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의회,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문 채택

양평군의회가 17일 임시회를 열고 양평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군과 군민이 손잡고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주일간 내린 폭우로 인한 군민들의 재산 피해와 현장의 참담함을 확인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복구 작업이 절실하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가 큰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주택 전파·유실 1천300만원, 반파 650만원, 침수100만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 원 가운데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또 공공시설 복구비의 최대 88%까지 지원되고, 농경지와 농림시설 파손 복구에도 국비가 더 투입된다. 건강보험료 경감 외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등의 간접지원도 있다. 양평군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평균 550mm, 최대 621mm의 비가 내려 도로 19개소, 하천 87개소, 산사태 112개소 등 368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282억여원으로 추산된다. 또 민간 주택 38개 동이 침수되고 농경지 16.86ha가 매몰·유실됐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재난지역 선포에 최선”…행안장관 수해 현장 방문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자 등 인명피해와 함께 산사태 등 수해가 발생한 양평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남성현 산림청장이 잇따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4일 뚝이 무너지며 양평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강하면 성덕천과 항금천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복구를 위한 계획을 살폈다. 또 수해 주민을 직접 만나 위로하며 “양평에 대한 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안전특별교부세가 지원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성덕천에선 480m 구간에서 자연석과 옹벽 일부가 유실됐고, 항금천에서는 860m 구간 호안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자동차와 인근 주민 발길이 묶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남성현 산림청장이 산사태가 발생한 강상면 대석리(피해 규모 1.8㏊)와 신화리(피해 규모 4㏊), 지평면 월산리(피해 규모 5㏊) 등지를 찾았다. 이번 폭우로 평균 5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양평에선 산사태 75곳, 임도 1곳, 사방댐 1곳 등 모두 77건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60명의 인력과 43대의 장비를 투입해 산사태를 복구 중이다. 전진선 군수는 “양평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하루 빨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전진선 군수, “폭우 피해 대책 마련·지원 최선”

전진선 양평군수는 11일 “폭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군수는 이날 오전 ‘특별재난지역 선정을 위한 호우피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군민들의 침수 피해에 대한 안전조치 및 응급복구에 집중해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수해 복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상면 대석리, 옥천면 옥천·신복리, 양서면 증동·청계리 등 폭우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전 군수는 현장에서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강상면에 사는 한 주민이 실족사하고 강하면의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5천여명의 주민이 발이 묶였다. 수해 현장을 돌아보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전 군수는 전날에도 6번 국도 상평교차로 산사태 현장과 양평읍, 용문면 다문·화전리 등 수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위로했다. 양평군은 지난 8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김선교 국회의원, “여주·양평,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은 “(여주시와 양평군에 대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조속히 검토돼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양평군을 방문해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지원 대책을 점검하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과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수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도 확인하며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여주시와 양평군은) 침수 피해에 대한 안전조치 및 응급복구에 집중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피해 현황 파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로 이날까지 514㎜의 폭우가 쏟아진 양평군 양평읍의 경우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 또 강상면 주민 1명이 실족사하고 단월면 주민 1명이 산사태로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났다. 15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62명은 아직 대피 중이다.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 61곳이 피해를 입었다. 군은 지난 9일부터 양평의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옥천면 옥천리 전원주택 개발지 산사태로 주택 쓸려 내려가

9일 산사태가 발생한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한 전원주택 마을. 이날 역대급 폭우가 양평지역에 쏟아지며 해당 개발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아래에 위치해 있던 주택이 휩쓸려 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경사가 가파른 곳에 택지개발 허가를 내 준 것이 원인이라며 단독주택 4필지를 개발하다 유치권이 행사되면서 현장이 멈춰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발택지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 중인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토사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일까지 해당 건설사가 피해를 본 주택과 마을 도로에 대한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강하면 왕창리의 한 사찰에도 인근 전원주택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피해를 입었다. 같은 시간 개군면 석장리 인근의 개군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주민 A씨(60)는 “군이 현장 점검을 통해 급경사 지역이 아닌 곳에 개발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진선 군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평지역에선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39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현재 옥천면과 강하면 등 12개 읍‧면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65세 이상 5년새 7천여명 증가…급격한 노령화

양평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출생아수와 가임기 여성인구는 감소하는 등 노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양평군이 최근 발표한 ‘연령별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평의 연령별 인구 현황은 유소년(0~14세) 1만2천76명, 청년(18~19세) 2만3천166명, 출산 가능 여성(19~39세) 1만398명, 생산 가능 인구(15~64세) 1만6천779명, 65세 이상 3만2천375명 등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5년 전인 2017년 2만5천584명에 비해 6천791명 늘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같은해 1만2천923명에 비해 847명, 가임기 여성 인구는 1만1천410명에서 1천12명 줄었다. 청년인구도 같은해 2만5천211명에서 2만3천166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도 지난 2017년 618명, 지난 2018년 520명, 지난 2019년 530명, 지난 2020년 510명, 지난해 477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젊은층 유입과 청년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과 함께 고령화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양평은 인구가 늘고 있지만 젊은층이 아닌 노령층 인구 유입이 많은 편”이라며 “인구정책도 출산율을 높이고 가임기 여성을 끌어들이는 방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 “봉사하며 보람 느껴요”

“실수하면 안 좋은 길로 빠질 수 있다. 좋은 일을 생각하며 좌고우면하지 말자.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자” 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57)이 부산의 한 사찰에 있던 스님의 말을 인용해 밝힌 본인의 철학이다. 군대 시절 외박을 나와도 고향에서 놀 만큼 양평이 좋았다는 최 지회장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태생이다. 양평초‧중‧고를 졸업하고 군 생활을 해군에서 했다. 3남 1녀 중 둘 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3살 때 어머니를 여위고 아버지도 50세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면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대 후반에 한국자유총연맹에 청년회원으로 가입한 그는 일반회원을 거져 체육‧청년회장을 역임했다. 11년간 부지회장을 맡다 지난 2018년에 지회장으로 선출됐다. 30년 가까이 봉사단체 생활을 한 덕에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하며 대인 관계 폭도 넓은 편이다. 그가 속한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는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대회’, ‘청소년종합예술제’와 지역의 현안을 군민과 함께 고민하는 ‘양평군민포럼’도 매년 20년 넘게 개최하고 있다.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청소년종합예술제’에는 청소년들이 기악독주, 합창, 한국‧서양음악, 성악, 발레, 현대‧한국무용 등 18개 종목에 참가해 끼와 장기를 겨룬다. 이에 양평군지회는 지난달 경기도내 31개 시‧군 지회 중에서 가장 우수한 단체로 인정을 받아 우수모범지회로 선정됐다. 9월부터 경기도 전제 지회가 양평군지회를 벤치마킹 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5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연맹의 지회장이 되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를 키웠지만 막상 지회장 돼보니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느꼈다”면서 “봄‧가을 태극기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애국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뿌듯해서 그만둘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7년전 폭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30여명의 회원들과 함게 서해안과 전라북도 임실군을 찾아 주저 앉은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양계장 청소를 돕기도 했다. 2005년에는 이천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을 찾아 쑥대밭이 된 논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며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그는 당시를 봉사의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 지회장은 “불우하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향에서 봉사로 승화시키고 있다”면서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을 보면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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