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업’ 저희 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500여명이 7천여만원을 출자해 지난 7월 개원한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 새안산의원·한의원 기획관리실장 경창수씨(39)는 최근 의료폐업과 관련해 이처럼 딱잘라 말한다.
이 병원은 안산에서 민간요법을 연구하던 ‘동의학민방연구회’가 주축이 돼 의료소비자들이 뭉쳐 전국에서 3번째로 만들어졌다.
이병원에 출자한 노동자, 시민단체회원, 영세상인 등은 치료를 목적이 아닌 보건예방을 중심으로 한 이병원의 역할에 기대를 갖고 있다.
이같은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최근 병·의원폐업에도 불구, 정상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독거노인 등 의료분야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순회진료 등도 준비하고 있다”는 경실장은 “지역의 공적인 역할을 위해 보건예방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안산병원은 앞으로 체조교실과 함께 가족주치의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이병원은 한의사, 의사, 간호사 등 6명이 조합원들과 일반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산재치료 등과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마련, 예방진료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실장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건강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절실하다”라며 “조합원이 3천명으로 확대되면 각 동별 진료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홍성수 ssho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