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신 검단지역김포시환원추진위원회 위원장(54).
그는 독립운동가의 심정으로 검단환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검단이 인천에 편입되던 지난 95년 당시 경기도의회의원이었던 그는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선거도 포기한 채 검단 인천편입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머리를 깎고 거리로 나섰다.
정치권력에 맞선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줄 알면서도 그는 법과 양심이 정치인들의 출세를 위해 무참히 짓밟이고 있는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절차와 주민의 권리가 정치논리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고 오히려 정당화된 것을 생각하면 당시 검단의 인천편입 반대투쟁에 나섰던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이 앞선다.
그런 그가 검단이 인천에 편입된지 꼭 5년만에 검단의 김포환원을 위해 다시 그 자리에 섰다.
많은 것들이 변했다. 하지만 그의 검단 인천편입에 대한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역사에 묻혀질지도 몰랐던 검단의 인천편입에 대한 진실이 지난 99년 경기도의회 감사에서 하나 하나 벗겨질때 그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있었다.
올해 1월 6일 그는 빼앗긴 김포의 한쪽을 되찾고 불법이 정당화 된채 지나온 5년의 왜곡된 세월을 되돌리기 위해 검단환원추진위원장직을 맡고 다시 검단에 서서 정의와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주민이 나서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그는 정치권력의 오만이 진실앞에 무릎을 꿇고 검단이 다시 김포에 환원되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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