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석센터’ 통합… R&D역량 강화 기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천 본사 연구개발센터에 분석 센터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분석 업무는 반도체 제품의 연구개발과 양산과정에서 물성 및 불량의 원인을 파악하는 필수 과정으로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에 따라 분석의 난이도와 분석 시료의 양이 증가하는 등 그 역할은 중요시 돼 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각 건물별로 흩어져 있던 분석실을 분석센터로 통합 구축해 보다 효율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분석전문가들의 협업을 활성화해 다양한 분석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로 분석 품질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관련 전산 시스템을 통합, 사업장간 분석결과를 실시간으로 개발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연구개발 기간 단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일 물성 분석실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인 총면적 3천300㎡ 규모로 구축된 SK하이닉스 분석센터는 외부 진동자장(磁場)소음과 완벽히 격리된 초정밀 분석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메모리반도체 뿐만 아니라 CIS 등 시스템반도체와 STT-M램 및 Re램을 포함한 차세대메모리 등 전 제품에 대한 물성 분석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반도체는 수 많은 공정이 한치의 오차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분석은 개발과 양산의 핵심이라며 분석기술 한계 극복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세계 최고의 종합 반도체 회사를 향해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헐값보상 논란’ 마장택지개발사업 착공 지연 불가피

이천 마장택지개발사업이 보상가 산정에 대한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로 빨간불이 켜졌다. 헐값보상 논란(본보 7월17일자 10면)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보상률이 전체 20%를 밑돌며 집단반발 속에 재심 절차가 진행되는 등 심한 내홍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LH 이천사업단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협의보상 결과, 수용 토지주가 전체 20%를 밑돌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의 재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지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재심에 따른 수용여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LH는 특히 올 연말까지 보상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지만 재심절차 후 공탁 등 강제수용에 이르기까지 토지주들과의 극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현재, 수용에 블응한 토지주들은 이천시청 앞에서 시와 LH의 보상가 산정 및 절차를 규탄하는 천막시위를 이어가는 등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께 착공 예정이던 택지개발사업이 9월에서 10월로 늦어진데다 이마저 정확한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사업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공산이 커졌다. LH 이천사업단 관계자는 보상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보상 정도를 봐가며 택지개발 착공 시기를 당초 5월에서 9월, 10월로 연기된 상태지만 정확한 시기는 확언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당초 LH는 지난 5월말께 이천 마장면 오천리 일대 택지개발지구(68만8천㎡)내 토지 557필지(44만여㎡)와 지장물 181건(건물), 영업권 및 이전비 등 1천500억원대 규모의 보상가액을 산정한 뒤 개별 보상에 나섰다. 그러나 상당수 토지주들이 보상가액이 싯가 기준 30%대에 머물렀다며 집단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마장지구는 오는 10월에 착공,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택지개발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민장학회 출연금 사용 내역 숨기나?

시민 혈세로 장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천시민장학회가 출연금 사용 내역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시의회에 자료 제출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8일 이천시의회 정종철 의원과 이천시민장학회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 이천시와 장학회를 상대로 한해 수십억원이 넘어서는 출연금 사용 내역이 담긴 2년치 회계처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와 장학회측은 이날 현재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치 않아 해당 의원이 반발하는 등 시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데는 출연금 대상 단체에도 불구, 관련 조례상 피감기관이나 단체로 규정할 수 없어 자료를 제출 의무가 없다는 자체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회와 대다수 시민은 장학사업 자체가 막대한 혈세의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때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정종철 의원은 열악한 시 재정상태에도 불구, 한해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장학사업 출연금에 대해 의회는 당연히 출연금이 어떻게 쓰여지고 또 효율성 여부에 대해 재단할 의무가 있다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자료를 제출한다 했다가 하루가 지나 제출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천시민장학회 관계자는 자료제출을 거부한 적은 없고 다만 관련 자료를 준비했다가 시측에서 제출을 안해도 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의원 요구자료가 출연금 사용 내역에 한정된 것은 아니고 장학회 전반적인 회계자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군인정신의 ‘마술’… 폭우에 폭삭 이천 대포교 ‘재건 뚝딱’

밀어! 밀어!, 더 세게! 한 낮 폭염이 절정에 달한 지난 16일 오후. 이천시 모가면 소재 대포교에서는 육군 7공병여단 장병 100여명이 작업 현장에 투입돼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달 폭우로 상판이 내려 앉아 통행이 제한된 대포교를 한시적으로 재건하는 현장이다. 뙤약볕에도 불구, 장병들은 교량 건설에 필요한 철근 등 각종 자재들을 나르며 얼굴과 온 몸은 비지땀으로 범벅이 됐다. 그러나 군사작전처럼 일사분란한 작업이 진행되자 든실한 군용 다리인 대포 장간조립교가 이내 자태를 드러냈다. 장간조립교는 전시 군사작전 목적으로 사용되는 임시교량으로 군이 민간에 설치해 주는 것은 이례적으며 이천지역에서는 처음 설치됐다. 이날 건설된 대포 조립교는 길이 24m, 폭 3.4m로 다음달 중순까지 대포교를 통행하는 차량들과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준다. 인근 주민 박모씨(60)는 그동안 통행이 제한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 장병들이 임시 다리를 건설해 줘 뭐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현장에서 공사를 지휘 감독한 배재철 여단장은 대포 장간조립교 설치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이천시 등 인근 자치단체 등과 함께 하면서 각종 재해, 재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군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포교는 이천 모가면과 장호원을 잇는 다리로 지난달 이천지역에 내린 폭우로 교량상판 부문이 20cm 가량 내려 앉아 통행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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