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범 하남시장 기자회견 “대학유치 공모 나설 것”

이교범 하남시장이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매입과 건물신축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잠재력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공모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번 대학유치는 공모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라며 전국 200여개의 잠재력이 있는 4개 대학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에 모든 절차를 완료해 사업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모방식은 자유제한 방식으로 진행하되 오랜 기간 방치된 하남시 하산곡동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 콜번(28만2천㎡) 주변지역의 개발계획과 병행해 이 일대 전체를 캠퍼스 타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대학유치의 공모와 심의, 선정 등 모든 절차와 방식을 공개하겠다며 고등교육 수요 충족과 수준 높은 교육여건을 위해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앙대 글로벌 하남캠퍼스 건립에 따른 MOU(2007년 11월)는 포기하고 이제와서 대학을 유치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이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꼼수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환경시설 현대화, ‘친환경 관광 명소’ 탈바꿈

국내 최초로 하남시 신장동 241 일원 8만㎡에 하수와 음식물쓰레기, 소각, 재활용선별시설 등 6종을 지하화한 친환경 복합 환경기초시설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냈다. 친환경 복합 환경기초시설 지상에는 산책로와 잔디광장 등 공원시설과 테니스장과 족구장, 농구장, 다목적 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조성해 주민 편의시설로 개방한다. 특히, 이 시설은 최첨단 공법의 이중 밀폐장치를 동원해 악취가 전혀나지 않는 친환경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어서 그동안 주민들이 겪었던 불편을 크게 해소시킬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중순께 지하 환경기초시설과 전망대 명칭을 각각 유니온파크와 유니온타워로 선정했다. 유니온 명칭은 인근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야외형 복합쇼핑몰로 평가받는 하남유니온스퀘어와 통일감을 주기 위해 선정했다. 높이 105m의 소각장 굴뚝을 활용한 전망대(유니온타워)는 600t에 이르는 구조물을 조립해 지난해 11월부터 특수장비로 1시간에 5m씩 올리는 최신공법으로 시공,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유니온타워는 하남시의 랜드마크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총 사업비 2천730억원은 미사강변도시와 감북감일 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액 부담한다. 내달 중순 준공을 앞둔 친환경복합 환경시설의 설치배경과 설치과정에서의 주민갈등 극복, 앞으로의 전망 등을 심도있게 살펴 봤다. ■악취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환경시설 지난 2011년 착공 이전 신장동 241 일원에 있던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은 환경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심한 악취가 진동하는 등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이에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당시 1천억여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가용예산이 450억원에 불과한 시 재정으로서는 감당하기 불가능했다. 그러나 미사강변도시를 비롯한 감일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이 시행되면서 그곳에 각각의 자체 소각시설과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효율성 저하와 향후 시설 운영비용 등이 모두 시민부담으로 이어져 시 재정이 더욱 열악해 지는 모순점을 안고 있어 통합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현재 환경기초시설과 인접해 있는 야외용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 단지와 2천800세대의 주택단지 조성 등과 맞물려 기존의 낙후된 환경시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이같은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미사강변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는 LH에서 원인자 부담으로 총사업비 2천730억원 전액을 지원하면서 최첨단의 환경기초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주민우려첨단공법 설치 등으로 설득 친환경 최첨단 환경기초시설의 착공이 이뤄질 무렵, 신장동 일대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미사강변도시 등의 쓰레기 문제를 왜 이곳에서 처리해야 하는 민원이 발생했다. 또, 다이옥신과 악취 발생 등으로 집값 하락 등을 문제삼아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에 계속해서 다양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시는 에코 23단지 입주자대표회의 등에서 이 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환경기초시설 안내문을 작성해 입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찬반 투표에 나섰다. 해당 주민들은 청산가리 보다 1만배 독성이 강한 다이옥신이 발생해 인체에 유입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인근에 있는 아파트 보다 집값이 최대 1억원까지 떨어진 사례 등을 들먹이며 시설물 설치에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시는 주민들의 다이옥신 발생 주장에 대해 이천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이 1일 0.01나노그램(ng)으로 1천억분의 1g 정도(담배 5갑 피울 때 발생하는 양)와 같은데다 국내 소각장의 경우, 다이옥신 문제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하는 곳은 아무곳도 없다며 주민들과 1대1로 접촉, 이해를 구했다. 또한, 집값 하락문제는 용인시 하수처리장 인근의 아파트가 다른 곳보다 2천만~3천만원 정도 비싸고 하남시가 설치하고자 하는 환경기초시설은 용인시 보다 훨씬 더 최신기술로 설치할 뿐만 아니라 인접지인 현안2부지가 개발되면 오히려 아파트 값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득했다. 게다가 시는 주민들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근 아파트단지 지역주민을 상대로 설명회 및 토론회를 20여차례 개최하는가 하면 동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등 타 지역의 최신 환경기초시설 견학을 8회 정도 실시하면서 주민들을 이해시켰다. 여기에다 주민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해 인근 주민들의 대표 8명을 협의회에 참여시키고 문제점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나가면서 이해를 구한 결과, 준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지하에는 6종의 처리시설, 지상에는 전망대 등 다양한 시민편의 시설 7만9천99㎡ 부지 지하에 조성되는 시설을 살펴보면 크게는 하수처리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이다. 하수처리시설은 1일 3만2천㎥ 규모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과 6.8㎞에 이르는 차집방류관거가 들어서며 1일 16만㎥를 처리하는 중개펌프장도 들어선다. 또, 폐기물처리시설에는 1일 8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 1일 48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시설도 들어선다. 게다가 생활폐기물 압축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적환장도 설치된다. 더욱이 모든 환경시설이 들어서는 지하에는 이중 밀폐장치는 물론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포집해 소각과 약품 및 미생물을 이용해 완전히 탈취시켜 지상에서는 어떠한 악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악취 차단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 지상에는 산책로와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등 공원시설은 물론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여기에다 1천㎡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이 설치돼 시민들이 배드민턴, 탁구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체력단련 및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기피시설이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이와 함께 별도로 지상에는 105m 전망대를 설치해 수려한 경광의 한강과 검단산, 그리고 인근의 예봉산 등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전망대와 환경기초 시설의 명칭 공모를 통해 하남유니온타워와 하남유니온파크로 명칭을 확정하고 하남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유니온타워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시의 새로운 관광객 유입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에 최첨단 공법으로 시설된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전국 여러 지자체와 공공단체, 학교 등에서 방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곳 인근에 시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자리하게 되면 주변은 한강의 위례길과 더불어 가보고 싶은 명소로 우뚝 설 것은 자명하다. 한편, 시는 다음달 준공과 더불어 시설을 완벽하게 운영하기 위해 지난 22일 시청의 개발사업단 등 4개 부서 180여명이 사무실을 옮겨 이곳에서 근무한다. 그동안 기피시설로만 여겨졌던 환경시설에 이제 많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최첨단 공법의 시설이 설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으로 완전 탈바꿈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한땀 한땀 정성이 아프리카 신생아 살려… 큰 보람”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뜬 작은 털모자에 새 생명의 온기를 불어 넣지요!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에 정성을 쏟고 있는 임화남씨(65여). 임씨는 현재 하남시 실버인력뱅크 손사랑 나누미 자원봉사팀 소속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가 처음 털모자를 뜨는데만 꼬박 4시간이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고. 지금은 모자 하나를 완성하는데 족히 2시간이면 거뜬하다. 털모자 뜨기의 달인이 된 것. 임씨가 지난 2011년 7월부터 하남시사회복지관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꼬박 두 시간씩 쉬지 않고 만든 털모자만 벌써 3천 개가 훌쩍 넘었다. 그가 재능나눔 봉사활동에 뛰어든 것은 4년 전 어느 무더운 여름, 남편 강기원씨(71)가 생뚱맞게 내던진 말 한마디가 섬광처럼 뇌리에 꽂혔다. 당신도 저거 한번 해보면 어때?라고 시크하게 던진 남편이 가리킨 곳은 바로 아프리카 신생아를 돕기 위한 모자 뜨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처녀 시절 뜨개질 전문점을 운영했던터라 귀가 솔깃했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봉사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재능을 남을 위해 쓴다는 것 자체가 그를 설렘과 흥분으로 이끌었고, 재료선별부터 뜨개질 기법까지 전문가의 손길에서 빚어지는 사랑의 결과물은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기쁨의 시간으로 되돌아왔다. 임씨는 요즘 신입 회원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 회원으로 입소할 때면, 다정한 멘토이자 일대일 뜨개질 교사에 친절한 말벗까지 1인 3역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낯선 나라로 시집 온 여성들이 뜨개질에 재미를 붙여 열심히 배워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 또한 여느 봉사활동 못지않은 충만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임씨는 아이들을 키우고 또 손자 손녀들을 키우면서 제 이름을 잊고 살면서 살짝 우울증도 와서 맘고생도 했다면서 하지만, 뜨개질 봉사를 시작하면서 건강도 마음도 씻은 듯 회복된데다 작은 재주나마 생명을 구하는 데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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