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통합학교 신설 속도낸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3일 북한군의 포격으로 일부 파손된 연평 초중고교와 관사 등을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시 교육청이 최근 연평도 현지를 방문,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평초등학교 건물과 중고교 건물 유리창이 일부 깨졌고 관사 3동 가운데 한 동은 포격의 직접 피해로 복도 유리창 전부와 벽체 일부, 현관문 등이 부서졌으며 다목적 강당도 현관 입구 천정 마감재가 파손됐다.이들 시설을 복구하는데는 설계비와 공사비로 4억6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시 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재해복구 특별교부금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시 교육청은 가능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하고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거나 통합방위법에 의거해 연평도에 설정된 통제구역이 해제되는대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복구작업은 빠르면 내년 1월말까지 끝내고 학생들이 개학하는 내년 2월부터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시 교육청은 166억원을 들여 연평초중고교 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현재 초등학교와 중고교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을 하나로 통합해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고교 각각 3학급 등 모두 13학급을 한 건물에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통합 학교에는 다목적 강당과 도서관, 대피소 등도 갖춘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막대한 사업비·민자사업 무산 우려

신흥동~북청라IC 11.3㎞ 구간 통행량 많은 알짜 노선재정위기 속 사업 무산땐 수백억 위약금 물어야 할 판인천시가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던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순환도로) 일부 구간을 직접 건설키로 결정, 논란이 일고 있다.시가 직접 건설하려는 구간이 통행량이 많아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데다, 수천억원의 막대한 사업비 마련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30일 시에 따르면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지난 2006년부터 공사비 1조136억원을 들여 총 연장 240㎞ 규모 순환도로의 11%를 차지하는 중구 신흥동김포시 양촌면 28.57㎞ 구간(6차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시는 최근 경인고속도로 직선간선화사업 추진을 위해 이 계획을 전면 수정, 시비 4천700억원을 들여 신흥동~공항고속도로 북청라IC까지 11.3㎞ 구간을 직접 건설키로 결정했다.이는 국토해양부로부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구간에 대한 고속도로 접속 허가를 비롯해 서인천IC~가좌IC 구간의 일반화 승인을 받기 위해선 오는 2016년까지 순환도로가 반드시 완공돼 인천항 물동량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분석에 토대를 두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시가 직접 건설할 경우 자칫 순환도로 민자사업 자체가 무산될 우려가 높다.인천항에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연결구간을 지나는 신흥동~북청라IC 구간이 가장 통행량이 많아, 민자사업자는 알짜배기 노선이 다 빠진 나머지 17.27㎞ 구간만 건설해야 해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무산될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심사가 이미 경인아라뱃길 구간 사업비 증액분 분담비율 협의만 남긴 단계여서 시가 위약금 수백억원을 물어야 한다.수천억원대 사업비 마련도 문제다.사업비 4천700억원에 경인아라뱃길 구간 사업비 증액분(2천억원)과 청라지구 지하화(2천억원)와 신흥동 지하구간까지 더하면 총 사업비는 1조원을 육박한다.국비 지원을 받는 일반도로와 달리 이 고속도로는 단 한푼의 국비도 지원받을 수 없어 재정위기에 처한 시가 막대한 사업비를 마련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체 구간 가운데 이 구간만 무료 통행구간이 되기 때문에 국토해양부가 승인해 줄지 걱정이라며 사업비는 북항과 청라지구 개발이익금으로 일부 충당하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편견없는 ‘달콤한 우정’

친구들과 함께 만든 초콜렛 맛이 최고예요.인천시 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한신)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지난달 27일 장애비장애 친구 되는 신나는 토요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콜렛 박물관을 견학하고 초콜렛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장애비장애 학생은 20여명은 현장학습으로 송도메트로호텔에 위치한 초콜렛 박물관을 방문했다.초콜렛 박물관에서 학생들은 보기만 해도 침을 삼키게 되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달콤한 각양각색의 초콜렛 전시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학생들은 초콜렛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뒤 직접 초콜렛을 만들며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초콜렛 만들기에 참여한 중학교 통합학급 학생은 장애인 친구가 만든 초콜렛 선물도 받았다. 제가 만든 초콜렛도 장애인 친구에게 선물하겠다며 그동안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던 장애인 친구와 함께 달콤한 초콜렛을 만들면서 얘기도 나눠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이행자 서부교육청 학무국장은 이론적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실제 함께 어울리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따뜻한 우정을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연평도 학생 마음의 상처 치유”

인천시교육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정신적 불안상태를 보이고 있는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심리상담 및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P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불안 장애로 전쟁이나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경우 사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고 재경험을 통해 공포감이나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심리 장애이다.교육당국은 당장 학교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인천영어마을에 위탁, 영어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30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전문 상담교사를 연평도 주민들의 임시숙소로 보내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그동안 상담받은 학생학부모 50여명은 북한의 포격으로 여전히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부교육지원청이 지난달 2526일 이틀 동안 임시숙소에서 이동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연령층이 높은 어르신들의 경우 한국전쟁 때 겪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어린이들은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불안감을 보이곤 했다.이동 상담실은 이를 감안, 연평도 피해 학생 및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PTSD 예방에 초점을 두고 상담 활동을 펼쳤다.남부Wee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상담교사, 전문상담사,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지원팀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PTSD를 테스트한 뒤 개인별 증상정도에 따른 대처관리방법을 알려주고 심리 상담 및 치료 등도 진행했다.남부Wee센터 관계자는 향후 연평도 학생 및 주민 등을 위해 지속적인 상담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전문 기관 연계를 통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한편 시 교육청은 연평 학생들과 주민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위해 오는 6일부터 연평도 초중고교생이 함께 공부할 운남초등학교에 이동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임시학급이 운영되기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1주일 동안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을에서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시 교육청은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있으면 심리적으로도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초교 3년고교 3년 학생은 영어마을 내 기숙사에 숙식하며 영어체험 활동에 참가토록 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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