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관, 특송 물량 쏟아지는데 평택항 민간 통관장 외면

평택세관이 평택항을 통한 전자상거래 건수가 급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민간 통관장 허가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 21일 평택시와 평택세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평택항에서 전자상거래업무를 시작한 이후 지난 2월기준 평택항을 통한 해상특송 물량은 전국총 물량의 63%를 점유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를 반영하듯 특송장 개장 첫해인 2019년 150만건의 반입 건수를 나타냈는데 지난해에는 9배이상 급증한 1천350만건으로 집계 됐으며 현재는 월 140만여건이 반입되고 있다. 평택항을 해상특송 물량 급증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해외직구 물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송 물량이 급증하자 평택세관은 특송업체가 지난해 7월이후 평택항을 통해 중국에서 반입 하려던 특송 물량을 타 항만으로 유도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실상이 이런데도 평택세관은 평택항을 통해 들여오는 물량 모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민간 통관장 허가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특송업체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송업체들은 특송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민간 통관장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송업계 관계자는 평택세관이 시에 3만여평의 특송장 부지를 요청 한것만 보아도 현재의 특송장으로 밀려 들어오는 물동량을 감당할수 없기 때문이라며 평택항에 민간 통관장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관의 한 관계자는현재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상특송 물량을 처리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며민간 통관장을 허가하면 위해물품을 비롯한 밀수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허가할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 통관장은 과중한 통관물량을 처리하고 위해 민간에서 통관 시설을 설치하고 세관이 통관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현재 인천항에서 운영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첨단 폐수처리 시설 ‘그린동’ 첫 공개

삼성전자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평택캠퍼스의 첨단 폐수처리 시설인 그린동을 최초로 공개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평택캠퍼스 그린동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된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을 비롯, 삼성전자 40여년 폐수처리 노하우 기술을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그린동 지하 수처리 시설 단면적은 약 3만4천m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 면적의 약 3.7배 이른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7만여t의 폐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이는 캐리비안베이 하루 담수량 1.5만t의 약 4.7배 규모다. 방류된 물은 주변 하천의 유지용수와 자정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첨단 폐수 처리 설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중앙통제실(CCR, Central Control Room)로, 폐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모든 폐수처리 과정과 방류한 물의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곳이다. 각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안전 시스템까지 이곳에서 이뤄지며 전체 업무의 약 97%까지 자동화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수 처리는 반도체 사업장의 마지막 공정이라는 신념으로 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린동에서 방류되는 수질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계측기의 정밀도, 신뢰성을 높이는 개선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방류수를 만들기 위해 배출 물질에 대한 원격 감시 체계(TMS, Tele-Monitoring System)를 갖춰 24시간 실시간으로 측정해 철저하게 분석ㆍ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 모곡ㆍ칠괴동 주민들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반대

평택시가 추진 중인 중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놓고 모곡ㆍ칠괴동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 목표로 모곡동 545번지 일원 3만1천802㎡에 중부권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21억여원, 시비 283억여원 등 모두 404억여원이 투입된다. 버스ㆍ승용 주차장(140여대)과 천연가스ㆍ수소ㆍ전기 충전소, 세차ㆍ정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15일 버스공영차고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모곡ㆍ칠괴동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버스공영차고지가 들어서면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추구권 등이 박탈될 것이라며 시가 사업지 토지주들에게 통보하지 않았고 주민 대화 및 공청회 등도 거치지 않았다.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버스공영차고지 완공 시 대형버스 출입에 따른 안전위협은 물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버스가 운행되면 소음과 차량정체 등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고 버스 수백대가 뿜어내는 각종 유해물질 등으로 심각한 환경오염도 우려된다.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결사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 버스노선은 일부 지역에 집중된 버스차고지 문제로 노선 중복도가 심각하다. 노선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중교통 활성화 및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체부지도 검토했지만 토지보상비 등의 증가와 주요 도로 접근성이 낮아 이전은 어렵다며기본계획(안)이 마련되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교통ㆍ안전대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 ‘뉴 프런티어’ 선언] 무역·관광·환경의 허브… ‘미래도시’ 야심찬 도전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이어 지난달 4일 대법원도 평택ㆍ당진항(이하 평택항) 신생매립지는 평택시가 관할하는 게 맞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20년 넘게 이어진 평택시와 당진시의 경계분쟁이 평택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현재 조성된 매립지의 70%는 평택시, 나머지 30%는 당진시로 귀속됐다. 향후 신생매립지가 완공되면 평택시는 여의도의 7배 규모인 약 2천46만㎡의 토지 관할권을 갖는다. 이번 판결로 우리나라 서해안권에서의 평택시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평택 서부지역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소외돼 왔다. 평택시 인구는 1995년 3개 시ㆍ군 통합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19년 2월 5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53만명까지 늘어났으나 서부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15일 서부지역 발전 청사진을 담아 뉴 프런티어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서는 서부지역에서 진행될 정책과 함께 현재 10만명인 서부지역 인구를 2030년까지 21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됐다. ■평택항, 국내 3대 국제항만으로 조성 서부지역의 발전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시는 정부, 경기도와 함께 국내 항만 경쟁력 5위의 평택항을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은 세계적인 국제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제 정부 차원에서 평택항을 수도권 산업지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조3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부두시설 73선석이 추가 개발되고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 평택항의 물류ㆍ관광 기능을 확대한다. 항만배후단지를 만들어 국제적인 기업도 유치한다. 평택항과 연결되는 국도 38호선을 확장하고 평택~포승 철도를 신설, 항만과 육지의 유기적 연계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도 짰다. 시는 이 같은 인프라를 널리 홍보해 중국과의 관광ㆍ무역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평택항 인근에 친수시설을 마련해 시민이 찾는 관광 명소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ㆍ자동차 핵심 키워드미래 도시 구축 시는 수소와 자동차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 서부지역을 미래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먼저 시는 서부지역에 평택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와 수소교통 복합기지 등을 구축해 수소를 생산, 공급, 활용하는 도시를 만든다. 특히 교통, 주택, 건물, 농업, 관광단지 등에서 주요 에너지원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을 유치해 국내에서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는 앞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수소차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시는 민선 7기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자동차 클러스터를 서부지역에 조성한다. 자동차 클러스터는 친환경 첨단 자동차를 연구ㆍ개발하고 자동차의 튜닝ㆍ리싸이클ㆍ판매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덕지구와 포승(BIX)지구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평택산업진흥원을 설립,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시민 삶의 질 높이는 환경ㆍ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 개발로 인해 주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환경ㆍ관광 인프라 조성도 서해지역 프런티어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미세먼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도시 숲 사업을 시작했으며 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으려고 지난해 2만㎡의 녹지벨트를 완성했고 올해 2만㎡, 2024년까지 총 11만2천㎡ 규모의 녹지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평택항 등 서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평택항 배후단지에 165만㎡ 규모의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제4차 미세먼지 특별대책 위원회에 참석해 해양생태공원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해양수산부 장관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시는 또 마안산 등 서부지역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생태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경개선을 꾀하고 진위ㆍ안성천과 평택호의 수질을 개선, 서부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개선된 물 환경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도 확충한다. 서해와 평택항을 한눈에 보는 관광지대를 만들고 평택호 주변으로 고품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유람선 및 수상스포츠를 활성화한다. ■주민 삶에 밀접한 도시 인프라 구축 안중ㆍ청북 등 내륙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도 마련됐다. 우선 일부 원도심 지역에서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화양ㆍ만호지구의 도시개발을 조기 완료한다. 특히 서해안 복선전철의 통로로 안중역을 신설해 역 중심으로 스마트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복지ㆍ교육ㆍ문화ㆍ의료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향후 5년 안에 서부지역에 들어선다. 서부복지타운과 서부장애인복지관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건립되고 서부청소년문화센터는 올해 설계에 들어간다. 청북지구 레포츠타운은 2023년, 안중레포츠 공원과 서부 문화예술회관은 2024년에 건립된다. 시는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2024년까지 화양지구 내에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안중보건지소를 확장 이전하는 한편 2025년까지 안중출장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 서부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만 개발 과정에서 오랫동안 소외돼 왔다며 서부지역 프런티어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시민들이 매년 변화를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