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소방서 방호과장 한영석씨

“다시 태어나더라도 소방업무에 종사 하겠습니다” 소방업무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동두천 소방서 방호과장 한영석씨(53·소방경). 지난 75년 의정부시청에서 소방업무를 시작한 한과장은 소방수요에 필요한 각종 통계들을 조사, 77년 의정부소방서를 개서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같은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파주군청으로 전보된 한과장은 화재예방 지도와 소방교육 등을 실시, 화재발생률을 40%이상 줄였으며, 소방장비의 확충을 서둘러 각 읍·면에 소방장비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한과장은 또다시 남양주군으로 전보, 미미했던 소방업무를 활성화 시켰으며 지난 83년에는 동두천 소방서 개서 요원으로, 87년에는 구리소방서 개서요원으로 발탁되는등 경기북부지역 소방업무의 산 증인이다. 특히 한씨는 어린시절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틈나는 대로 시를 써 지난 97년에는 경기일보사가 주최한 백일장에 참가, ‘겨울 빗방울’로 입상한 후 자작시 수십편을 틈틈이 정리하고 있다. 보다 원할한 업무수행을 위해 경민대학 소방안전관리학과 1학년에 재학하는 학구파 이기도 한 한씨는 오늘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남북통일 기원 1천200리 도보행진 하는 두 노인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거제에서 서울까지 ‘남북통일 기원 1천200리 도보행진’을 성공리에 마친 60대 노인들이 있어 화제다. 김봉임(65)·김천일(65)할아버지는 지난 3일 거제 동부면을 출발,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도보행진 끝에 16일 5시간만인 지난 19일 낮 12시께 서울 남대문에 도착했다. 이들이 통과한 노선은 거제∼충무∼진주∼함양∼금산∼대전∼수원∼서울 노선. 이들은 당초 23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했으나 예상보다 1주일을 앞당겨 서울에 도착 했다. 행진 내내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발과 무릎관절의 통증. 김봉임할아버지는 출발 5일째 되던 날 발가락과 발목 전체가 붓고 무좀이 성화를 부려 밤새 앓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기도로 마음을 다지고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이를 이겨나갔다. 이들은 출발전에 “그저 노인들이 통일을 위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만큼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이때문에 20㎏의 배낭을 맨 힘겨운 행진동안 여느 국토순례 행진처럼 도로변에서 환호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또 남대문에 도착한 당일에도 가족들만 참가한 가운데 조촐한 환영행사로 그간의 피로를 씻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시민들은 이들의 손을 잡고 “수고하셨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통일에 조그마한 초석을 더한 것 같아 기쁘다”는 김봉임 할아버지는“통일이 되면 남대문에서 백두산까지 다시 행진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