등교차량 등도 지원된다.나근형 교육감은 이날 상황보고회를 갖고 다른 시도 학교에 배치된 학생들에 대해선 해당 시도교육청에 수시로 협조를 구하고 학교시설 피해현장을 파악,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지시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새 친구 사귈 수 있어 좋아요”

친구들이 잘 해줘서 좋아요. 오늘은 수업 끝나고 학교에 남아서 컴퓨터도 배웠어요.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하루 아침에 집과 학교를 떠나온 방지후양(8)은 25일 인천 중구 신선초등학교에 첫 등교, 2학년 1반에서 낯선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다. 어색할만도 한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어울린 방양은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좋다며 마치 아무 일도 겪지 않은 것처럼 씩씩했다.방양은 학교 인근에 사는 고모집에서 기거하며 동생 서준군(7)과 함께 당분간은 이 학교에서 공부해야 한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천으로 대피한 연평도 학생은 모두 121명. 이 가운데 98명은 인천의 각급 학교, 나머지 23명은 연고가 있는 서울 등 다른 지역 학교에 배치됐다.하지만 이날 등교한 학생은 신선초교 5명, 인천생활과학고 1명 등 일부 학교에 그쳤다. 방공호에 대피했다 인천으로 대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데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원하지 않을 경우 등교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날 가장 많은 5명의 학생이 등교한 신선초교에는 방양 남매 이외에도 김진수군(7)과 김진영군(8) 형제와 안효빈군(8)이 수업받고 친척 집으로 돌아갔다.안군은 수업이 끝나고 반 친구들과 축구도 하며 재밌게 보냈다. 새로운 친구들과 빨리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환 교장은 아직 어려 그런지 등교 첫날부터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표정도 밝다며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책걸상과 교과서 등 학습준비물을 철저히 준비하고, 낯선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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