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2곳 단일후보·6곳 경합 예측불허 ‘표심 향방’ 관심집중

오는 3월 11일 최초로 시행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양주 지역에서는 미금, 별내, 수동, 와부, 진건, 진접, 화도농협과 남양주축협 등 8개 조합장 선거가, 구리에선 유일 조합 구리농협 1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남양주시는 총 8개의 선거 중 2개 선거에서 단일후보가, 나머지 6개 선거에서 현 조합장과 도전자들이 치열한 승부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남양주 수동농협에서는 재선의 유병성(62) 현 조합장과 류재성(57) 전 상무, 신현구(49) 전 차장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 현 조합장과 수동농협 전 상무인 류재성 후보가 조합원들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세할 것이라는 게 조합원들의 전언이다. 화도농협 역시 순탄치 않은 선거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 조합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유인학(61) 후보가 3선을 바라보는 가운데 최상복(59) 전 화도농협 상임이사와 박성수(65) 전 진건농협 전무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화도 지역 출신으로 수십 년간 농협에 몸담아 온 경력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 조합장 선거 이후 4년간 꾸준한 기반을 다져온 최 후보가 현 조합장 유인학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수동과 화도 지역 모두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여론이 팽배해 현 조합장들의 수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건농협에서는 재선을 바라보는 안성기(61) 현 조합장의 우세 속에 노광철(59) 현 진건농협 이사와 전 진건읍새마을협의회장 이명수(60)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진접농협에서는 서명원(57) 현 조합장과 원종호(58) 전 오남농협 지점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금농협에서는 37년간 조합에서 전무 및 이사로 근무해 온 최경순(58) 현 조합장이 우세를 보이며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부농협 역시 조복환(58) 현 조합장이 와부농협에서만 37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별내농협은 안종욱(63) 현 조합장이 조합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합에서 30년간 근무하며 꾸준히 기반을 닦아 온 이규용(60) 후보가 도전장을 내던졌다. 이밖에 유일한 축산농협인 남양주축협에서는 현 조합장인 서응원(62) 후보와 이덕우(54) 현 이사, 윤기수(57) 전 감사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서 후보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4선의 조합장이자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을 역임한 서 후보의 경우 지난해 12월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2심 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1심 300만원, 2심에 대한 항소 의지 없음)로 피선거권을 유지함에 따라 1천300여 조합원들의 지지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출사표를 던진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서 후보의 장기집권을 막고자 단일화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구리시 유일 조합인 구리농협은 33년간 전무와 상임을 역임한 김용호(62) 현 조합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전 선거에 도전했던 이형재(66) 전 이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리ㆍ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남양주 구도심 주민들, 올 겨울도 ‘난방비 걱정’ 한숨

여전히 날씨가 쌀쌀하지만 난방비가 많이 들어 보일러를 켜지도 못합니다. 주민들이 많은 곳에만 도시가스를 공급해 준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남양주시 구도심 지역 주민들이 가시지 않은 막바지 겨울 날씨 속에 난방비 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시가스 공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구나 신도심과 구도심간의 지역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가스조차 공급이 되지 않자 구도심 주민들의 소외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3일 시 등에 따르면 관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은 230여 마을(10채 이상의 주택이 있고 주택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공급 희망수요가 있는 지역)에 달한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대형 아파트가 없고 오래된 주택과 상가들로 이뤄져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막바지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고 있다. 도시가스 본관인 중앙관이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배관이 마을에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가스배관을 설치하려면 m당 40만원, 즉 1㎞ 구간 설치 시 4억원의 큰 예산이 들어 시와 도시가스 민간 사업자가 설치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 공급의 설치와 관리, 요금을 도맡은 민간업체는 투자비에 대한 회수 금액을 따져 가며 공급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경제성 미달지역으로 꼽히는 미공급 마을 주민들은 시의 보조를 받아 설치 금액의 50%를 자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재정 악화로 도시가스 공급 지원에 대한 예산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민원인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의회도 지난 2010년 남양주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현재까지 개정안을 마련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일패동 주민 Y씨(55)는 겨울이 다 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추위가 가시지 않아 경제적으로 난방을 유지하기 너무 힘들고 LPG 사용에 따른 안전문제도 항상 걱정이라며 시에서는 가구 수 위주로 순차적 지원을 해 준다고 했는데 세대 수가 적은 마을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지원이 힘든 실정이라면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저렴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적극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남양주시 ‘태권도예술단 2기’ 선정과정 특혜 잡음

남양주시가 태권도예술단 모집 과정에서 특정 단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사위원 5명 중 4명이 태권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공무원으로 구성된데다, 시가 심의 기준으로 제시한 관내 거주 단원수를 충족한 남양주 팀이 가산점을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시와 태권도 공모 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각종 체육ㆍ문화행사에서 공연을 통해 시를 대내외로 홍보하고자 남양주시 태권도 예술단 2기 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1주간 접수기간을 거쳐 총 3개 팀의 접수를 받았다. 2년 계약주기로 운영되는 시 태권도예술단은 연간 7천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각종 행사에서 연간 15~20여 회의 공연을 실시한다. 시는 접수 3개팀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최종 오디션을 실시해 고양시에 연고를 둔 A팀을 최종 선정했다. A팀은 지난 2013~2014년도에 활동했던 남양주시 태권도예술단 1기 팀이다. 그러자 접수에 응했던 B팀 참가 단원들과 학부모 30여 명은 오디션 후 심사에 문제가 있다며 시청에 집단 항의 방문했다. B팀 단원의 한 학부모는 심사위원 5명 중 태권도 지식이 있는 위원은 국기원 소속 기술의원 1명 뿐이고 나머지 4명이 시 공무원으로 객관적인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심사 기준 가운데 단원구성의 적정성 부문에서도 A팀은 남양주시 거주인이 6명이었고 B팀은 19명이었지만 전혀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공정한 심사를 우려한 A팀은 오디션 전 세개 팀 단원의 합의하에 단원들의 신분 대조를 통해 입장을 실시 A팀의 관내 거주인 수를 6명으로 확인했지만, 이날 본보가 입수한 심사결과 보고에는 A팀의 관내거주인 수가 11명으로 표기돼 사문서 조작의혹 마저 일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시가 모집 과정에서 경연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은 실제 경연과 비교할 제안서를 모두 소지하지도 않은 채 심사를 치렀다며 또다른 심사 기준에 공연실적을 넣어 이전 태권도예술단이었던 A팀이 타 단체보다 앞도적인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도록 기준을 선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국가대표 팀으로 국기원 시범단 단장이 소속돼 있는 A팀은 지난 2년간 남양주에 거주지를 둔 한 태권도 도장에 외주를 주고 각종 행사 및 활동에서 오디션 선수가 아닌 B급 선수를 내보내고 있지만 시에서 눈감아 주고 있다며 처음부터 시가 A팀을 밀어주기 위한 형식적인 공모를 냈고 A팀을 최종 선정하며 세금을 고양시 단원들에게 퍼주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작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B팀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결과가 번복될 수는 없다.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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