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삶을 위협하는 치매, 예방 위해 과음 피해야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절주ㆍ금주와 같은 음주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75만488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며 치매 유병률은 10.16%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 100만 명, 2039년 200만 명, 2050년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치매는 뇌신경 세포 기능이 떨어져 기억력 등이 서서히 감소하는 증상이라며 알코올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알코올 사용장애와 치매 발생의 연관성에 대해 추적 조사한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에 의한 뇌 손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등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3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뇌 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하고 파괴한다. 또한 뇌와 신경계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B1의 흡수와 섭취를 방해해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며 뇌 위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음은 뇌신경 세포에 독성 영향을 주는데 장기간 지속할 경우 뇌의 인지 영역의 손상을 가져와 기억력이 감퇴하고 블랙아웃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심하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전 원장은 치매는 아직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WHO가 발표한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지침 중 하나가 바로 알코올 남용 금지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처음으로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12가지 지침은 신체활동(운동), 금연, 영양관리, 알코올 남용 금지, 인지기능 훈련, 사회활동, 체중조절, 고혈압 관리, 당뇨병 혈당 조절, 이상지지혈증 관리, 우울증 관리, 청력 관리 등이다. 전용준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술은 스스로 줄이고 끊을 수 있다며 우리 몸의 다른 세포들과 달리 뇌 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만큼 소량의 알코올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치매 예방을 위해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하지만 스스로 음주를 조절할 수 없는 술 문제를 가진 노인들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알코올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 기자

근무 시간에 '투잡'하고, 팀원에 갑질...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직원

경기도 산하 공공의료기관 직원이 근무 시간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고 팀원들에게 물건 포장을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 등으로 자체 감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본보가 경기도의료원과 포천병원, 피진정인 등을 취재한 결과, 포천병원 내 팀장 역할을 하는 A씨(주임)는 최근 2개월간 근무시간에 포털사이트에 개인 판매채널을 운영하는 투잡을 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주문을 받아 라면 등 생활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 및 배송해 준 것이다. 도의료원 규정상 근무기간에 병원장 등의 허락을 받지 않고 직무 외 영리목적의 행위는 해선 안 된다. 특히 A씨는 고객에게 보낼 상품에 택배용지 포장 및 주소를 붙이는 작업 등을 팀원들에게 한 차례씩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4월 팀원인 B씨에게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상한 제품을 같이 먹자면서 억지로 먹게 했다. B씨는 해당 제품을 먹고 배탈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감사 과정에서 밝혔다. 병원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재를 폐기 처리하지 않고 내다 팔아 공용재산을 취득한 정황도 확인됐다. 주말 당직근무나 야간근무 시 팀원들에게 폐 전선을 깎도록 지시해 이를 고물상 등에 판 것이다. 이로 인한 수익은 팀 회식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B씨의 가족이 수술해야 해 휴가를 사용하려 했으나 휴가를 내지 못하게 한 것도 파악됐다. 몇몇 직원 등은 평소 경직된 조직 문화 분위기로 당연시하게 벌어졌던 일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일은 팀원인 B씨가 경기도의료원 감사실과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등에 진정을 넣어 조사에 나서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진정인 A씨는 물품을 인터넷 판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모성으로 큰 사업이 아니라 생각했고, 직원들에게 한 번씩 일을 부탁했다. 휴가는 겹치는 일정이 많아 조율했던 과정이 확대됐던 것 같다며 평소 직원들과 친근한 줄 알고 했던 일들이 물의를 빚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기도의료원 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히 밝힐 수는 없고, 조사 결과를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현ㆍ정자연기자

코로나로 더 깊어진 '마음의 병' 우울증, 자가진단과 대응법

늘 쾌활하게 지내던 직장인 차모씨(39)는 요즘 부쩍 한숨이 늘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 되며 우울감에 빠졌다. 직장생활 틈틈이 취미생활을 즐기고 동호회와 스터디 모임 등으로 바쁜 그에게 요즘은 삶에 낙이 없다. 차 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데, 사는 게 낙이 없고 무언가 갑갑한 느낌에 막막한 기분이라며 무기력증에 빠져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무언가마저 자꾸 제약을 받으니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식욕ㆍ수면에 심각한 문제, 감정적 매우 힘들 때 진단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 여길 만큼 일반화된 질병이다. 최근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블루까지 생겨났다. 사회ㆍ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을 만나는 데 제한이 생기면서 오는 불안과 우울감이다. 우울증을 잘 관리하기 위한 개인별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단순히 일시적인 우울감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식욕이나 수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주관적인 고통의 감정으로 매우 힘들다는 증상을 지속적으로 느낄 때 문제가 된다. 주부라면 살림을 전혀 신경 쓰지 못하거나, 직장인이 업무에 몰두할 수 없게 되는 등 사회적, 직업적 역할 수행을 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따른다. 우울증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울증 초기 치료 완쾌율 70~80%, 증상 발견 시 전문가 찾아야 우울증은 초기 치료 완쾌율이 2개월 내 70~80%에 이른다. 우울증이 만성화되고 고위험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일찍 전문가를 찾아 심리요법의 정신치료를 하거나 필요할 때 항우울제 약물치료를 함께해야 한다. 섣부른 판단도 유의한다. 신체질환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무기력감, 피로감, 전신 통증, 두통, 시력저하, 복부팽만감이나 메스꺼움 등을 느낀다면 적절한 건강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의 유무를 살펴본다.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래를 속단하거나, 예측하려 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지므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우울증 치료는 스스로 우울증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면서 평소 우울 증상에 대해 미리 이해하고 자신의 우울 상태를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25점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 권유) ※전혀 아니다-0점 / 가끔 그렇다-1점/ 자주 그렇다-2점 / 항상 그렇다-3점 1. 나는 슬프고 기분이 울적하다. 2. 나의 앞날에 희망이 없다고 느껴진다. 3. 나 자신이 무가치한 실패자라고 생각된다. 4. 나는 열등하고 뭔가 잘못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5. 나는 매사에 나 자신을 비판하고 자책한다. 6. 어떤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기가 어렵다. 7. 나는 쉽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8. 진로, 취미, 가족, 친구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9. 어떤 일에 자신을 억지로 내몰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 10. 나의 외모는 추하다고 생각한다. 11. 식욕이 없다. 또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 12. 불면으로 고생하거나 개운하게 자지 못한다. 또는 지나치게 너무 많이 잔다. 13. 성(SEX)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14. 나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15. 인생은 살 가치가 없으면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한다.

전공의 업무복귀, 도내 대형병원 진료, 수술 등 정상화 준비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끝내고 8일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21일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 19일 만이다. 도내 대형병원들은 그동안 미룬 신규 수술과 예약 진료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등 의료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아주대병원 전공의 246명이 집단휴진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는 등 도내 대형병원의 전임의와 전공의 등이 집단휴진을 끝내고 업무를 시작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역시 전임의와 전공의 100여 명이 오전에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수술의 경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일정을 잡지 못했는데 임상과 별로 이제 일정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새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달 7일 첫 파업을 진행한 이후 같은 달 21일부터 차례로 집단 휴진을 진행해왔다. 대한의사협회와 정부ㆍ여당이 공공 의대 설립 등 의료 정책 추진 중단에 협의하자 진통 끝에 전공의들의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7일 집단 휴진 중단을 선언하고 총 사퇴했다. 8일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복귀했으나 단체행동은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 새 대전협 비대위가 단체행동 방향을 재설정할 때 업무에 복귀했던 전공의들이 다시 집단휴진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대생의 국가고시 문제도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의료계와 정부 등과의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자연기자

전공의 8일 업무 복귀 병원별 결정, 의사국시 여진도 남아

집단 휴진을 이끌어 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업무 복귀 시점을 밝히고, 비대위 집행부 전원이 사퇴했다. 전공의들은 병원별 투표를 통해 새로운 비대위의 방침에 따를지 말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병원의 전공의가 이날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후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며 이게 비대위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단체행동 1단계는 전공의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되 1인 시위와 피켓 시위를 유지한다. 사실상 집단휴진의 종결이다. 비대위는 업무 복귀 발표와 함께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총사퇴를 밝혔다. 도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는 전 집행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병원별로 투표를 거쳐 새 비대위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며 8일 복귀한다는 것은 전 집행부의 뜻이므로 실제 이날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들이 정부와 의사 국가고시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여진도 우려된다. 올해 의사 국시 응시대상 3천172명 중 응시한 인원은 지난 6일 기준 14%가량인 446명에 불과하다. 정부는 8일부터 시행되는 내년도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재신청 연장과 추가 접수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정자연기자

코로나19에 독감 대유행 우려까지, 예방 접종 필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감 유행까지 겹치는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해서 자칫 혼동될 수 있다. 코로나19를 독감으로 오인하거나 독감을 코로나19로 오해하면 자칫 치료에 혼선이 올 수 있고 의료기관에 유증상자가 급증하는 혼란이 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대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막으려면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 9~10월 접종해 6개월간 면역 유지 코로나19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는 9~10월 사이다. 독감백신은 통상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를 본보고 6개월간 면역이 유지된다.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만 62세 이상 고령자는 올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인만큼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원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독감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금연, 금주,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적절한 운동 등 건강 생활 실천을 통한 면역력 강화에 노력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약자, 만성질환 등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동시 접종 효과적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이라면 폐렴과 대상포진을 같이 접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폐렴구균 발병률은 0~9세 소아 연령대에서 가장 높으며, 이후 50대 이상에서 발병이 증가한다. 계절과 기온에 큰 상관없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독감에도 취약하고, 감염경로 역시 비슷해 독감 합병증으로 폐렴구균이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와 더불어 가을철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의 동시 접종을 강조했다. 김동진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독감과 더불어 폐렴, 대상포진, A형간염 등의 예방접종을 함께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추세인 만큼 감염병 및 질병예방을 위해 대민 접촉이 많은 직업군 종사자와 단체생활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된 50세 이상 연령대는 사전에 예방접종을 하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복지부-의협도 합의문 서명…집단휴진 사태 해결 국면

정부와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의료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부와도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2주 넘게 계속된 집단휴진 사태는 해결 국면을 맞았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전공의들의 진료 현장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주요 보건의료 현안을 논의할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서명식은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두 차례 시간과 장소 변경 끝에 결국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협과 협의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의협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협약에 따라 구성되는 국회 내 협의체의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 의대 정원 통보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의료인 보호, 의료기관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고, 합의문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특히 의료인 보호,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로써 그간 극한 대립 속에 최악 수준으로 치달았던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은 전공의들의 내부 반발이 있긴 하지만 2주 만에 해소될 수 있게 됐다. 의협은 합의문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그동안 국민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들어오기로 한 대한의사협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의사 "정책 철회 명문화" vs 정부 "이미 추진 중단", 지속되는 집단 휴진

정부의 새 의료 정책을 둘러싸고 전공의와 정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등은 정부가 의료정책 철회를 명문화 할 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미 정책 추진을 중단한 상태라면서도 일부 정책은 철회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1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미 어떠한 조건도 걸지 않고 교육부 정원 통보 등 의사 수 확대 정책의 추진을 중단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해가겠다는 뜻을 대통령 약속이라고 언급하면서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철회를 요구한 한방 첩약 시범사업, 공공의대 신설 정책에 대해서는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진행된 한방첩약 시범사업을 철회하는 것은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다. 공공의대 설립은 국회에 법안이 상정돼 국회 논의에 따라 설립 여부 등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전공의 등은 이날 정부의 완전한 정책 철회 명문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전임의 등은 이날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원격진료 등 정부 4가지 정책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박지현 대전협 위원장은 정책 철회, 원점 재논의가 명문화된 합의가 될 때 국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약속드린다며 더 단단히 뭉치는 모습을 보여 정부의 정책 철회를 얻어낼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공의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돌입했고, 이후 전임의들도 동참했다. 휴진율(8월 31일 기준)은 전공의 83.9%, 전임의 32.6%였다. 정자연기자

아주대병원,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 사업 선정

아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8월 초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감염병 전담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 주관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사업에 지원한 결과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선정됐다. 이번 지원사업은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ㆍ백신의 신속한 개발 지원을 위해 임상시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거점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 간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주대병원과 경기도의료원은 지난 4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기도 협의체(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아주대의료원, 경기도의료원, 고려대 안산병원)를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양 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기 감염병 임상시험센터 네트워크 구축 컨소시엄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었다. 연구책임자인 최영화 교수는 아주대병원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임상시험센터의 운영 경험 및 인프라와 경기도의료원의 코로나19 환자 풀, 진료 경험을 공유ㆍ활용해 효율적이며 신속한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면서 앞으로 정부 및 기업이 주도하는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여름철 강해지는 ‘자외선’… 눈 건강 위협한다

폭염은 쉽게 눈을 공격한다. 강렬한 햇빛으로 눈이 부신 날이 잦은 여름엔 눈 건강에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은 우리 눈을 공격해 시각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기 쉽다. 눈의 각막, 결막, 망막에도 화상을 입혀 심한 경우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으로 실명의 위험까지 이를 수 있다. ■ 수정체 혼탁, 사물 중심 까맣게 보이면 의심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단백질 변성으로 뿌옇게 불투명해지면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크지만 당뇨병이나 과도한 흡연, 음주 습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별다른 통증은 없어도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크게 저하돼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빛 번짐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거나 시력저하가 심하다는 게 특징이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생겨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물건의 선이 물결 치듯 굽어 보이는 시각이상의 경험을 하거나 사물 중심이 까맣게 보이지 않아 중심이 지워진 듯 보일 수 있다. ■ 비타민 AC 섭취, 햇빛 노출 줄여야 여름철 이러한 질병에서 눈을 보호하려면 장시간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외출을 자제하고 자외선이 차단되는 선글라스와 넓은 모자, 양산을 반드시 챙겨 외출해야 한다. 또 비타민 A와 C가 많은 음식이나 루테인이 많이 있는 시금치, 브로콜리, 완두콩 등을 섭취하도록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은 일찍 발견할수록 시각 세포 손상이 적어 치료 효과가 높고, 시신경 손상이 많이 진행한 경우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진단 시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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