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시민참여형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기반 구축'이라는 주제로 한 시민토론회가 지난 24일 안양시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안명균 안양군포의왕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최병일 안양시의원, 김유철 안양YMCA사무총장, 노훈심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정종호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전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병일 의원(더불어민주당, 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은 이날 토론에서 안양시의회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활동에 대해 언급하고, 제도적 보완과 예산, 모니터링 및 평가의 필요성에 대한 시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를 통해 예산 편성 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고려할 수 있고,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안양시도 선도적 적용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안양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돼 있으나, 이행 단계는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조례에 명시돼 있는 사항의 이행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점검하겠다. 이번 토론회가 안양시의 실효성 있는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여성 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준강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직 교회 담임목사 A씨를 구속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군포시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간 여성 신도 9명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여성 신도로 구성된 단체를 만들고 각종 규율을 통해 단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개별 면담을 통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에 대해 심리치료 및 법정동행 안내 등 보호지원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동안구 인덕원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주택가를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셉테드)을 적용한 안전한 마을로 새 단장했다고 23일 밝혔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은 어둡고 취약한 환경을 개선해 범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환경 설계다. 시는 지난 2022년 경기도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1억5천만원을 포함한 사업비 총 5억원을 투입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대상지는 인덕원 상업지구와 혼재된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폐쇄회로(CC)TV는 비교적 잘 조성돼있으나 복잡하고 좁은 골목 형태로 사각지대가 있으며 외부 유동 인구가 높아 심리적인 불안감이 높은 지역이었다. 또 보도가 노후하고 주민 휴게공간이 부족한 문제점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방범 시설물 설치 ▲자연적 감시를 위한 주민 휴게공간 조성 ▲상업지구와 인접한 향기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안심보행로 설치 및 야간조명 개선 ▲주거환경 미관 개선 등을 수행하며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을 적용했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왔다. 동안경찰서와 함께 범죄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과정을 거쳐 올해 4월 공사에 착공해 이달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시민 일상의 생활 안전이 한층 높아졌다”며 “안전 취약지역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꾸는 환경 개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 위치한 독립예술공간인 ‘아트포랩’이 지속가능한 미술을 위한 ‘RE: Materials’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아트포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의 후원과 더불어 자체 기획 공모 ‘2024 공간공유 프로젝트 사각지대’를 통해 선정된 작가 1팀(손샛별, 류준열), 기획자 1팀(송윤지, 그린레시피랩)과 내달 4일까지 기획전시를 연다. 기획 공모 부문에 선정된 ‘RE:Materials’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그린레시피 랩’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송윤지 기획자와 김한비, 김현희, 정원, 한이경 작가가 함께 만드는 전시다. 이 전시는 기후 위기의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일종의 해답이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들은 재료 및 매체 연구를 통해 버려진 부산물을 다시 미술 작업으로 끌어오며 미술 생산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한편, 아트포랩은 안양시 평촌학원가에 위치한 지역 내의 독립예술공간이자 지역 작가들의 공유 작업실로, 시민 관람객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께 안양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본 방향 산본IC 부근 도로 옆 경사면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15m 정도 아래로 쏟아진 토사로 인해 2개 차선 10m 구간이 덮였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구간을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관할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일산 방향 4,5차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토사가 흘러내린 것을 확인하고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양이 많지는 않아서 작업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양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도로사면 붕괴에 따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안양에서 산본방향 산본IC 200m 전 토사가 흘러내렸다”며 “평촌IC 진입구간 통제 중으로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차량 운행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능식 안양시 부시장이 22일 공식 취임했다. 김 부시장은 1999년 제4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경기도 평생교육국장, 오산시 부시장, 경기도 복지국장,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시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임용장을 받은 후 공무원 노조와 청사관리원, 구내식당 조리원, 콜센터 상담원, 청원경찰 등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최 시장은 김 부시장의 부임을 축하하며 “2천여명의 공직자와 더불어 안양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시정에 임하고 공직자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시장은 “전국에서 으뜸가는 스마트도시 안양시는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안양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사거리 온수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난방시설 운영사가 소방당국과 복구에 나섰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께 안양 동안구 평촌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사거리에서 온수배관 파손으로 인한 온수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김이 나는 뜨거운 물에 도로가 넘쳤고 인근 도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단지 8천400여가구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현장에서 수증기가 지상으로 뿜어져 나오자, 시민들은 119 구급대와 안양시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신고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난방시설 운영사인 GS파워는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과 공동으로 오전 10시25분께 배관밸브를 잠그고 현장 수습과 복구 작업에 나섰다. GS파워는 이날 밤 복구작업을 완료해 10시30분부터 온수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배관의 열을 식히는 작업 후에 굴착작업으로 누수지점을 탐색할 예정이며, 16시간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S파워 측은 “사고가 난 배관은 지난 2018년 교체한 배관으로 용접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해당 배관을 폐쇄하고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밤 10시 30분에는 온수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양지역에 500㎞ 이상의 온수배관이 매설된 것으로 드러나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양에 매설된 온수 배관은 지난 1990년대 매설된 관으로 30년이 넘는 온수관이 지하에 매설돼서다. 실제 지난 2018년 고양 일산에선 도로 지하에 묻힌 온수 배관이 터지면서 95∼110도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상으로 새어 나와 인근 아파트단지 4곳 2천800여가구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당시 사고현장을 지나던 60대 남성 운전자는 도로 매몰지역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 등 25명이 화상 등의 피해를 입었다. GS파워 관계자는 “안양에 매설된 온수 배관은 지난 1990년대부터 매설된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노후 배관에 대한 교체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배관 이음새 등의 문제로 연 3-4차례 작은 사고는 발생하지만, 뜨거운 물이 솟구치는 큰 사고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S파워는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열감지 카메라 등을 동원해 매일 전 지역을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오전 9시6분께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사거리 부근 도로에 매설된 온수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농수산물사거리부터 백영고 사거리까지 고온의 연기 발생으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사고를 신고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10대 등 장비를 동원해 배관 복구작업에 나섰다. 도로에 쏟아져 나온 물은 열화상 카메라로 75도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하자 GS파워주식회사는 난방 밸브를 폐쇄하고, 바로 복구 작업할 예정이다. 한편, 안양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에 온수가 파열됐다는 사고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으며, 복구는 4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가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개발부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가 건축허가를 앞둔 상황에서 법제처 해석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시에 통보해 논란이다. 특히 시행사 측은 사전심의 과정에서 도가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법 제9조에 해당하면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라고 통보해 1억원을 들여 환경당국에 의뢰해 검토를 마쳤는데 또 받으라고 통보한 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안양시 등에 따르면 H건설은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일대 안양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4개동 40∼48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그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 4월 도로부터 건축·경관 사전심의를 받고 최근 안양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안양시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공문을 도에 제출했으며 경기도는 지난 17일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기존 건물을 해체한 후 새로운 건물을 신축할 때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해당될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안양시에 통보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 의견에 시행사 측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H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1년 3월 경기도에 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질의했고 경기도는 환경부에 의견을 받아 환경영향평가 대상지가 아니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경기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라는 통보에 따라 환경성 검토를 마쳤는데도 건축허가를 앞두고 법제처 해석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라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했다. 특히 경기도가 제시한 법제처 해석은 버스터미널부지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제처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기존 건물을 해체한 후 신축할 때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안양버스터미널은 기존 건물이 없는 부지여서 법제처 해석에 포함되지 않는 땅”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2021년 환경부 의견을 받은 결과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어서 대상지가 아니라고 통보했으나 건축·경관 사전심의를 앞두고 관련 부서와 협의 결과 환경영향평가 대상지라고 판단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안양시가 건축허가 진행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 법제처 해석에 따라 경기도 조례에 해당하면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은 해당 부지가 법제처 해석에 제외되는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법제처 해석에 포함되는 땅인지 판단해 건축허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 관악산과 삼성산의 옛 모습을 담은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이 200여 년 만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안양박물관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개관 20주년을 맞아 ‘安養各色: 안양에 이르다’를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막했다. 안양박물관은 지난 20년 동안 축적해 약 200여점의 소장 유물을 기획전시로 구성해 19일부터 연말까지 선보인다. 특히 이날은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 첫 사례인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이 처음 공개됐다. 그래서인지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박물관을 찾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전시 콘셉트에 맞게 안양의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다. 다수의 관객들은 삼성기유첩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깊은 상념에 빠지는 모습이었다. 조선시대 작품이지만 시와 그림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잘 보존돼 있었다. 조선시대 풍류 공간이었던 관악산과 삼성산의 옛 모습과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았던 안양유원지 등 찬란히 성장해온 안양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만, 삼성기유첩은 책으로 보존된만큼 아쉽게도 제1폭인 ‘남자하’만 실물로 볼 수 있었다. 이에 학예사들은 나머지 10폭을 직접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8분짜리 실감형 영상콘텐츠를 활용해 삼성기유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영상으로 담긴 삼성기유첩을 보고도 여운이 강하게 남았다. 그림과 함께 현재 삼막사 망해루 등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담은 영상이 어우러져, 당시 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서화첩을 작성했는지 감정이입하며 볼 수 있었다. 안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안양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김향순씨(69)는 “안양시가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구입했다고 해서 직접 작품을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며 “삼성기유첩에는 관악산의 불성사, 삼막사 등의 풍경이 담겨 있어 신기하고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박물관은 미공개 소장유물 ‘도앵행’, ‘조선여속고’, ‘사계산수도(지운영 作)’ 등도 기획전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타 국공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원행을묘정리의궤(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목제 현륭원관광방 인장(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화 강화도령 홍보지 모음(국립한글박물관) ▲한흥이 판결문(국가기록원) 등 다양한 유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삼성기유첩은 순조 28년(1828) 어진화사인 운초(雲樵) 박기준(朴基駿)이 문인들과 함께 관악산과 삼성산을 유람하며 시문과 그림을 기록한 서화첩으로, 제작자와 제작연도가 명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