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에 이선호씨 분향소 설치…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 중 숨진 고 이선호씨를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17일 평택역 광장에 설치됐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경기운동본부 등은 이날 평택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선호씨의 사망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기업 살인이라며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에 일용직을 채용하고 안전수칙 점검 없이 최소한의 인력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곧 산재 살인을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진상은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평택항 전체를 특별근로감독 지구로 지정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고 이선호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300㎏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고, 당시 이씨는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시의회 서부내륙고속道 평택호관광단지 관통 구간 교량화 촉구

평택시의회가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모든 구간 교량화 추진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2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1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호관광단지 관통구간 교량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홍선의 시의장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평택호관광단지는 수십 년간 관광지 확대와 축소가 반복되고 각종 행위 제한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아왔다며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가 공영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로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통 구간의 성토계획으로 관광단지 활성화에 부정적 요소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평택호관광단지가 두 동강 나는 것을 막고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성토계획을 철회하고 교량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부내륙고속도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 포승읍을 출발, 충남 부여를 거쳐 전북 익산 왕궁면까지 총연장 137.7㎞를 잇는 민자투자사업이다. 현재 평택~부여 1단계 구간(94.3㎞)이 지난 2019년 착공,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평택=정정화기자

농어촌公 평택지사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 동참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14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탈(脫)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올해부터 환경부에서 시작한 고고 챌린지는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운동이다.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각각 한 가지씩 약속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릴레이 형식의 캠페인이다. 오건석 평택지사장은 비닐봉투 안쓰고, 에코백 사용하고! 일회용품 안쓰고, 개인컵 사용하고!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오 지사장은 전 직원이 직장과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약속 중 하나가 개인컵과 에코백이라고 생각해 슬로건을 정했다며 지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탈 플라스틱 실천을 권장할 수 있도록 에코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오 지사장은 다음 주자로 박대장 안중읍장을 추천했다. 한편 평택지사는 기후변화,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에 대응하고 경영전반에 환경ㆍ사회를 고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평택호 환경정화, 농촌 폐비닐 수거 등 환경보호운동을 통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역 ‘삼리’도 역사속으로…시·경찰·소방, 폐쇄 방침

수원역 앞 집창촌이 폐쇄된 가운데 평택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삼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평택시는 13일 경찰소방과 협의체를 꾸려 삼리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해당 지역에 민간주도 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폐쇄 기한이나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3개 기관 협의체는 행정적사법적 규제를 동시에 가해 성매매 업소의 자진 폐쇄를 유도한다는 데 뜻을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와 소방당국은 건축법 및 소방법 위반 단속, 경찰은 성매매 알선행위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삼리 일대에 조명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을 정비하고 CCTV를 확충, 거리를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시는 탈성매매 여성을 지원, 자활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자본을 유치, 삼리 일대를 재개발키로 했다. 현재 삼리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시행사는 현재 10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역 정비계획과 맞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이 일대를 재개발키로 했다며 폐쇄와 더불어 탈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는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제정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립 자활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탈성매매 여성에게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950년대부터 평택역 인근에 자리 잡은 삼리에는 현재 업소 105곳에 110여명의 성매매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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