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억울하다” 경찰 지구대 앞에서 60대 남성 자해

평택의 지구대 앞에서 60대 남성이 폭행사건 처리과정에 불만을 품고 자해소동을 벌이다 병원으로 이송됐다.

1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50분께 평택시 통복동 평택지구대 앞길에서 60대 남성 A씨가 흉기로 자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목과 복부 부위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 오후 3시25분께 인근 통북시장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에 대한 경찰 처리과정에 불만을 품고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당시 통북시장을 지나던 중 한 취객이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를 길옆으로 옮기고자 다가가 깨우는 과정에서 취객이 휘두른 주먹에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와 취객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취객을 폭행 혐의로 체포, 조사한 뒤 귀가조처했다.

해당 취객은 경찰에서 줄곧 “나도 맞았다”고 주장한 반면 A씨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