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환승정류장에서 곧바로 지하철·버스 갈아타

앞으로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에서 곧바로 지하철이나 시내ㆍ시외버스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고속도로변 두 곳에 고속도로 대중교통연계시설(EX-허브)을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설치한다고 3일 밝혔다. 환승정류장 시범 설치 장소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변 가천대역(분당선) 부근과 경부고속도로 변 동천역(신분당선) 부근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이곳에 내리면 50m 반경에 있는 지하철이나 시내시외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도공은 EX-허브 구축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가천대역 부근 환승정류장은 가천대와 동서울대 학생 등 일일 이용인원이 3천명에 이르고 통행시간 절감편익이 연간 17억원 이상 될 것으로 도공측은 예측했다. 환승정류장 이용이 활성화되면 수도권에서는 고속도로 지ㆍ정체 개선 효과를, 지방에서는 신설 버스노선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도공은 내다봤다. 도공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사업비 분담과 버스정류장 조정, 관련 인허가 등이 관할 지자체인 성남, 용인시와 협업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환승정류장이 많아지면 고속도로 이용 시 목적지를 눈 앞에 두고 돌아가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 주택재개발사업 임대주택 비율 5%로 크게 완화

하남시 옛시가지의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임대주택 의무건설비율의 완화에 따라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는 27일 주택재개발사업 추진 시 일정 가구 이상을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건설비율을 종전 17%에서 5%로 크게 완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건설비율안을 이날 행정예고하고 다음달 15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5월 정부가 재개발사업 추진 시 전체 가구 중 17%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짓도록 한 의무건설 비율을 15% 이하로 낮춘데다 해당 지자체가 5~15%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하남시 옛시가지의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은 대부분 무산돼 왔다. 지난 2009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사업에 따라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 등을 잇달아 지정한데다 시가 1ㆍ2지구사업을 추진하면서 제1종 지구단위 사업시행사와 재개발 조합들이 상대적으로 턱없이 낮은 LH의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임대주택 분양비율이 35% 이상인 점과 재개발 사업 추진의 임대주택 비율이 17% 이상인 점도 이윤 극대화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임대주택 의무 건설비율 완화로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주택재개발 사업의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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