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해군 2함대 함정 32명 무더기 확진…"지역사회 접촉 없어"

평택시와 해군 2함대사령부는 23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함정 내 승조원들이 지역사회에 접촉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84명이 탑승해 전날 오전 평택 2함대에 상륙한 모 함정에서는 승조원 A씨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전수 검사 과정에서 3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나머지 4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진해항에서 출발해 평택으로 향하던 중 방역당국으로부터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관계자가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상부에 보고한 후 평택항에 상륙하자마자 함께 배를 타고 온 의무 부사관 1명과 2함대 차량을 이용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가 검사를 받고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조원 전원은 함정 내에서 대기했으며, 확진 통보 후엔 군에서 전원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가 나온 후 확진자는 치료 시설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부대 내에 격리된 상태다. 해군 2함대 관계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승조원들은 현재 부대 내에 격리돼 있다며 함정이 평택에 상륙한 후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지역 내 접촉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평택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군 특성상 부대 내 접촉자 규모 등의 역학조사도 군에서 자체 조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당 함정에서 내린 승조원이 지역사회에 접촉한 이력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서평택지역 주민들은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평택=정정화기자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용 부회장 사면 주장한 까닭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장선 평택시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정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반도체전쟁이 한창이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정부가 강력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이 있다면 반도체전쟁에서 이겨 갚도록 해야 한다.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우리 사회의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 시장이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한 데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애초 올해 초 P3(제3공장) 라인 투자계획을 공식화할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투자 결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의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한 셈이다. 단일 반도체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P3는 지난해 하반기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P3 라인은 공장의 길이가 700m로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P2(400m)의 1.7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 규모도 각각 30조원가량이 투입된 P1, P2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재계ㆍ정계는 물론 종교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도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반도체산업을 키우겠다고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가 언제 반도체 강국 자리를 뺏길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사면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사면 불가 입장이다. 사면 요청 권한을 가진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정치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석방은 법무부 소관이지만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속보] 평택 쌍용차 팔아주기 캠페인 다시 시작되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위해 쌍용차 팔아주기 캠페인이 다시 시작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평택시는 19일 쌍용자동차 기업회생 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 정상화 민관협력회의를 비대면 화상으로 열었다. 회의에는 정장선 시장을 비롯해 홍선의 시의장,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장, 정용원 쌍용차법정관리인 등 29명이 참석, 쌍용차 지원방안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결정(본보 16일자 8면)을 내린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선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 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주식사주기 운동, SNS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쌍용차 팔아주기 캠페인은 지난 2006년 쌍용차 법정관리로 인해 대량해고 사태 등이 발생하자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벌인 자발적 기업 살리기 운동으로 일정부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쌍용차가 무너지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 협력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 지원사업 210억원과 중소기업 특례지원 95억원 등의 재원을 확보, 사안에 따라 지역 내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9억원까지 지원한다. 정 시장은 노사민정 모두 하나가 돼 쌍용차 조기 정상화 및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는 쌍용차와 협의하면서 추가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시의회도 쌍용차 경영정상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경기도 및 중앙 정부 등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법정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선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생산을 재개하겠다며 자생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 알파탄약고 이전 목소리 비등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을 막고 있는 주한미공군 알파탄약고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과 정장선 평택시장은 19일 국회에서 서욱 국방장관을 만나 주한미공군 군사시설인 알파탄약고 조속 이전을 요청했다. 알파탄약고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28만6천㎡ 규모로 주한미군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의해 지난 2008년 반환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 2014년과 2018년, 2020년 등 수차례 연기돼 고덕신도시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은 고덕신도시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알파탄약고가 대체탄약고부지로 이전하고 군사보호구역도 신속하게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월 대표 발의한 평택지원특별법 일부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 고덕신도시사업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며 이제는 사업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알파탄약고가 대체 탄약고로 조속히 이전돼야 한다.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도 고덕신도시는 평택 시민 14만5천여명이 입주하는 지역으로 알파탄약고 이전이 연기되고 있어 학교 건립과 우회도로 개설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국방부도 알파탄약고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주한미군 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알파탄약고 이전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오산공군기지(K-55) 내에 건설 중인 알파탄약고의 대체 탄약고는 오는 7~8월 완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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