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옥천면 옥천리 전원주택 개발지 산사태로 주택 쓸려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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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전원주택이 9일 내린 집중호우로 붕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무너져 내린 현장. 황선주기자

9일 산사태가 발생한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한 전원주택 마을. 이날 역대급 폭우가 양평지역에 쏟아지며 해당 개발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아래에 위치해 있던 주택이 휩쓸려 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경사가 가파른 곳에 택지개발 허가를 내 준 것이 원인이라며 단독주택 4필지를 개발하다 유치권이 행사되면서 현장이 멈춰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발택지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 중인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토사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내일까지 해당 건설사가 피해를 본 주택과 마을 도로에 대한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강하면 왕창리의 한 사찰에도 인근 전원주택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피해를 입었다. 같은 시간 개군면 석장리 인근의 개군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주민 A씨(60)는 “군이 현장 점검을 통해 급경사 지역이 아닌 곳에 개발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진선 군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평지역에선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39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현재 옥천면과 강하면 등 12개 읍‧면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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