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2동 임옥순 새마을부녀회장

“하나 하나의 힘은 미약하지만 모아지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시흥시 정왕2동 임옥순 새마을부녀회장(53)을 비롯한 회원들. 정왕동 분동과 함께 지난 1월 결성된 정왕2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한가위를 맞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김인권 할머니(77·오이도) 등 14가구에 쌀 한가마씩(40㎏)을 전달했다. 특히 김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녀회측은 지속적으로 김할머니를 찾아 집안청소는 물론, 생필품 등을 전달해 주기도 했다. 부녀회는 또 지난 1월부터 소년가장 장모군(15 ·시흥중학교)에게 두달에 한번씩 장학금을 전해 주는가 하면,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오모씨(41·여)를 방문, 금일봉과 쌀, 생필품을 전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씨가 사망하자 안타까움에 할말을 잃었던 부녀회는 오는 26일 바자회를 열고 오씨가 남기고 간 3남매를 지속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부녀회가 결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우리의 봉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임회장은“오는 10월 신천동 지체장애 시설인 소망선교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외적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생사조차 모르던 남매의 극적인 상봉

“너 선희지 선희맞지” “오빠. 오빠 왜 이제와” 지난 20일 광주경찰서장실에서는 23년간 서로의 생사여부조차 모르던 안광희(35·고양시 일산구 사리현동)·선희(32·광주군 실촌면 곤지암리) 남매의 극적인 상봉이 있었다.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한채 부등켜 안고 통곡하던 광희씨가 옆에서 울고있던 할머니를 가리키며 “이모다. 모르겠니”라고 말하자 “이모. 이모”하고 애절하게 부르는 선희씨에게 이모 조정순씨(63·고양시 일산구 사리현동)도 “그래 선희야, 이모가 잘못했다. 오빠를 원망마라. 너를 찾기위해 수십차례나 광주를 찾아왔었단다”고 말해 서장실은 또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안씨 남매는 23년전인 지난 77년 광주군에서 살다가 부모의 이혼으로 당시 12살이던 광희씨는 어머니와, 9살 선희씨는 아버지를 따라가며 생이별을 하게 됐다.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너를 그렇게 보고 싶어 하셨는데 작년에 그만 돌아가셨다”는 오빠의 말에 선희씨는 한동안 울음도 잊은채 멍하니 오빠를 바라보다 ‘엄마’를 부르짖으며 오열했다. 이들 남매의 만남은 지난달 28일 선희씨가 광주경찰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산가족 찾아주기 운동’에 신청해 이뤄지게 됐다. 광주경찰서 이동선 서장으로 부터 그동안 헤어졌던 남매의 정을 듬뿍 느끼고 희망찬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으로 포돌이 손목시계를 받은 안씨 남매는 이서장과 직원들에게 수차례 “고맙다”고 인사한 뒤 “앞으로는 헤어지지 말고 살아가자”며 손을 꼭잡고 경찰서를 나섰다./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차 한잔을 마시며>예강환 용인시장

‘믿음주는 시정, 살고싶은 용인’이라는 기조아래 지방자치의 틀을 보다 확고히 다지고 있는 용인시는 최근 난개발과 관련,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예강환 용인시장을 만나 향후 시의 발전 대책수립 및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각종 개발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선계획 후개발’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환경친화적인 도시기본계획, 경관형성기본계획, 도시재정비계획 등 체계적인 대책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시설용량 1만2천㎡인 모현하수처리장과 하루 6만㎡를 처리할 수 있는 기흥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정보화시대가 도래했는데 이에대한 대비책은. 정보화 프로젝트를 오는 2005년까지 6개년 사업으로 나눠 생활·산업·행정정보화 등 3대 기본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주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주민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립도서관에 전자정보자료실을 설치해 시민들이 이용토록 하고 있다. ▲경제침체로 우려의 소리가 높은데 경제활성화 방안은. 중소기업의 경영활성화를 위한 육성자금을 지난해 106개사 258억원에서 올해는 150여개업체에 371억원을 확대 지원해 기업경영안정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용안정을 위해 취업지원센터 16개소를 설치했고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연인원 13만9천260명을 64개 사업에 투입, 실직자들에 대한 생활안정을 도모했다. ▲대형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면서 교통문제도 심각한데 수원∼수지∼의왕∼서울로 이어지는 372번 지방도 외 8개 노선 93.1㎞를 신설·확장할 계획이며, 2006년까지 분당선전철 연장계획에 따라 신갈∼에버랜드를 연결하는 용인경량전철도 건설할 예정이다. ▲관광자원의 개발과 활용 방안은. 우리 시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무한한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용인관광비전 21’종합계획을 지난 7월 착수했으며, 2010년까지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지원, 자생력있는 농가 육성 등 각계 각층의 바램을 합리적으로 수용해 비전있는 미래도시 용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새안산의원·한의원 기획관리실장 경창수씨

“‘의료폐업’ 저희 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500여명이 7천여만원을 출자해 지난 7월 개원한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 새안산의원·한의원 기획관리실장 경창수씨(39)는 최근 의료폐업과 관련해 이처럼 딱잘라 말한다. 이 병원은 안산에서 민간요법을 연구하던 ‘동의학민방연구회’가 주축이 돼 의료소비자들이 뭉쳐 전국에서 3번째로 만들어졌다. 이병원에 출자한 노동자, 시민단체회원, 영세상인 등은 치료를 목적이 아닌 보건예방을 중심으로 한 이병원의 역할에 기대를 갖고 있다. 이같은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최근 병·의원폐업에도 불구, 정상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독거노인 등 의료분야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순회진료 등도 준비하고 있다”는 경실장은 “지역의 공적인 역할을 위해 보건예방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안산병원은 앞으로 체조교실과 함께 가족주치의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이병원은 한의사, 의사, 간호사 등 6명이 조합원들과 일반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산재치료 등과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 예방진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실장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절실하다”라며 “조합원이 3천명으로 확대되면 각 동별 진료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홍성수 sshong@kgib.co.kr

제7회 광주군 문화상 수상자 선정

제7회 광주군 문화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효도부문=장철순씨(49·여·광주군 오포면 신현리): 어려운 가정형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난 95년부터 간암으로 투병중인 시아버지를 극진히 간병하는등 시부모님을 봉양해 주변의 귀감이 돼 왔다. ▲교육부문=신기영씨(53·광주군 초월면 쌍동리): 도곡초등학교 기능직으로 근무하면서 교내 관상수를 작품성있게 정비하고 교내·외 주변의 미관 정비에 최선을 다해 어린이들의 정서순화에 공헌해 왔다. ▲체육부문=오영국씨(46·교사·광주군 오포면 고산리): 25년간 관내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광주초·중학교 축구부 전국대회 우승과 경화여중 테니스부 전국대회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역사회 봉사 및 개발부문=이우경씨(47·광주군 오포면 매산리): 매월 소년 소녀가정 및 결식아동 후원금을 전달하고 한사랑 마을과 동산원, 아나의 집 등 불우시설에 중식제공과 봉사활동을 해왔다. ▲예술부문=허정분(48·주부·광주군 실촌면 열미리): 지난 95년 시 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해 문학의 불모지인 광주에 너른고을 문학회를 구성, 주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98년에는 시집 ‘벌열미 사람들’을 출간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