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 ‘청년전략선거구’ 지정 내홍 심화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시를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자 광주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경기도당과 중앙당을 항의방문한데 이어 비대위가 구성돼 단체행동에 나서며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시민연대(대표 정경자)는 지난 23일 ‘시민공천배심원제’ 거부와 ‘국민참여경선제’실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광주시(을)지역위원회 사무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 앞서 22일에는 민주당 박해광, 박관열 광주시장 예비후보 및 박종면(신동헌 예비후보 대리인)씨를 비롯한 광주시 민주당원, 시민 등 약 100여명이 임종성 국회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광주시(을)지역위원회 사무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광주시 국회의원이 앞에 나서 중앙당을 설득해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이 참여해 시장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관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은채, 주임록, 시의원과 왕정훈, 오현주 시의원 후보, 임창휘, 이효린 도의원후보 등 다수의 당원협의회장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지난 21일에는 박해광, 신동헌, 박관열 예비후보가 긴급회동을 갖고 광주시 전략지역 철회를 요구하는 요청서와 입장문을 중앙당 및 경기도당에 전달했다. 3명의 예비후보는 입장문에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지난 4년간 민주당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을 꾸준히 확보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21대 총선과 20대 대선에서 우리 광주시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냈다” 라며 “이러한 당원들과 시민들의 주권을 박탈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박해광, 박관열, 신동헌, 동희영 4인이다. 박해광, 박관열, 신동헌 3인은 ‘국민참여경선제’ 방식의 경선을 합의한 상태이나, 동희영 예비후보는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여론조사_광주시장] 민주, 동희영 22.2% vs 신동헌 19.3%… 국힘, 방세환 25.1% vs 이우경 13.1%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광주시장으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선 동희영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비서실 팀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이 오차범위(±4.3%p)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방세환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단독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양일간 광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동 전 팀장이 22.2%의 지지를 받아 신 시장(19.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박관열 전 제10대 경기도의원(11.3%), 박해광 전 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10.7%), 박현철 전 광주시의회 의장(6.8%) 순으로 적합도가 높았다. ‘다른 인물’ 7.4%, ‘없음’ 14.9%, ‘잘모름’ 7.5%다. 성별로 보면 신 시장이 남성에서 20.8%를 얻어 동 전 팀장(16.1%)보다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동 전 팀장은 여성에서 28.4%를 얻어 신 시장(17.7%)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동 전 팀장이 18~29세(27.1%), 30대(20.6%), 40대(28.8%), 50대(21.5%)에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신 시장은 60세 이상(20.4%)에서 다른 후보 보다 적합도가 높았다.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방 부위원장이 25.1%를 얻어 이우경 전 제4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13.1%), 김윤수 광주시민행복개발연구소 소장(11.4%), 이우철 전 경기도청 연정협력국장(11.1%)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인물’ 7.4%, ‘없음’ 21.0%, ‘잘모름’ 10.8%다. 성별로 보면 방 부위원장이 남성에서 26.9%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시의회 의장(17.4%)보다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으며, 여성에서는 23.2%를 얻어 김 소장(12.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아울러 방 부위원장은 18~29세(21.1%), 30대(30.6%), 40대(24.8%), 50대(20.0%), 60세 이상(28.1%) 등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은... 민주 42.1% vs 국힘 30.5%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동희영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비서실 팀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방세환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민주 동희영 vs 신동헌 ‘양강’... 국힘 방세환 ‘독주’ 광주시민이 차기 광주시장으로 누구를 적합하다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선 동 전 팀장(22.2%)이 신 시장(19.3%)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광주시장 적합도를 거주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갑선거구(퇴촌·남종·남한산성면, 경안·쌍령·송정·탄벌·광남1~2동)에서는 신 시장이 20.5%의 지지를 얻어 동 전 팀장(19.8%)과 0.7%p 차이를 보였다. 을선거구(오포·초월·곤지암읍, 도척면)에서는 동 전 팀장이 24.6%의 지지로 신 시장(18.0%)을 6.6%p 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방 부위원장이 25.1%를 얻어 이우경 전 제4대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13.1%)을 오차범위 밖인 12.0%p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방 부위원장은 갑선거구와 을선거구에서 각각 28.7%, 21.5%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 차기 광주시장 지지도는... 방세환 21.2% > 동희영 17.9% > 신동헌 14.5% 여야 후보가 모두 포함된 차기 광주시장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방 부위원장이 21.2%를 얻어 동 전 팀장(17.9%), 신 시장(14.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민주당 박해광 전 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8.2%), 국민의힘 이 전 시의회 의장(6.0%), 민주당 박관열 전 제10대 경기도의원(5.8%), 국민의힘 이우철 전 경기도청 연정협력국장(5.7%) 국민의힘 김윤수 광주시민행복개발연구소 소장(5.3%), 민주당 박현철 전 광주시의회 의장(4.3%)이 뒤를 이었으며, ‘다른 인물’ 0.7%, ‘없음’ 3.8%, ‘잘모름’ 6.5%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갑선거구에서 방 부위원장은 20.8%를 얻어 동 전 팀장(17.8%), 신 시장(13.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을선거구 역시 방 부위원장이 21.7%를 받아 동 전 팀장(17.9%)과 신 시장(15.4%)보다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방 부위원장은 18~29세(16.8%), 50대(22.0%), 60세 이상(28.4%)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동 전 팀장은 30대(20.8%), 40대(22.5%)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에선 방 부위원장이 26.5%의 지지도를 얻어 신 시장(16.4%), 동 전 팀장(13.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여성에선 동 전 팀장(22.0%)이 방 부위원장(15.8%)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 지지정당은... 민주 42.1% > 국힘 30.5% 광주시민이 지지하는 정당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이 42.1%를 얻어 국민의힘(30.5%)을 오차범위 밖인 11.6%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별로는 민주당이 갑선거구(민주당 43.2% vs 국민의힘 30.4%)와 을선거구(민주당 40.9% vs 국민의힘 30.5%) 모두 국민의힘을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민주당이 18~29세(민주당 44.3% vs 국민의힘 17.1%), 30대(민주당 41.8% vs 국민의힘 32.6%), 40대(민주당 50.4% vs 국민의힘 24.8%), 50대(민주당 49.0% vs 국민의힘 31.3%)에서 국민의힘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민주당 29.2% vs 국민의힘 40.8%)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성별로는 민주당이 여성(민주당 52.9% vs 국민의힘 21.7%)에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섰지만 남성(민주당 31.6% vs 국민의힘 38.9%)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국민의당 12.8%, 정의당 4.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2.0%, 없음은 7.3%, 잘모름은 1.0%다. 한상훈·이광희기자 이번 조사는 본보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4월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광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RDD 13%, 통신사제공무선가상번호 87%.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9명(총 통화시도 5천674명, 응답률 9.0%),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광주 주민들 나눔의집 관련 시에 감사청구 “정상화 요원”

광주 주민 235명이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의 정상화가 요원하다며 관리·감독기관인 광주시를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광주시 조례에 따라 주민 150명 이상 연명을 받으면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 나눔의 집 주민감사 시민대책위는 20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2년 조계종이 주도로 설립된 나눔의 집은 애초 설립 목적과 달리 할머니들을 후원금 모금에 이용해왔다”며 “모집한 후원금은 할머니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횡령하거나 할머니 사후 조계종의 복지사업(호텔식 요양원)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광주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으로 매년 보조금 수억원을 나눔의 집에 지급했다. 위법하게 지급한 보조금 환수와 책임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후원금 운용 논란 후 비상체제로 운영되던 나눔의 집에 대해 광주시가 조계종 종단 측이 추천·희망하는 인사들로 임시이사를 충원해 종단이 이사회를 다시 장악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익에 반하는 행정을 폈다고 감사청구 취지를 밝혔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주부터 시청 주변, 나눔의 집 진입로 입구 등 시내 곳곳에 나눔의 집 정상화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수십개를 내걸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적법하게 관리 감독해온 만큼 경기도에 이 같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도는 청구인 명부의 서명 진위를 확인하는 등 주민 감사 요건에 부합하는지 살펴본 뒤 주민감사청구심의회를 열어 청구인 측과 광주시 측 의견진술 청취 절차를 거쳐 감사 착수여부를 결정한다. 주민 감사 청구는 위법부당한 행정처분 등으로 주민 권익을 침해받은 경우에 주민들이 일정 인원의 연대 서명을 받아 광역 자치단체 또는 정부 부처 등에 제기할 수 있으며, 해당 기관은 감사 청구 60일 이내에 감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현철 광주시장 예비후보 사퇴

더불어민주당 박현철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사퇴를 선언했다. 박현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회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경선과정과 분열된 민주당으로는 지방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광주시장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경선은 정책과 실력으로 승리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줄서기를 강요당하고, 지시를 받는 허수아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라며 "갑과 을의 지역위원장님은 갑과 을의 대리전처럼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물러나,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는 관리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신동헌 광주시장의 지난 4년은 퇴보였다. 자격없는 자를 시장후보로 선출한 댓가는 혹독하기만 하다. 공론화를 통한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은 사라졌고, 사적 인연으로 얽힌 자격없는 핵심관계자들이 무수히 많은 정책 결정과정에 개입했다.” 라며 “그 결과 당정협의회는 요식행위에 그쳤고, 독단과 무능은 광주시민들의 원성을 불러일으켰다. 광주가 도약할 기회를 허송세월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얄팍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고, 당의 이해관계를 따지고, 윗분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양심껏, 소신껏 행동하고 실천하는데 주저했음을 고백한다. 그몫은 오로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처음의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나서며 좌고우면하지 않겠다.처음 공직후보자로 출마하면서 다짐했던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의 승리와 광주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길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공천 놓고 잡음

신동헌 광주시장의 재선 출마선언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공천 잡음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신 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공천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직 광주시와 시민만 보고 가겠다”는 답변을 무소속 출마 암시로 받아들이면서다. 신 시장측 관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년과 여성을 우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자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현철 광주시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신동헌 광주시장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며 “경선 및 공천심사에 승복하고 원팀협약 참여"를 제안했다. 박의원은 “지난 4년의 신동헌 광주시장이 해온 업적은 주민분열과 무능, 공직사회 파탄에 다름 아니다”라며 “현직시장의 압도적 인지도를 등에 업고도 지지도가 고작 20% 내외를 오르내리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직격했다. 이어 “출마선언을 하면 경선결정과정과 당의 공천심사에 따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라며 “그러나 최근 신 시장은 경선 탈락시 무소속 으로 출마 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했다. 이는 명백한 당원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떠도는 말로 (신 시장이)‘동희영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어린 여자’로 칭하는 등의 여성과 청년에 대한 한심한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언행이 사실인지 묻고 싶다”며 “임기초반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장애인을 ‘정상인과 비정상인’이라고 칭하는 등 시대에 뒤떨어진 차별적 언어로 우려를 갖게 했던 그 때로부터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해 신동헌, 박관열, 박해광, 동희영 예비후보들에게 경선 및 공천심사 승복 ‘원팀협약식’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갑지역 당직을 맡고 있는 신 시장 측 핵심관계자 A씨는 신 시장의 출마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A씨는“지방선거 경선 룰은 모순이다. 경험 많고 지혜 인품이 훌륭한 분을 배제하고 획일적인 청년·여성 가산점제도는 반민주주의 작태다”라며 “국민들이 180석을 만들어 줄때는 입법독재 하라고 밀어준 것이 아니고 보수들한테 진보들이 잘 해서 모범을 보여주라고 한 것인데 실망만 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6·1 지방선거_이것만은 해결하자] 광주시 폐기물처리시설·순환도로망 설치 숙제

광주시는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에 수려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이러한 매력을 바탕으로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12월 기준 27만4천여명에서 2021년 12월 기준 39만8천여명으로 10년 동안 50% 가까이 늘어났다. 개발압력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족한 기반시설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인구 40만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시급 광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곤지암 수양리를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입지로 선정하고도 수년째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2017년 소각시설과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 생활자원회수시설(재활용) 등을 갖춘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광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개 모집, 곤지암읍 수양리 423번지 일원을 입지 후보지로 결정했다. 기존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3만5천998㎡) 부지를 5만3천998㎡로 확대하고 소각시설 1일 250톤, 음식물 130톤, 재활용 8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해당지역에는 도로개설 및 편익시설 건립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등도 지원키로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1천815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7년 6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했다. 당초 시는 인근 하남시, 이천시와 함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이천시와 3차례에 걸쳐 진행한 협의에서 주민 반발을 사며 이천시는 사업참여를 철회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 4월 개정됐다. 소각시설 신설시 인접시군 협의 대상 범위가 2㎞에서 300m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 그러나 주민민원 최소화를 위해 중앙분쟁위원회 조정을 받는 등 민원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2023년이 되면 광주시의 1일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170톤, 음식물류폐기물 96톤, 재활용가능 폐기물 75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순환도로망과 천변도로 구축 필요…문제는 예산 광주시는 제2영동고속도로와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의 개통 등으로 시내 구간을 통과하는 외부 통과차량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광주시를 관통하는 국도 43‧45호선 및 국도 3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의 광주시 내 통과로 인한 교통혼잡과 그 주변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 유입 등으로 교통량이 증가해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외부 통과 교통량에 따라 국도 43‧45호선 중용구간과 국도 3호선의 통행량이 집중되는 태전 분기점의 교통량은 일일 12만2천800대 수준으로 도로 서비스 수준은 최하위 서비스 수준인 ‘F’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규모 도로 사업을 통해 만성체증을 겪는 관내 도로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계획을 수립했다. 순환도로망과 천변 도로 구축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간다는계획이다. 반면 예산수립이 발목을 잡힐 것이란 지적이다.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려면 무엇보다 1조원이 넘는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주시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협조는 필수다. 순환도로는 총 7개 구간으로 구성했으며 제1~6구간은 내선 순환도로, 제7구간은 외선 순환도로로 계획했다. 순환도로의 사업 규모는 총연장 29.3㎞, 총 사업비 9천6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경안천·곤지암천 천변 도로 조성사업은 총 연장 16.7㎞, 총 사업비 1천33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8대 광주시장의 예산 확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의용 소목장 “소중한 문화예술 계승 발전 시켜야”

“전통목공예기법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의 혼이 담긴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광주시 곤지암에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오고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14호 세현 김의용 소목장(73)의 말이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나무를 가지고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지인의 소개로 나전칠기 장인인 민종태선생의 문화생으로 들어가게 됐다. 김 소목장은 이곳에서 17년간 문하생으로 지내며 가구의 기본틀이 되는 백골을 만들어 옻을 칠하고 조개껍더기를 붙이는 등 나전칠기 기술을 배우면서 가구 제작 기술도 익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2001년 경기도 최초, 국내 유일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백골)으로 지정 받았다. 백골은 가구 등을 제작함에 있어 기본틀을 만드는 단계로 좋은나무를 골라 다듬고 짜 맞추는 등 전통목공예 기법이 사용돼 민족공예사적 가치가 높다. 이후 지난 2012년 광주시 곤지암읍에 둥지를 틀고 민속공예전시관인 상록공방을 건립,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소목장은 모든 작품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옹이가 없는 국내산 홍송만 사용한다. 작은 문갑 하나 만드는데도 짧게는 15일, 장롱의 경우 1년넘게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는 지금까지 20~30명의 문화생을 배출했고 참여한 개인전만해도 수십곳이 넘는다. 여기에 로마 우르바노대학, 바티칸 박물관(나전장 ‘일어나 비추어라’ 성화벽화), 인천공항 귀빈실(십장생도 벽화)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김의용 소목장은 “작품이 잘나올때는 항상 기쁘다. 최근에는 작품만을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 지금의 트랜드에 맞는 맞춤 가구도 제작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무형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전 계승하기 위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 2040년 인구 60만명…도시계획안 마련

광주시가 오는 2040년 인구 60만명에 대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시는 이에 따라 1도심·3부도심체제로 도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이달 안에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당 계획안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해야 하는 도시공간구조와 장기발전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2017년 수립한 2030년 목표치를 수정했다. 오는 2040년 목표 인구는 자연적 증가와 사회적 증가분 등을 합쳐 60만명으로 계획했다. 애초 40만명보다 20만명 늘어났다. 시는 이 같은 계획 인구를 반영해 도시공간구조를 기존 1도심(경안)·2부도심(오포, 곤지암)에서 1도심(경안)·3부도심(오포, 곤지암, 삼동)으로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 축은 동서 방향인 경강선 역세권과 국도 3호선을 두 개의 주축, 남북 방향인 국도 45호선을 부축 등으로 설정했다. 생활권은 기존 4개 중 오포와 경안 등지를 하나로 묶어 3개(오포·경안, 곤지암·초월, 남한산성·퇴촌)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경안·오포 생활권은 삼동역 및 광주역사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도시발전을 추진한다. 곤지암·초월 생활권은 역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성장산업을 활성화해 부도심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남한산성·퇴촌 생활권은 관광·농업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다른 생활권과 균형 발전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신동헌 시장은 “오는 2040년 인구 60만명 규모에 맞는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세종-포천 고속道 직동 주민 “방음벽 약속을”…항의집회

광주 세종~포천 고속도로 10공구 직동구간 주민들이 한화건설 현장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방음벽 설치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방음벽 설치 비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주민 100여명은 29일 오후 직동 한화건설 현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소병훈 의원 사무실, 광주시청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소 의원과 신동헌 시장, 시의회 등에 탄원서와 호소문 등을 전달했다. 추진위는 이날 “애초 고속도로 개설공사 당시 방음벽 설치를 약속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주민을 기만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고속도로 공사 시공사인 한화건설도 이 같은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음벽이 설치되지 않으면 재산권과 생존권을 위협받는다. 공사가 진행 중인만큼 지금이라도 방음벽을 설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 해당 지역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턴키공사’ 구간으로 도공과 한화건설이 방음벽 설치비용을 서로 부담하지 않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도공과 한화건설이 고속도로만 개통하면 끝난다는 무책임한 인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난 2016년 고속도로 노선결정 당시 원안노선 통과과정에서 도공과 한화건설은 주민 설득을 위해 방음벽 설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설계안에는 방음벽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방음벽 설치 약속이 이행될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본사, 한화건설 본사 등과 대통령 집무실 등지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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