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관광’ 중심서→‘평화와 공존’으로… 파주 DMZ관광 패러다임 바뀐다

북한과의 적대적 관계를 근간으로 20여년 간 제3땅굴 위주로 진행됐던 파주시의 DMZ 안보관광 패러다임(본보 1일자 9면)이 평화와 공존의 개념을 반영하는 평화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파주시는 DMZ를 평화관광 관점에서 실현가능하고 중장기적 개선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해 문체부가 DMZ 접경지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사업공모에 경기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그동안 남북한 적대적 관계를 강조하던 DMZ 안보관광 자원을 세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DMZ 평화스토리 등 관련 콘텐츠 및 스토리텔링을 보강, 구체적인 사례 예시 작성 등을 통한 평화관광 범용 가이드라인을 정리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파주안보관광에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DMZ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평화관광 목적의 잠재력이 크고, 다양한 콘텐츠(상품, 체험, 스토리 등)가 풍부한 파주시를 대상으로 맞춤형 현황조사 및 진단, 평화관광가이드라인 개발, 컨설팅, 해설사 교육컨텐츠 개발, 해설사 교육 등 DMZ 평화관광 가이드라인 개발 및 컨설팅을 오는 11월까지 실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DMZ 가이드라인 개발 목표는 긴장감이나 적대감을 조성하는 관광 안보체계를 평화관광으로 관점적 변화를 실현 가능토록 하는 중장기적 개선에 있다면서 아울러 평화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컨설팅 제공도 병행하는데, 한마디로 DMZ 평화관광 개념 재정립 작업으로 보면된다고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평화관광은 안보개념에다 평화를 심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즉 문화가 있는 관광개념이다면서 파주시는 문체부 컨설팅사업에 적극 참여해 한반도평화수도 파주시가 세계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평화관광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고 장준하 선생 44주기 추모식 성료

고 장준하 선생(1918~1975) 44주기 추모식이 지난 17일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 공원에서 열렸다. ㈔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장호권)의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박정 국회의원, 장준하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환 시장은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장준하 선생을 본받아 파주가 분단의 도시에서 통일의 중심지인 한반도 평화수도로 도약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장준하 선생의 독립운동, 지식인운동 등 헌신적인 삶을 기리며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킬 역사의 산 교육장 조성을 위해 지난 2012년 탄현면 성동리에 장준하 선생 추모공원을 조성했으며 공원은 지난해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에 징집돼 중국 쓰저우(徐州)지구에 배속됐으나 6개월 만에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 미국 전략정보국(OSS)에서 특별군사훈련을 받고 국내에 특파됐다. 일본의 항복으로 중국으로 복귀한 뒤 1945년 11월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했다. 광복 이후 잡지 사상계를 간행, 민주화운동에 활발하게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투옥됐으나 옥중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유신체제 반대운동을 주도하던 중 1975년 의문의 등산 사고로 사망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 광복절 74주년 경축행사 개최

파주시는 15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광복회원, 사할린영주 귀국자, 보훈단체회원, 유관기관 단체장, 학생, 군인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경축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작지만 강한 나라, 아름답고 순수한 나라라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유공자 표창, 광복회 지회장 기념사, 파주시장 경축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립예술단의 기념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식에서는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자손 김윤생(독립유공자 김명기의 손자녀), 정진규(독립유공자 정연표의 자녀)에게 표창을 수여했으며 이밖에 나라사랑 실천과 애국심 확립에 기여한 보훈단체 회원에게 각각 표창이 수여됐다. 부대행사로 일본의 과거침략 만행을 되새기기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사진전과 파주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파주독립운동사 재발간 책자 전시와 8.15 광복절 관련 도서 및 자료전시가 함께 열렸다. 또한, 파주시에서는 최근 일본의 무모한 경제보복 조치에 단호히 대응하고 시민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만들어 시청 외벽에 게시할 예정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제의 국권침략에 맞서 총 칼을 들고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던 독립운동가들의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이어받아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고 분단을 넘어 통일의 관문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속보] 파산서원에서 축대등 새로 발굴 잇따라.. 전면 조사 불가피

경기도가 국가사적으로 추진 중인 파산서원 인근에 대형 화물트럭 주차장 설치가 가능토록 문화재현상변경을 내줘 적절성 논란(본보 6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 시굴조사에서 파산서원의 전체 윤곽을 알려주는 건물지 등 매장문화재가 상당수 발굴, 전체 영역에 대한 전면조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3일 파주시의 파산서원종합정비계획 1차 용역사인 (재)한양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파산서원 주변 6개 지점(4천564㎡)에 대해 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1지점(우계서실 추정지 주변)에서 소성유구(불을 피웠던 유적), 수혈유구(용도를 알 수 없는 유적)가 각 1기씩 발굴됐다. 또 2~4지점(파산서원 부속건물 추정지)에서는 조선시대 주거터와 소성유구 1기, 수혈유구 7기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서원 사당건물이 있는 6지점 트렌치(깊은 도랑)에서 건물지의 기단석렬, 축대 등이 발굴됐다. 이 건물지는 사당옆에 붙어 있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추정되며 담장지와 축대(2기)도 있고 난방시설, 배수로가 존재하는 것에 미뤄 제례를 준비하는 전사청 건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시굴조사에 이어 파산서원의 시초가 된 우계서실지 발굴을 위해 경기도가 화물트럭 주차장 설치를 허용한 지점에서 불과 20여m 떨어진 우계서실 유허비 등지에 대한 정밀조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계묘역과 파산서원 연구자인 차문성씨(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박사과정)는 우계 성혼선생(별호 묵암)은 사숙인 퇴계선생이 돌아가신 1570년에 우계서실을 세우고, 다음 해 우계서실로 명해 글씨를 적은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차씨는 퇴계의 도산서당처럼 우계서실에서 높은 경지의 학문과 후학교육을 염두에 둔 승당입실(升堂入室: 마루에 올라 방에 들어간다는 말로 논어 선진편에 나온다)의 의미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후기 소론 영수였던 윤증의 명재유고 권33 우계서실중수기에 실려 있듯 우계서실은 101년 뒤(1671) 다시 편액을 걸고 도산서당과 같이 세 칸 남짓 집 한 채를 중수하고 화덕과 굴뚝, 우물도 있은 바 파산서원의 체계적인 보존정비 활용을 위해서라도 우계서실지의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새로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용역을 맡아 오는 10월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우계서실지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 유허비 주변을 다음 달부터 집중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선조(1568) 때 파주에서 처음으로 창건된 파산서원(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10호)은 서원철폐령에도 존속된 47개 서원 중 한 곳으로, 파주시는 파산서원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금촌 다목적 실내체육관, 오는 2021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파주시 금촌동, 조리읍 등 금촌생활권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던 금촌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1년 말 준공된다. 파주시는 금촌동에 설립되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한 건축 설계공모(안)이 지난달 18일 건축계획, 구조시공, 방재토목, 환경설비, 디자인 등 분야별 외부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당선작은 철새 도래지이자 남북평화의 출발점인 평화수도 파주시의 비상을 형상화한 ㈜건정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신우 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출품한 설계안이다. 양쪽 날개인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사이에 주민공감형 체육시설을 배치하고 부지활용과 상징성, 증축을 고려한 합리적인 설계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총 140억 원을 들여 올해 말 착공해 체육기반시설이 부족한 금촌, 조리, 월롱, 광탄 등 금촌생활권역 주민건강증진을 위해 2021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5천700여㎡ ,건축면적 3천700여㎡ 규모로 파주스타디움 주차장 부지에 건립되는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수영장 25M 10레인 ▲전용탁구장, 가상스포츠 체험실 및 필라테스, 스피닝, 헬스, GX, 요가 등 주민공감형 체육시설 ▲핸드볼농구배구배드민턴 등 운동경기와 각종 공연, 강의,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한 다목적체육관으로 구성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남녀노소, 장애인, 임산부 등 모든 시설이용자가 각종 시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설계와 친환경 및 건물에너지 소비 최소화 설계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단독] 파주 ‘파산서원’ 옆 화물트럭 차고지 허용 논란

경기도가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시굴조사가 한창인 파주시 파산서원 권역내 우계서실 유허비가 세워진 곳에서 불과 20여m 거리에 대규모 화물트럭 차고지(주차장) 조성이 가능토록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지역 유림들은 조선 선조(1568) 때 파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창건된 파산서원의 권역 훼손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11일 문화재심사위원회를 열어 K씨가 신청한 파주 파평면 눌노리268의7 일대 논밭 3천527㎡에 대해 조건부 문화재 현상변경 승인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K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문화재 자료 10호인 파산서원 주변 자신의 논밭에 화물차고지(주차장) 건립을 위해 파주시를 통해 문화재 현상변경 승인을 해 달라고 경기도에 신청했다가 두번이나 반려됐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 심의위원들이 개별심의 대상인 파산서원 현장조사 결과, K씨가 파산서원 주변에 차폐수목 등을 설치하는 등 문화재에 영향이 없다고 봤다면서 특히 주차장 공사 시 매장 문화재가 발굴되면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파주시 등 관계 당국의 뜻에 따른다는 동의를 해 이번에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씨는 파주시와 협의해 곧 대규모 주차장 조성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단법인 우계 성혼 재단 등 파주지역 유림들이 문화재 파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우계 성혼 재단 한 관계자는 2015년부터 파주시와 서원 등이 합심해 파산서원을 국가사적으로의 등록을 추진 중이라며 우계 성혼 선생이 학생을 가르쳤던 강당이 있던 자리인 우계서실 유허비 앞에 대규모 화물차고지를 조성하면 문화재 파괴는 당연하고 국가사적 지정에도 불이익을 받는다고 반발했다. 우계 성혼 선생에 관한 논문으로 파산서원의 역사성과 문화가치를 발굴했던 차문성 파주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도 우계서실의 유허비는 학문의 산실로 파산서원을 지탱해주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비라면서 유허비 주변에 유생을 위한 우물터와 집터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시굴조사가 시급한 만큼 주차장 조성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파산서원 종합정비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오는 10월까지인데 이 와중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가 났다면서 현재로선 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일본 백색국가 제외로 피해 입는 기업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편성

파주시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피해를 입는 기업 지원을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하는등 비상대응체제에 나섰다. 파주시는 5일 최종환 파주시장이 주재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관내 기업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시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기업 지원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비상대책반 및 피해신고 접수 상황실 운영, 상공회의소와 공조체계 구축, 피해기업 운전자금 지원 및 특례보증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및 지방세 감면 등 지방세 세제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본 수출 화훼농가 피해에 대비한 장기적 대비책을 마련하고 공무원의 일본방문 취소 및 잠정 연기, 행정물품 구매 및 시 발주 공사 일본제품 배제, 일본규탄 현수막 게첨 및 범시민운동 전개 등 다각적인 대응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국권 침탈의 과거사를 망각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통렬히 규탄하며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파주시 공직자와 46만 파주시민의 적극적인 동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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