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달 초 중단된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일부터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관광, 시티투어, 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중단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지난달 17일부터 휴관했다.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가 취소되면서 관광지 주변 상인과 민통선 내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은 찬 서리를 맞았다. 파주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ASF 발생으로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민통선 지역의 주요 고객은 모두 관광객인데 안보 관광 중단으로 한 달 동안 식당에 손님이 없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안보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안보 관광 재개를 위해 민통선 내 출입 영농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방역 시설, 방역 매뉴얼을 정비해 관광객을 맞겠다는 방침이다. 민통선 지역의 출입절차를 담당하는 군부대에도 DMZ 관광 재개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파주지역 민통선 출입은 육군 1사단이 담당하고 있다. 1사단은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광 재개 시점을 파주시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5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ASF 발생에 따른 지역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 감소로 상권과 주민 피해가 크다"며 "관광 재개를 위해 군과 최대한 협의 중이고, 민통선 내 방역 대책을 대폭 확충한 만큼 곧 안보 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9월 17일 연다산동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ASF가 발병한 뒤 지난달 3일까지 5곳의 양돈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차단 방역을 위해 파주지역 모든 양돈농가의 돼지를 수매하거나 살처분 처리해 없애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연합뉴스
파주시는 지역의 전통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인 파주학(坡州學)연구를 출범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다양한 문화지층을 면밀히 탐구해 파주만의 정신문화 특징과 가치를 재발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의회에 제출할 파주학연구 관련 조례도 마련한 상태다. 파주학연구는 파주출신 율곡 이이의 기호학파로 분류되는 우계성혼,구봉 송익필 등 쟁쟁한 성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파주만의 정신적 특징과 가치를 재탐색한다. 이어 남북한은 물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파주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해 나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파주학연구가 출범하면 안동시에 이어 전국의 기초지자체 중 지역학을 학문수준으로 끌어 올려 연구하는 두 번째 지자체가 된다. 시 관계자는 기호학파가 왕성하던 15~16세기 시대에서 파주를 파산학이라고 할 정도로 파주의 지역적 위치에 대한 학문적 평가가 남달랐다며 파주학연구를 통해 이런 전통을 계승하고 파주의 미래를 내다 보는 계기로 만들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의회는 손배찬 의장이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는 2019년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에서 기초부문(지방의회) 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은 지방자치 24주년을 맞이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우수하고 모범이 되는 인물을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이번 대상은 ▲국정 ▲광역부문(단체장) ▲광역부문(교육감) ▲광역부문(지방의회) ▲기초부문(단체장) ▲기초부문(지방의회) ▲공무원부문 ▲사회단체부문 등 총 8개 부문으로 손 의장은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결의문 채택 및 숙원사업 해결 공로로 기초부문(지방의회)에 수상했다. 손 의장은 그동안 파주평화선언 성명서, 무건리 훈련장 대책마련 촉구 등 각종 결의문 채택과 주민숙원사업의 정책 반영에 힘써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였고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 및 시민의 삶 증진에 크게 기여 했다. 또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시의회운영위원장, 도시산업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시민들의 대변인으로 의견을 듣고 법적제도적 정비를 위해 노력했다. 손배찬 의장은 지방자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들이 원하는 지역밀착형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천되어야만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바다에서 인양해 복원한 바이킹 선박을 당시 모습대로 복제선을 만드는 조선소를 운영하고, 이 배에 승선해 연안 주변을 1시간가량 운항해 보는 체험도 합니다. 지난 2일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인 이반 야곱슨 씨는 방문객을 전시된 바이킹배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있다. 바이킹 시대 배를 직접 제조해 보는 체험시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킹 후손인 스칸디나비아 3국은 복원한 바이킹 배 등 군선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재방문이 이어지도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 바이킹 당시 뛰어난 조선ㆍ항해술을 엿볼 수 있는 배 항해 체험부터 바이킹 시대 음식류 제조하기, 화려하고 세밀했던 액세서리 등 장신구 만들어보기 등 바이킹 생활문화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견된 바이킹 유적지에서 전 세계 바이킹 후손들이 참가해 전기 없이 당시 시대로 살아 보기 등 서바이벌 축제 등도 개최, 고전이 된 바이킹 시대 역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신 바이킹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 관람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이킹 시대 배 만들기 등 체험시설 창출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은 바이킹 박물관 옆에 뮤지엄 아일랜드라는 조선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바이킹 시대 배 만들어보기, 복제된 배 승선해 타보기 등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조선소에서는 1030년대 바이킹 무역선이었던 길이 14m, 폭 3.4m, 5t 규모의 오아킬데(ROAR KILDE) 배를 1984년도에 복원, 전시해 놓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세기 배 8척 등 총 40척의 배를 복원했다. 모든 연령 체험프로그램으로 조선소에서 배건조 과정을 지켜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목수와 대장장이가 나무를 자르고 쇠붙이를 만드는 과정을 실제 체험해보며 배가 어떻게 건조되는지 전 과정을 전문가들로부터 습득하게 한다. 특히, 조선소에서 제작된 바이킹 복제선 오타르호를 타고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을 1시간여 가까이 항해하며 바이킹 선조의 놀라운 항해술과 조선술을 체득하며 자긍심을 체험토록 돕고 있다. 바이킹 유물전시회 및 첨단이 보태진 영상물도 강화되고 있었다. 스웨덴 바이킹박물관의 경우 옛 선박을 인양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정 때문에 복원된 바이킹 군선은 없지만, 바이킹 시대 투구와 16개로 구성된 바이킹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 등 유물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토라 라쉬포데 안덴슨 씨는 유물들이 발굴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무한궤도 이야기 열차는 기존 바이킹 선박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며 약 1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영상을 보며 잘 만들어진 모형물을 보며 바이킹 시대의 질서있는 생활상을 보여줘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정기적으로 바이킹 테마 전시회를 열며 바이킹 후손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바이킹 헬멧 보유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바이킹 연구는 상당한 수준이며 전시회도 개최하며 바이킹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 바이킹 축제로 단일 민족 소속감 형성 바이킹들이 실제 생활했던 소재를 테마로 한 바이킹 축제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결집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전역에서 개최해 바이킹 시대 음식과 복장, 전투장면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만족도와 성취감, 소속감을 높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보레 지역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대규모 중세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바이킹 축제다. 바이킹 시대 물물 교환하는 실제 장터는 물론, 각종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든 당시 보석류 복제품 등도 팔아 축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덴마크 샤그란데트 레즈레지역에서도 서바이벌 바이킹 축제로 인기몰이 중이다. 바이킹 시대 집이었던 롱하우스와 천막 등지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전기 없이 살아보기, 음식 만들어 보기, 사냥해 보기, 전투장면을 재현해 최고전사를 뽑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재방문 참가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반 야곱슨 덴마크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덴마크 전역 16개 바이킹 유적지에서는 차별화된 테마별 바이킹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바이킹 역사를 현대화하며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에게 한 뿌리라는 소속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바이킹 마을 덴마크 트렐레보르스웨덴 비르카 출토된 유물 토대로 조성문화역사적 가치 뛰어나 덴마크와 스웨덴은 한때 바이킹들이 정착했던 지역의 유적을 발굴, 통째로 바이킹 마을로 조성해 놓았다. 덴마크 트렐레보르와 스웨덴 비르카 마을이다. 이들 바이킹 마을에서는 바이킹 가옥인 롱하우스를 비롯 바이킹 나무 방패, 투구, 집단 무덤 등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돼 1천 년 전 맹활약했던 바이킹의 수준 높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이 이곳에서 출토된 바이킹 시대 나무방패 등 유물을 토대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천 년 전 덴마크 바이킹 시대 가옥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의 롱하우스로 독특한 주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900년대 외부의 침입을 막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링(반지) 형태의 바이킹 요새 안에 재현해 냈다. 2008년에 나무방패가 출토됐는데 900년대 노르웨이산 참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바이킹 방패다. 스웨덴 스톡홀롬 인근 비르카섬에도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1930년부터 바이킹 마을로 조성 중이다. 스웨덴 바이킹은 덴마크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보다 100년 전 앞서 비르카에 정착했다. 정착촌에는 50여 채의 가옥이 있었고 집 출구는 항구로 이어지는데, 학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바이킹 시대 잘 짜여진 무역망 사례라고 보고 있다. 1889년 비르카에서 1천100여 기의 무덤이 발굴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 실제 바이킹이 사용했던 투구가 발견돼 스웨덴 역사박물관에 바이킹 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과 함께 전시돼 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파주시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문산지역에 시험장 2개를 신규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파주수능시험장은 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남파주에 위치해 적성, 파평, 문산 등 북부권역의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 운정, 금촌지역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신규 시험장으로 인해 파주지역 4천852명의 수험생은 운정, 금촌, 문산지역에 설치된 10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는 이번 문산권 수능시험장유치위해 시설및 방송장비 노후화 개선위해 2억6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020학년도 수능시험이 남부권 뿐만 아니라 북부권인 문산지역에서도 실시돼 기쁘다며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학년도 수능은 다음달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휴대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 금지물품으로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또한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35분(25분간)을 소음통제시간으로 설정해 이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지 않으며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시치매안심센터는 다음달 22일까지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 2천명을 대상으로 치매예방인식개선 아기강아지와 엄마고양이 인형극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형극은 어린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치매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해 치매노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 인식 및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치매예방인식개선 인형극 아기강아지와 엄마고양이는 길을 잃은 아기강아지를 엄마고양이가 데려다 잘 키우지만 세월이 흘러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고양이를 아기강아지가 자신이 돌봄을 받은 것처럼 사랑으로 보살피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김순덕 파주시 치매안심센터장은 이번 치매예방인식개선 인형극을 통해 파주시 어린이들이 치매에 대해 알고 배우며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치매안심센터(031-940-3723)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 김요섭기자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파주시 법원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내년 초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파주 법원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당초 운정3지구에 편입된 공장들의 이전 및 집적화를 위해 추진됐지만, 택지개발사업의 일시중지로 입주예정 기업들이 이탈함에 따라 2010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이후 산업단지 조성사업 또한 장기간 지연 돼 왔다. 이후 파주시는 2015년 민간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해 법원산업도시개발(주)을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업무협약을 통해 산단 조성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맡았다. 민간사업시행자인 법원산업도시개발(주)도 금융조달, 보상 및 공사 등을 맡아 추진해왔다. 현재 법원읍 주변 개발여건도 주요 도로인 조리법원간 도로가 완전 개통됐고 제2순환고속도로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법원 읍내 LH가 조성 중인 산단형 행복주택이 다음 달 1일 입주를 시작해 산업단지 종사자 정주 여건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인 법원산업도시개발(주)의 토지보상률도 지난 9월 현재 70%를 넘어섰고, 미보상토지는 관할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신청을 한 상태로 내년 초에는 토지보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파주 법원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후 올해 8월 착공해 2021년까지 책임 준공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공장이 정상 가동할 경우 고용인력 1935명, 생산량 5000억원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법원읍 일원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법원2산업단지 준공 시기에 맞춰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을 마치는 등 양질의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지난 7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롬 오래된 마을인 감라스탄. 유럽 전통 도시라는 것을 보여 주 듯 식당, 커피숍 등 상당수 건물이 지어진 지 12~13세기라는 것을 알리는 깃발을 내걸며 영업하고 있었다. 스웨덴 자부심인 알프레드 노벨의 박물관도 건립된 감라스탄에서 서양 중세시대가 시작되기 전 활약한 바이킹 행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바이킹 시대 문자였던 룬문자를 돌에 새겼던 룬스톤을 초석으로 그 위에 건물을 짓거나, 바이킹 음식 전문식당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감라스탄은 스웨덴의 바이킹 문화를 현재로 끌고 나와 역사 마케팅을 펼치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바이킹족은 스웨덴을 비롯해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정착해 생활한 노르만 민족이었다. 대략 8~11세기 기간 농촌공동체 생활을 유지했다가 이웃 국가들과의 교역을 통해 탈 농촌화를 가속화 했다. 바이킹의 해외진출(혹은 침략)은 영국은 물론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그리고 북미에 이어 러시아까지 무역 원정에 나서는 등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전형적 바이킹 배인 롱십이라는 군선에 의존해서다. 이 배는 앞뒤 구분없는 구조이지만 선형과 선체 구조가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뱃머리는 용맹성을 갖춘 동물머리를 장식, 그 위용을 과시했다. ■ 1천 년 전 바이킹 군선을 깨우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자신의 선조이면서 서양 군선 뿌리인 바이킹족이 사용했던 군선 복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럽 정복 등 세계에 미친 영향이 큰 바이킹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찾기 일환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십자가 형태의 외관 구조를 띤 바이킹 박물관은 바이킹족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시기인 800~900년대 건조된 바이킹 배 3척을 1867 ~1904년께 인양해 복원, 수장품과 함께 전시해 놓았다. 발굴된 지명에 따라 배의 명칭이 정해졌다. 배 앞뒤 장식이 긴 뱀 형상을 하는 등 섬세한 조각무늬가 특징인 길이 21.6m, 5.1m, 높이 1.6m규모의 오세베르그호는 95% 원형을 유지한 채 발굴됐다. 인양 당시 두 명의 여성 인골과 함께 동물의 머리형상을 한 공예품 5개 등 유물이 출토됐다. 고크스타호는 100% 온전한 형태로 인양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아 발굴 당시 노르웨이를 크게 흥분시켰다. 길이 24m 중앙 폭 5m 양쪽 현에서 총 32명이 노를 저을 수 있는 전형적인 바이킹 선박으로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바이킹 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드넓은 해양을 항해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건조됐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 측은 길이 18m 규모의 투네호는 이들 배 중 가장 오래인 1867년에 출토 및 보존된 최초 선박으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에 접힌 곳에 건립한 바이킹 박물관에는 전함 등으로 사용했던 6척을 전시해 놓았으나 형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배는 3척 정도였다. 대부분 오랫동안 바다에 잠겨 선체가 크게 훼손, 인양 당시 겨우 20% 정도로 뼈대만 앙상한 채 발굴됐기 때문이다. 전투함이었던 셉베알스호는 길이 17m 규모로 20명 정도가 노를 젓고 항해하며 각종 전투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덴마크는 이 배를 1969년 기록과 실증적인 검증을 거쳐 복원, 전시해 놓고 있다. 길이 30m의 하우힝스텐호는 겨우 원형만 알아볼 수 있는 구조였는데 배 길이가 30m로 60여 명의 승선이 가능했다. 2004년 복제선을 건조했다. 바이킹 박물관 측은 1030년 무역선으로 건조된 오타르호는 복제선을 만들어 로스킬데 피오르만 주변을 항해하는 체험 선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웨덴, 단 한 차례 전투 없이 침몰한 바사호 333년 만에 인양, 복원 노르웨이 등과 함께 바이킹 후손 중 하나인 스웨덴은 법적으로 바이킹 배 인양을 못 하도록 규정돼 있다. 인양은 축복 속의 저주라고 부정하는데 기인한다. 대신 스톡홀롬의 스칸센 서쪽에 위치한 바사호 박물관에 침몰한 바사호를 인양, 98%까지 복원해 놓았다. 북방의 사자왕으로 불리던 바사왕조 구스타프 2세가 1625년 건조, 1628년 첫 항해에 나섰던 바사호는 전투 한번 치르지 못한 채 침몰했다. 길이 69m, 높이 52.2m, 중앙 폭 11.7m으로 64개의 함포를 달아 떠 있는 궁전으로 불렸던 17세기 세계 최대 군선이었다. 1961년 인양되기까지 333년 동안 바다에 잠겨 있었다. 1만4천500조각과 500여 점의 의복 등 당시 생활도구 등이 함께 출토됐다. 바사호 선체는 군선이 아닌 예술품에 가까울 정도로 그리스 신화 등을 기반으로 한 온갖 장식을 조각, 탄성을 자아낸다. 스웨덴 바사호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마르티나 씨에그리스트 랴르숀 씨는 바사호는 각종 파편 4만여 조각을 17년 동안 레고 퍼즐을 맞추듯 복원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롬=김요섭기자 노르웨이 지폐에 바이킹 군선 역사적 자긍심 높여 최근 노르웨이가 100년 만에 화폐 개혁을 단행하면서 발행된 화폐 100크로네(1만 원권)가 눈길을 끈다. 지폐 뒷면에 고크스타호를 문양으로 새겨 유통시키며 바이킹 군선에 대한 높은 자긍심을 나타냈다. 고크스타호(사진)을 지폐에 새긴 이유는 이 배가 전형적인 바이킹 선박으로 콜럼버스보다 북미대륙을 500년 먼저 발견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크스타호를 그대로 복제한 드라켄하랄 호르파그레호를 건조해 2016년 4월 옛 바이킹이 항해했던 항로대로 오슬로를 출발해 아이슬란드~그린란드~캐나다 뉴펀들랜드 등을 장장 5개월 동안 항해한 뒤 미국 시카고 국제박람회장에 도착해 당시 뛰어난 항해술과 조선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 다른 이유로 노르웨이 바이킹은 오늘날 유럽 무역 항로를 개척했고 라틴어를 전파하는 등 해외 원정을 통해 교역과 교류에 힘썼다고 확신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스웨덴 100년, 덴마크로부터 300년 동안 지배 및 연합형태로 속박당했다. 따라서 9~11세기 세계 최강이었던 바이킹을 자국의 역사로 삼아 나라 자긍심을 회복하는 도구가 필요했다. 고크스타호는 이에 적합한 소재였다. 노르웨이 바이킹박물관 가이드 마그러테 하브가르 씨는 노르웨이가 바이킹 군선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국가 정체성을 찾게 해주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미스테리한 바이킹 시대를 인양된 배를 복원함으로써 역사를 현실화하고 당시 세계 최고였다는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파주시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을 위해 남북 관련 학자들이 참여하는 남북공동학술포럼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28일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하반기 정기회의를 개최, 임진강 거북선 복원 남북학술포럼 등 4개 항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임진강 거북선은 1413년 2월 파주임진나루에서 훈련했던 조선최초 거북선으로, 시는 남북이 공유하는 임진강 거북선을 거북선 훈련장 등과 함께 남북 공동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파주-개성간 농업 협력사업 ▲파주-해주간 이이 선생 유적지 문화교류 ▲남북체육교류협력사업 ▲북한 어린이 영양지원사업 등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파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공모 ▲문화ㆍ경제교류 관련 남북공동학술포럼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현행 대북 제재의 틀은 유지하되 실현가능성, 시기성 등을 감안해 차례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5일 스웨덴 북미 실무협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남북교류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내년엔 한반도 평화 분위기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남북교류의 관문이자 통일의 전진기지인 파주시의 선도적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강원도 동해시 한 야산에 방치돼 있는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1918~1975)의 시비와 새긴돌을 묘역이 있는 파주로 옮기자는 파주지역내 인사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가칭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위원장 이경형)는 다음달 7일 오후 3시 탄현면 한 음식점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비 등 이전 활동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창립식에는 발기인으로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김도현 전 문체부 차관, 고성일 국민대 교수, 연세송내과 송대훈 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앞서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는 지난 12일 모임을 갖고 이경형 헤이리예술마을 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집행위원장에 김대년 중앙선관위 전 사무총장이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준하 시비 이전 위원회는 앞으로 시비등 시비 및 새긴돌이 파주로 이전하기위한 시민참여를 확대하기위해 서명작업돌입은 물론 각종 설명회 등을 개최해 그 당위성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어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고 장준하 선생 관련, 기념 사업회, 동해시와 협의 등으로 시비 이전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장준하 선생 시비 및 새긴돌이 파주 이전이 결정 되면 2012년 8월 조성된 탄현면 통일공원내 장준하묘역공원으로 이전 된다. 장준하선생 시비 등은 지난 1989년 파주시 조리읍 장곡리 군 검문소 인근에 세워 졌다가 상당 부분이 훼손되면서 현재 동해시 이기동 15의1일원 한 야산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오늘도 밤이슬 이렇게 흔빡 젖은건 외세의 반역이 내리친 벽을 새도록 까부신 피눈물인줄 왜들 모르나...로 시작되는 시비는 높이 1.5m 길이 3m 두께 40㎝ 규모로 백두산과 호랑이 기개를 알리는 형상을 담아 검은돌의 자연석으로 만들어 졌다. 시비옆에는 장준하 새긴돌이 세워져 있다. 이경형 준비위원장은 고 장준하선생 시비 및 새긴돌이 파주로 귀향하면서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투쟁, 통일운동의 지도자였던 장준하 선생에 대한 숭모의 뜻이 널리 전파됐으면 한다면서 파주시민의 정성과 뜻으로 이 사업이 활력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고 장준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되어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며 언론인, 정치인, 민주화운동가이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