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화재진압 및 예방활동과 각종 재난재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119 구급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리소방서 가평파출소 최예창 소장(42)의 취임 소감. 지난 77년 청평공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87년 소방사로 공직에 입문, 구리소방서 교문·수택·미금 파출소 119 구급대원을 비롯, 소방행정과 가평파출소 부소장을 역임하는등 희생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소방관이라는 주위의 평. 서울태생으로 부인 최경숙씨(39)와 2남1녀, 취미는 운동·등산.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강화경찰서 내가면 녹색어머니회(회장 박광임·39)가 최근 불우이웃돕기 1일 찻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으로 극빈자 가정에 쌀과 식용유 등을 전달키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내가면 녹색어머니회는 지난달 29일 내가파출소내 탁구장에서 열린 제1회 강화경찰서장배 ‘주민화합 탁구대회’때 부대행사로 내가면 자율방범대(대장 차익준)회원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을 운영, 130여만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이에따라 어머니회는 수익금 전액으로 쌀 식용류 등을 구입, 관내 14개리 이장단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극빈자 가정에 오는 6일 전달해 주기로 했다. 이들은 또 매달 한번씩 강화경찰서 내 각 읍면별 녹색어머니회원들과 함께 불우아동 수용시설인 ‘계명원’과 지체장애 노인을 수용한 강화읍 국화리 ‘서문교회’등을 수시로 방문,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전달하고 옷가지를 세탁해 주는등 함께하는 사회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박광임 회장은 “기회가 주어지는 한 어려운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인생역정 속에서도 현재의 우리가 마음껏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던 노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고 그런 분들을 위해 작은 마음이나마 그분들에게 보답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닙니까” 2일 노인의날을 맞아 노인복지 증진과 경로효친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푸른관광 대표 김귀헌씨(38·평택시 비전동). IMF이후 관광인력 감소 등 거듭되는 회사의 적자 속에서 남모를 고심을 하면서도 김씨는 사비 1천여만원을 들여 240여명의 노인들에게 수안보 무료 관광을 시켜 주었다. 김씨는 지난해엔 1천포기의 김장 김치를 마련, 불우이웃과 나눠먹는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기도 했다. 부모님을 모시면서도 한번도 부모님 뜻을 거역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그를 두고 이웃들은 효자 김씨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한때 사업실패로 집까지 빚으로 넘겨주고 고난의 세월을 보내지만 그당시 주위 노인분들의 격려로 희망과 용기를 얻어 오늘이 있게 됐다”는 김씨는 “관광회사를 운영하며 처음 얻은 수익금으로 노인들께 무엇인가를 대접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육군 제3군수 지원사령부가 태풍 ‘프라피룬’과 ‘사오마이’로 경인지역 일대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자발적인 성금모금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제3군지사는 지난달부터 피해지역에 총 인원 2천여명과 각종 장비를 동원, 7천여평에 이르는 농경지 복구와 함께 각종 농기구·가전제품을 수리해 주고 있다. 특히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부대 중장비를 피해지역에 투입, 농경지 제방을 복구했으며,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도 실시했다. 3군지사 관계자는 “바쁜 부대임무에도 불구, 수해 주민들이 대민지원을 요청하면 지체없이 현장으로 달려나가고 있다”며 “신뢰와 사랑받는 군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고양시 모든 마을에 자연 생태학교를 만들고 일산호수공원에 철새가 날아들게 하겠습니다” 지난 98년 7월 고양시에 한국어린이 식물연구회를 창립한 한동욱 회장(31)의 야심찬 각오다. 한 때 이애주 선생 밑에서 북채를 잡았던 그는 토종약초를 연구하기 위해 4년전 경희대 한약학과에 뒤늦게 입학, 현재 마지막 학기를 남겨 두고 있다.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했으나 인간과 식물과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일종의 ‘고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5년 고양시 덕양구 소재 행주산성에서 시작한 식물에 대한 답사와 연구에는 언제나 어린이 연구원들이 뒤따른다. 가족 단위의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식물연구회의 주요 목표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자연과 생태를 지켜 나갈 주체를 교육시키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군사연구소의 말라리아 모기 서식지 수생 식물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유도 고양시 인근에 유독 잡병균이 창궐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다. 그는 부인과 결혼하면서 10년후 고양시 근처에 ‘어린이 문화마을’을 만들고 그곳에 자연학교를 세우기로 약속했다. 자연학교에 자연학습장을 두어 어린이들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일산호수공원을 철새가 찾아드는 생태 습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율곡사상을 재조명하고 시민화합과 파주 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한 제13회 율곡문화제가 9∼15일까지 자운서원과 파주시민회관 등에서 펼쳐진다. 신춘범 율곡문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이번행사의 특징 등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행사의 주안점은. ▲2년 연속 수해를 당한 후 치뤄지는 종합문화예술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사기진작과 화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는데. ▲율곡선생이 구도장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원급제후 유가(遊街)장면을 재연한 유가행렬을 비롯, 율곡사상 학술강연회, 율곡선생 추모 전국 한시백일장, 도립극단·무용단·국악단 초청공연, 임진강 가요제 등 2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구도장원공(九度莊元公)인 율곡선생의 유가장면 재연시 필요한 말(馬)구입과 취타대 섭외는 물론, 의상 및 유가행렬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세부적 고증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행사기간동안 벌어지는 각종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한가지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 문화예술을 통한 참여문화를 꽃피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이용신 검단지역김포시환원추진위원회 위원장(54). 그는 독립운동가의 심정으로 검단환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검단이 인천에 편입되던 지난 95년 당시 경기도의회의원이었던 그는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선거도 포기한 채 검단 인천편입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머리를 깎고 거리로 나섰다. 정치권력에 맞선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줄 알면서도 그는 법과 양심이 정치인들의 출세를 위해 무참히 짓밟이고 있는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절차와 주민의 권리가 정치논리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고 오히려 정당화된 것을 생각하면 당시 검단의 인천편입 반대투쟁에 나섰던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이 앞선다. 그런 그가 검단이 인천에 편입된지 꼭 5년만에 검단의 김포환원을 위해 다시 그 자리에 섰다. 많은 것들이 변했다. 하지만 그의 검단 인천편입에 대한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역사에 묻혀질지도 몰랐던 검단의 인천편입에 대한 진실이 지난 99년 경기도의회 감사에서 하나 하나 벗겨질때 그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올해 1월 6일 그는 빼앗긴 김포의 한쪽을 되찾고 불법이 정당화 된채 지나온 5년의 왜곡된 세월을 되돌리기 위해 검단환원추진위원장직을 맡고 다시 검단에 서서 정의와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주민이 나서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는 정치권력의 오만이 진실앞에 무릎을 꿇고 검단이 다시 김포에 환원되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3천여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제5대 이사장협의회 회장 김봉선씨(53·대동사 대표이사)의 다짐. 인천해양과학고를 졸업한 뒤 국립수산진흥원에 근무하다 지난 78년부터 대동사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인천 토박이로 대인관계가 원만해 주위에 지인들이 많다. 취미는 독서.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구민상 수상의 기쁨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12회 인천시 서구민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동초씨(59)가 불우이웃을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 ㈜풍국통상 대표이사인 이씨는 27일 서구청을 방문, 생활이 어려운 이웃 5명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는 이에따라 김모군(16)과 송모양(17) 등 소년소녀가장 2명과 곽모씨 등 생활보호대상자 3명을 이씨에게 각각 추천했다. 이씨는 김군 등의 집을 직접 찾아가 성금 10만원이 든 봉투에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함께 담아 전달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80년대 말부터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던 방전 가공용 전극선의 국산화를 위해 90년 ㈜풍국통상을 설립,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94년부터 수입국 일본으로 이 제품을 역수출한데 이어 미국과 동남아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외화획득에 일익을 담당한 공로로 구민상을 수상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공교육에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 대안교육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안산지역에서 대안학교를 준비하는 안산시민의 모임 나정숙 회장(38·안산시 본오동)은 공교육의 변화를 요구했다. 나회장이 대안학교를 준비하게 된것은 지난 97년 자신의 아들의 교육문제로 고민을 하던중 시민단체에서 개최한 대안학교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부터이다. 사범대학을 나온 나회장의 접지못한 꿈인 교사를 대안학교를 통해 펴고 싶었던 생각과 함께 공교육이 제시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인성과 자질에 따른 다양한 교육을 하고 싶어 10여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대안학교를 준비하게 됐다. 나회장은 “공교육이 인성과 자질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렇게 변화하지 않는 공교육의 모습은 교사나 학교에 모두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회장은 대안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 ‘붐’처럼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대안교육이 교육의 한 프로그램처럼 아이들을 학원도 보내고 대안학교도 보내는 이단성으로 오히려 아이들이 이중고를 치루는 모습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라며 “공교육의 일방적인 교육방식을 탈피,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으로 마련되는 대안교육으로 이해해야한다”라고 조언한다. 현재 이 단체는 안산시 화정동에서 폐교를 빌려 대안학교를 운영하던 것을 중단하고 공동육아와 함께하는 방과후 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17명의 아이들과 10명의 학부모들이 안산시 사동 협궤열차 철로변에서 생태학교 ,영어교실 등을 품앗이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나회장은 “앞으로 공동육아을 위한 출자금을 조성해 정식적인 대안교육현장을 마련하고 싶다”라며 “안산지역에 생각이 열려있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