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헷갈릴 땐…선별진료소부터 찾아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 겨울철 감기 환자 증가와 독감 유행 시기까지 겹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증상은 다양하다. 보건당국이 밝힌 발열과 호흡기 증세 외에도 발병 초기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가벼운 감기 기운으로 착각할 만큼 미미한 경우도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다양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종 코로나를 우선 의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감기, 독감, 코로나19 자가 판단 말고 검사 우선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 감기는 원인이 서로 다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독감은 인플루엔자 A~C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걸린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등 2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백신이 있는 건 현재로선 독감뿐이다. 세 가지 질환을 증상으로만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대개 코막힘, 콧물, 재채기, 38도 이하의 가벼운 발열을 동반한다면 감기일 가능성이 크고,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전신의 심한 근육통, 기침 등이 생긴다면 독감을 의심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와 독감의 구분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등인데 이는 독감도 마찬가지다. 이에 더해 코로나19는 후각, 미각 이상이나 호흡 곤란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감기를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운 만큼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각이나 후각 장애도 모든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건 아닌 만큼 증세만 보고 세 질환을 구분할 수 없다며 지금 코로나 확산을 막는게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의심 증상이 있을땐 검사 받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선별진료소 지침을 개정,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성이 없어도 호흡기 증상만 있으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의료기관에 내원한 경우에도 의료인이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의뢰서로 선별진료소에서 별도의 문진 절차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심증상이 발생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침이 개정됐다며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스타랩스 업무협약 체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클라우드ㆍ인공지능(AI)ㆍ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스타랩스(대표이사 이준호)와 클라우드ㆍ인공지능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의료영상 분석 서비스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성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병원장, 엄태진 행정부원장, 김정미 간호부장, 스타랩스 이준호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스타랩스는 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한 첨단 의료서비스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28년까지 국내 최고의 디지털스마트병원 구축을 목표로 AI를 이용한 음성인식 의료녹취 시스템과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성호 병원장은 국내 최고의 스마트병원의 비전 달성을 위해서국내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업이 최우선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술 부문에서 앞서가는 스타랩스와 협약을 맺게 돼 첨단 스마트병원 구축에 한 발 더 앞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스타랩스 대표는 앞으로 클라우드ㆍ인공지능ㆍ빅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과 관련된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비대면ㆍ디지털 시대에 의료서비스 개선과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건강한 겨울나기, 독감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수원 가족보건의원(본부장 김동진)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비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독감 예방접종을 서두를 것을 강조했다. 경기도지회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독감과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어려우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이른 시일 내에 독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이어 새 학기에 접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유치원생, 중학교 입학하는 초등학생들은 독감 접종이 꼭 필요하며, 일본뇌염,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 볼거리, 풍진) 등을 맞았는지를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부터는 초ㆍ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이 확대됐다.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입학 시 반드시 맞아야 하는 접종 내역이 기존 2종 Tdap(또는 Td), HPV(여학생 대상)이 외에 일본뇌염도 추가됐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속에 학생들이 등교하면 수두ㆍ홍역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역시 사전에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김동진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경우 집단생활로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파에 취약할 수 있는 노년층까지 독감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만성신부전증, 망가지면 기능 회복 불능…조기 검진 필수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최 모씨(군포ㆍ52세)는 건강검진을 받다 만성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여태껏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는데 신장 기능이 회복하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부전은 신장에 이상이 생겨 혈액 속의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병이다. 혈액 속 노폐물의 농도가 짙어지고 수분이 배출되지 않지만, 병을 알기 어려워 사전 예방과 검진이 중요하다. ■ 급성과 달리 만성, 신장 기능 회복 불가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거나 혈압을 조절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신체에 노폐물이 쌓여 신부전증 상태가 된다.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속도에 따라 급성신부전증과 만성신부전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신부전증은 갑자기 신장 기능이 떨어져 원인이 제거되거나 치료를 바로 받으면 신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은 신장 사구체 여과기능이 저하돼 신장 기능의 회복이 어려워진 상태를 일컫는다. 3개월 이상 신장 기능 저하로 감소되는 신장의 기능 회복이 불가하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평생을 투석하게 되거나 신장이식의 방법도 고려할 수도 있다. ■ 기능 저하돼도 자각 어려워꾸준한 관리ㆍ정기 검진 필수 신장기능이 저하된 이들의 주요증상은 잦은 피로감과 부종, 구역질, 식욕저하, 피부 가려움, 야뇨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신장기능이 상당히 나빠져 있을 때 나타난다. 실제 신장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의 35~50%까지 감소해도 환자 스스로 자각할 증상을 찾기 어렵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사구체신염 환자는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질병의 꾸준한 관리와 함께 정기적 검진이 필수다. ■ 진통 소염제 과다 복용, 신장기능 나빠져 진통 소염제를 과하게 복용하거나 생약을 장기 복용하는 때도 신장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신장의 이상 여부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간단히 알 수 있다. 당뇨, 고혈압환자에게서 지속적 단백뇨가 나오면 만성신부전일 가능성이 크다. 검사를 통해 신장기능 저하의 초기단계를 확인했다면 약물요법과 함께 나트륨, 인, 칼륨, 단백질 등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당뇨, 고혈압 등 개인별 주요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조기 검진을 하는 게 필수라며 평소 짜거나 매운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 운동으로 체중 조절, 금주와 금연 등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어린 자녀 자주 깨면, 스마트폰 사용 시간 확인해야

아동의 수면은 신체ㆍ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잘 먹는 것만큼 잘 자는 것 또한 육아를 하는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만약 어린 자녀가 수면시간이 적고, 밤에 자주 깨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스마트폰에 과하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는 수원ㆍ고양ㆍ성남시에 거주하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2018년 7월부터 6개월간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군의 평균 총 수면시간은 9.51시간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9.82시간이었다. 과다 사용 군의 총 수면시간이 적을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군은 미국 소아과 학회가 권고한 기준(2세 이상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시간 1시간 이하로 제한)에 따라 매일 1시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사용한 아이들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적용 때 전체 대상자의 21.2%(70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 군에 해당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대개 활동량이 줄고, 늦은 시간에 취침하는 경우가 많아 총 수면시간은 줄었다. 또 스마트폰으로 인한 심리적ㆍ생리적 각성 상태(깨어 있는 상태) 유지,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파란빛)가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수면 유도가 잘 안 되고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의 분리를 지연시켜 수면의 질을 떨어뜨렸다. 신 교수는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에서 과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학습, 수면, 비만, 사회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며 수면은 아동의 성장뿐 아니라 학습, 기억력, 전반적 정서 조절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가 어른들의 통제, 감시 없이 혼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겨울의 문턱서 확인할 내 건강 '골다공증'

겨울의 문턱에 왔다. 중ㆍ노년층이라면 추운 날씨에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을 유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크게 약해지는 증상이다. 뼈 강도가 약해지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흔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상태로 노년기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손꼽힌다. 한겨울 추위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몸을 한껏 움츠리고 다니다 가벼운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 노년층 환자 많아, 비타민 Dㆍ칼슘 섭취 중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7만 9천548명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5배가량 많았다. 60대 여성이 약 3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여성(32만 명), 50대 여성(18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중ㆍ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폐경 이후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조직의 생성보다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뱅어포, 멸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음식으로 보충하기 충분치 않을 때는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노령 환자 혹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도록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해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50세 이상 성인은 하루 800~1000IU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자외선)을 받은 피부에서 생성되므로 하루 30분 내외로 꼭 햇빛에 노출하는 게 중요하다.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면 음식, 보충제 등을 통해 섭취한다. 비타민D가 200~400IU 함유된 종합 비타민이 권장된다. 또 걷기 운동을 통해 다리와 척추 뼈의 골밀도를 높이도록 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보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 54세와 만 66세 여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통해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승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이 거의 없어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 흡수를 위해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건강칼럼] 십자인대 파열 방치 시 관절염 등 심각해져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은 일반인들도 과격한 무릎 사용으로 많이 다친다. 평소 축구, 농구, 배드민턴, 스키, 스노보드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전방, 후방으로 나뉜다.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 앞쪽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부분이고, 후방 십자인대는 무릎이 뒤쪽으로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인대이다. 이 두 가지 십자인대가 우리의 무릎이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하는 십자인대는 과격한 운동 등으로 비틀리거나 인대의 힘을 초과하여 젖혀지면 파열된다. 점프 후 착지할 때, 급하게 무릎의 방향을 바꿀 때, 교통사고 및 사람 간의 충돌 등의 외부적 충격으로 인해서 손상된다. 무릎에서 순간 끊어지는 느낌이 들고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십자인대는 경도의 파열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늦으면 연골판 손상,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진다. 부종과 통증이 동반됐었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도 비수술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파열 정도 및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수술법으로는 십자인대 재건술이 있다. 자신의 힘줄을 다른 부위에서 떼어서 하는 수술인 자가건 이용 수술, 조직은행에서 항원 처리된 힘줄을 이용하는 동종건 이용 수술 등이 있다. 자가건 재생술은 본인의 정상 힘줄을 떼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지만 체취 부위가 손상되고 통증이 추가로 발생한다. 그렇기에 운동선수들은 정상적인 인대를 떼는 자가건 수술보다는 본인의 운동능력에 비교적 덜 영향을 미치는 동종건 수술을 선호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재활이 더 중요하다. 십자인대 파열로 치료나 수술을 받은 분들은 통증이 완화되고 무릎관절의 가동범위가 확보되면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재활의 핵심은 근육 강화다. 운동 재활법을 익혀 재활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일상생활 복귀에는 2~3개월, 스포츠 활동은 9~12개월이 걸릴 정도로 긴 시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

감기와 유사한 '폐렴', 청결 신경쓰고 백신 접종해야

오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폐렴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을 키울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 떨어질 때 기도 상부 감염시켜 폐렴은 우리 호흡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성과 비감염성의 원인으로 구분하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특히 세균성 폐렴 중 60~70%가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 몸의 면역성이 떨어질 때 기도의 상부를 감염시켜 폐렴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년층이 폐렴에 위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주요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고열, 두통, 피로감 등이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 달까지도 증세가 이어진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호흡기 증상 외에도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와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독감이 오래될 때 합병증으로 폐렴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폐혈증, 쇼크로 진행돼 생명에도 지장을 줘 호흡기의 작은 이상 징후가 있다면 정확한 감별을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청결에 신경 쓰고 백신 접종해 예방해야 폐렴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만큼 되도록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비말감염 예방을 위해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환기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 몸 건강을 지키고,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호흡기, 심장 질환자, 당뇨, 신부전증 등의 만성 질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등은 폐렴 고위험군으로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받으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폐렴구균 백신은 연중 언제든지 접종 가능하다면서 접종을 할 때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하며,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20여 분간 접종기관에서 관찰하고, 고열이나 호흡곤란, 이상반응이 있을 때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찬바람 불고 기온 뚝… 위험 커지는 ‘뇌경색’

■ 뇌혈관 막혀 뇌 손상 동맥경화 유발하는 질병 발병 요인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신체장애가 동반된 만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경색은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서서히 또는 갑작스럽게 뇌혈관을 막아 주로 나타난다.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주요 발병요인이다. 또 55세부터는 10년 단위로 뇌경색 위험성이 2배 이상 증가해 노화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뇌경색이 어떠한 이상 징후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점이다. 뇌경색의 증상을 살펴보면 △신체 한쪽 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둔해짐 △얼굴 반쪽의 감각이 둔해져 표정이 자유롭지 않음 △주변 시야가 좁아지고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임 △동작이 서툴고 물건을 집는 등의 섬세한 움직임이 어려움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이 있다. ■ 전조 증상 놓쳐선 안 돼 겨울철 보온도 신경 써야 뇌조직은 산소와 혈액공급에 매우 민감해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몇 분내에 세포 괴사가 일어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병원으로 가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경색은 발병 원인이 혈전의 문제인 만큼 혈관 건강을 위해 평소 신경 써야 한다.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염분이 높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삼가며, 채소 및 과일, 생선을 섭취하는 등 바른 식습관으로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실내외 기온 차로 혈관이 수축하며 혈류순환에 장애가 올 수 있어 보온에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한다. 흡연을 하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 뇌경색 위험질환이 있다면 발생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체중관리와 함께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요소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최근에는 진단기술이 발전해 뇌 MRI, MRA 등의 검사로 뇌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가 있다며 이상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예방제 복용이나 스텐트 시술로 뇌경색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요즘처럼 기온 차가 클 때 중장년층 이상은 뇌혈관 계통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서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경색의 위험도가 커진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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