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출신 소설가이자 시인인 고(故) 박석수 작가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예술제가 열린다. 박석수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오는 12월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지산초록도서관에서 ‘2022 박석수 문학 예술제’를 개최한다. 지난 2017년 8월 창립한 사업회는 박 작가의 생애와 업적을 기념하고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고자 2017년부터 예술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박석수 전집 제3권 ‘차표 한 장’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이뤄진다. 특히 ‘심청을 위하여’, ‘노을’, ‘소묘’ 등 박 작가의 시를 바탕으로 한 시극도 함께 선보인다. 지역 문인은 물론 정장선 시장,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시갑), 시의원, 주민 등이 함께하는 시낭송과 초청가수 공연, 시화전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우대식 기념사업회장은 “고 박석수 작가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문인이 있음에도 아직 지역에 시비(詩碑) 하나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며 “이번 예술제가 시와 시의회, 시민이 박 작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출생한 박 작가는 송탄지역 기지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평택지역 대표 문인이다.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의 노래’로 등단했으며, 1979년 월간 ‘직장인’ 편집장을 지냈다. 이후 1981년 월간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재등단했으며, 도서출판 한겨레 주간 등을 역임했으나 1996년 46세로 별세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술래의 노래’, ‘방화’, ‘쑥고개’ 등 시집 3권을 비롯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이 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
안노연 기자
2022-11-23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