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제약회사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부상자 14명과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30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소재 제약회사 내 연면적 2천741㎡ 공장(지상 5층~지하 1층)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근로자 1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또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이 건물 내부에선 근로자 40여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대부분이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투입, 진화작업과 실종자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오후 2시4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동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다만 건물 지상 2∼3층을 중심으로 불길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상 3층에서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건물엔 아세톤과 톨루엔 등 유해 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실종자가 고립돼 있다고 보고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김기현기자
30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소재 연면적 2천741㎡ 제약회사 공장(지상 5층~지하 1층) 3층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근로자 10명이 부상(중상 5명, 경상 5명)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내부엔 근로자 1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 당시 이 건물 내부에선 근로자 40여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지상 2층엔 아세톤과 톨루엔 등 위험물이 다량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장비 40여대와 소방관 80여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오후 2시4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동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화성=김기현기자
화성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시민 2명이 ‘피싱지킴이’로 선정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시민 A씨(52)와 B씨(56·여) 등 2명을 각각 피싱지킴이 36·37호로 지정하고, 감사패와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성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A씨는 지난 7월14일 한 승객이 누군가와 전화를 하며 목적지를 잇달아 바꾸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 인근 지구대로 향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승객은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다. 이에 경찰은 그가 피해자로부터 전달받은 970만원을 회수한 뒤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화성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 8월16일 한 손님이 두 차례에 걸쳐 140만원 상당의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고 범죄 피해를 예상했다. 최근 뉴스를 통해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을 접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B씨는 손님에게 사용처를 수차례 물어보며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손님이 ‘로맨스 스캠’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했고, 설득을 통해 피해를 예방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로, SNS 등으로 신분을 사칭해 불특정 이성에게 호감을 산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박진성 화성동탄경찰서장은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준 A씨와 B씨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시민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피싱지킴이는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누구나 관심을 갖고, 나와 이웃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성=김기현기자
경기도 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가 29일 예정된 노사 협상 결렬 시 파업을 예고하자 화성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노조협의회 파업으로 30일 관내 67개 노선 443대, 관외 33개 노선 394대 등의 버스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당일 첫차 시간대부터 전세버스 183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출퇴근길 광역버스 16개 노선엔 전세버스 148대를 동원한다. 아울러 ▲병점역 ▲어천역 ▲수원역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임시 셔틀버스 7개 노선 30대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주요 정류장 34곳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버스 운행 중단 안내문도 게시해 출퇴근길 혼란을 줄일 방침이다. 또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 공영버스를 비롯해 시내·마을버스, 개인·법인택시가 출퇴근 시간대에 확대 운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 중이다. 협상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다. 이번 협상엔 경기도내 47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 1만5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는 1만600여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보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선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타협 없이 결렬됐다. 노조협의회 측은 장시간 운전 문제 해소와 저임금으로 인한 운전인력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준공영제 전면 시행 및 서울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유 등 원자재비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며 경기도가 나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해주지 않으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도는 지난 27일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 도 주관 준공영제 전환 ▲시·군 주관 준공영제 노선 재정 지원 등의 중재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협의회 측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도 시내버스 전면 준공영제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불확실한 확대 시행 추진안이라는 점에서 거부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이 임금과 근로 형태 개선 외에도 버스 내 폐쇄회로(CC)TV를 법에서 정한 목적 외에는 사용을 금해 달라는 등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도 일괄 거부하고 있다”며 “교섭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사측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여파로 운송 수익이 연간 3천억원 줄었고 국제 유가도 오르면서 매년 7천억원 수준의 손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와 정부 등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김기현기자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및 상업시설인 ‘동탄역 헤리엇’ 입주 예정일이 늦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혼란과 부실공사 우려 등을 제기하면서 시에 집단민원 1만1천여건을 낸 상태다. 2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공사 HN Inc는 2019년 11월12일 시로부터 동탄2택지개발지구 C16블록 주상복합(헤리엇) 신축사업을 승인받은 뒤 이듬해 3월1일 착공했다. 오산동 1023번지 일원 3만4천여㎡에 연면적 13만5천여㎡ 규모의 아파트 9개동(428가구)과 오피스텔 2개동(150호) 등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올해 8월31일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HN Inc는 5월20일 건축 및 구조, 기계, 준공예정일 등의 계획을 변경하겠다며 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3차) 승인을 요청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외국인 등 인력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데다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시공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를 6월29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준공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로 연기됐다. 문제는 입주 예정일도 덩달아 미뤄졌다는 점이다. HN Inc는 7월 입주 예정자들에게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 승인고지문과 준공 및 입주 예정일 변경 안내문 등을 배포하며 당초 다음 달 30일이었던 입주 예정일을 연말로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입주 예정자들은 이사와 직장문제 등 생활에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하며 시에 집단민원 1만1천여건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부실 시공과 날림 공사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장 감리단이 예측하고 있는 입주 예정일이 HN Inc가 내놓은 시기보다 늦은 내년 2월이기 때문이다. 7월2일 시에 제출된 동탄2택지개발지구 C16블록 주상복합(헤리엇) 신축공사 2022년도 2·4분기 감리보고서엔 준공 예정일은 12월 말, 입주 예정일은 내년 2월20일로 적시돼 있다. 헤리엇 입주 예정자 협의회장은 “보통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예정일에 맞춰 이사와 직장 등 계획을 다 짜 놓는데 그게 다 틀어졌다”며 “연말 입주가 가능한지도 의문이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부실시공이나 날림공사 등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HN Inc 관계자는 “11월 사전 점검을 실시한 뒤 추가 공사를 벌여 예정대로 연말에 입주할 계획”이라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휴일에도 작업을 이어가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화성시가 내년부터 ‘화성형 농어민기본소득’을 시행, 지역 농·어민에게 매월기본소득으로 5만원을 지급한다. 총 사업비 163억7천156만6천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농·어민 기본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마련됐다. 대상은 시에 연속 3년 이상 거주하고, 농지를 두고 1년 이상 실제 농·어업 생산에 종사한 농·어민 중 농어업 외 연간 종합소득이 3천700만원 미만인 경우이다. 시는 이에 해당하는 인원만 2만5천630명(농민 2만5천명, 어민 630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원금액은 각 농·어민 개인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시는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농·어민에게 직접 혜택이 부여되는 만큼 농·어촌지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기현기자
화성지역에 ‘수원 세 모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고위험 추정 위기가구가 1천737가구거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이달 1일부터 고위험 위기가구 집중 발굴 T/F팀을 구성했다. 이후 시는 오는 30일 완료를 목표로 ‘고위험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지난 23일까지 건강보험료와 전기료, 관리비 등을 6개월 이상 체납한 고위험 추정 위기가구 1만161가구를 발굴했다. 지역별로는 향남읍이 1천603가구로 가장 많았고 봉담읍(1천117가구), 남양읍(797가구), 진안동(781가구), 동탄7동(47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고위험 추정 위기가구 중 1천737가구는 ‘수원 세 모녀’와 같이 2022년 행복e음 복지발굴시스템 상 비대상자에 포함됐다. 비대상자는 이사와 사망, 정보 불일치 등의 사유로 연락이 닿지 않는 가구를 의미한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추정 위기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방문 및 연락 시도와 함께 공공·민간기관과 민·관 협의체 등 발굴단위를 다각화해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재발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면상담이나 유선상담, 안내문 전달 등을 통해 연락이 이뤄진 위기가구 7천249가구에 대한 지원을 진행 중이다. 상담을 진행한 위기가구를 우선 지원키로 결정하고, 현재까지 공적급여(178가구), 사례관리(26가구), 민간자원연계(494가구) 지원 등을 시행했다. 일례로 시는 뇌병변을 겪는 엄마 A씨와 당뇨를 겪고 있는 아들 B씨가 일정한 소득 없이 지낸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긴급지원책을 마련,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시는 이런 부분을 지속 개선·보완해 단 한명의 주민이라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화성형농민기본소득 지원사업(농․어민 2만5천630명에게 매월 5만원 지역화폐 지급)과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 수립 관련 ‘희망도시시민참여단’ 모집 및 운영계획 등을 공표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봉사가 아니면 사는 게 힘들 정도니까요. 다른 이유요? 그냥 좋아서죠.” 늘 시작이 어렵다. 새로움 앞에만 서면, 우린 설렘보단 익숙함에 취하려 한다. 결국 첫 발도 내딛어 보지 않은 채 무언가를 지레 포기해버린다. 공교롭게도 최윤정 새솔동 자원봉사 지원단 사무장(60·여)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날 때부터 누구보다 용감했던 최 사무장은 본인만의 방식으로 매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의 든든한 버팀목 혹은 따스한 햇살을 연상케 한다. 그의 도전이 주로 ‘봉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서막은 지난 1995년, 최 사무장이 평택에서 안산으로 이사 온지 5년이 된 시점부터였다. 고작 30대 초반이었지만 그의 시각은 남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모두가 먹고살기 바빴던 바로 그 시기에 돌연 봉사에 눈이 뜨였다. 이에 최 사무장은 곧바로 본오동 새마을 부녀회에 가입,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5년간 환경정화활동이나 반찬 만들기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2년부터 2년 동안은 아들 학교 학부모단장을 맡기도 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10여년간 경기도교육청에서 각 학교 학부모단장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도 펼쳤다. 그럼에도 날이 갈수록 봉사에 대한 열정은 더 커져만 갔다. 무언가 본인 주도 하에 보다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봉사를 펼치고 싶었다. 이를 계기로 최 사무장은 ‘이 세상 모든 걸 사랑하면서 살자’는 의미를 담은 다사랑봉사단도 창립했다. 기획부터 출범까지 모든게 그의 작품이었다. 다사랑봉사단을 통해선 주로 장애인 복지시설과 노인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청소 및 목욕 봉사를 전개했다. 간혹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갯벌체험 등도 병행했다. 이후 2008년부터 2018년 초까지도 ▲주민자치회 주민자치위원 ▲체육회 이사 ▲새마을회 부녀회장 ▲방범대원 등으로 활약하면서 봉사의 뜻을 이어갔다. 그러던 2018년 3월 우연히 화성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처음 살게 된 곳이라 모든 게 낯설었지만 그마저도 최 사무장의 봉사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난 2020년 11월께 그는 또 다시 봉사를 시작하기 위해 이웃 20여명과 뜻을 모아 ‘새솔동 자원봉사 지원단’을 꾸렸다. 현재는 사무장으로 추대돼 활동 중이며 ▲환경정화활동 ▲불우이웃 대상 반찬나누기 ▲어르신 대상 식사 제공 등의 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처럼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최 사무장이지만 그녀는 봉사 과정에서 스스로 느낀 부족한 점을 보완코자 자기개발도 겸하는 중이다. ▲자원봉사지도사 1급 ▲노인심리상담사 1급 ▲요양보호사 1급 ▲학교폭력예방상담사 1급 ▲학교안전지도사 1급 등 10여개의 자격증이 그 의지를 증명해준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이화수 전 국회의원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 서철모 전 화성시장, 김철민·송진섭 전 안산시장 등으로부터 표창장 등도 수여받았다. 경이로운 건, 최 사무장이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가능한 봉사를 펼치기 위해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또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장직 수행과 봉사단 관리·운영 등이 그 예다. 동기는 충분했다. “수년 전 봉사 중에 만난 희귀병을 앓던 아기. 평생 고생만 하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엄마. 저에겐 슬픔으로 남은 모든 것들이 더 봉사하고 싶게 만들어요.” 최 사무장은 “그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거면 된다”며 “그날이 올 때까지 묵묵히 봉사하겠다. 그렇게 조금씩 이곳저곳에 행복을 싹 틔우겠다”고 전했다. 화성=김기현기자
화성시가 동탄 도시철도(트램) 기본설계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동탄 트램 건설사업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6월 말 이 용역 입찰공고를 낸 지 두 달여 만이다. 사업비 총 10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유신과 동명기술공단, 경인기술 등 3개 업체가 진행한다. 각각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1공구), 망포역~동탄역~오산(2공구), 전 구간 전기·신호·통신 등 시스템 분야를 담당한다. 완료 목표 시기는 오는 2023년 9월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구조물 형식과 시설물 경제성 및 현장 적용성 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트램 노선과 트램 차량의 시스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늦어도 2024년에 착공할 계획이며 2027년 12월까지는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동탄 트램은 총사업비 9천773억원 중 LH가 9천200억원을, 화성·수원·오산시가 나머지 573억원 등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경기도 최초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총연장 34.2㎞에 정거장 36곳과 차량기지 1곳 등이 설치되며 분당선(망포역), 1호선(오산역·병점역), GTX-A노선·SRT(동탄역) 등의 환승역과 연계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트램은 화성·수원·오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으로,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희귀병과 생활고 등을 겪다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최근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의 유골이 화성에 안치됐다. 20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날 A씨(60대·여)와 40대 두 딸의 유골을 수원시 연화장에서 비봉면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옮겼다. 이후엔 정명근 화성시장, A씨 가족과 일면식이 있었던 배양동 주민 20여명 등과 함께 안치식을 열고, 제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2년 전 희귀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이 안치된 곳이기도 하다. 사후라도 이들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50분께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두 딸 역시 각각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을 기재해놓는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20년 2월 수원의 현 주거지로 이사할 당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모두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혜택,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시장은 “더 이상 외롭고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독사, 무연고 사망 등 지역사회가 책임지고 존엄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영장례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친인척이 주검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무연고 사망자가 된 A씨 등의 장례는 ‘공영장례’ 방식으로 수원시가 치렀다. 화성=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