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심사결정분을 통해 경기 지역 다빈도 질병 평가 결과, 위암, 폐렴, 고혈압, 당뇨병 등에 대한 건강 관리가 특별히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질병별로 위험요인과 증상, 예방법 등의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 포털) ■ 위암= 위암은 어느 하나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식이 요인(짠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흡연, 음주 등의 환경요인과 특정 유전적 소인 등의 개체요인이 대표적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너무 짠 음식, 탄 고기나 생선, 훈제된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5~2.5배 정도며 장기간의 음주는 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발전하면서 완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40세 이상~74세 미만인 남녀는 최소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검사를 하도록 권장한다. 특히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암의 전구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검사를 더욱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 대장암=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유전적 요인(유전성 대장암, 유전성 대장용종증 등), 선종성 대장용종, 만성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경우가 많다.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 변비, 배변 후 후중기(後重氣, 변이 남은 듯 무지근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복통, 복부 팽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그리고 복부종물(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등이 주요 증상이다. 규칙적인 운동, 금주, 섬유소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 폐렴= 우리나라의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10만명당 9.4명으로 전체 연령에서는 사망 원인의 10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70세 이상에서는 6위를 차지한다. 폐렴은 숨 쉬는 경로 중 호흡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 조직에 염증반응과 경화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발열, 기침, 객담, 오한, 흉부통증, 호흡곤란, 두통, 오심, 구토, 복통, 설사, 근육통과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5일 이상으로 반감기가 긴 항생제는 3~5일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폐렴 발생의 약 3분의1은 흡연과 관련돼 있어 금연과 충분한 영양공급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에 의한 입원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권장한다. ■ 급성기뇌졸중=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는 죽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매우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반신불수,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두통 및 구토, 어지럼증, 언어장애, 발음장애, 안면신경마비, 운동실조증 등이 나타난다. 2014년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만4천486명으로 단일질환으로는 심장질환(2만6천588명)에 이어 두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인(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과 식이습관, 알코올 등)들에 대해 인지하고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감소시켜야 한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해소, 변비 예방, 염분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 협심증(관상동맥우회술)= 협심증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흉부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일컫는 의학적 용어이며 심장근육의 허혈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흉부 중앙의 불편한 압박감, 가슴이 꽉 찬 느낌 또는 쥐어짜는 느낌이나 흉부의 통증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빨리 걸을 때, 계단을 오를 때, 운동할 때, 무거운 것을 들 때와 같이 신체의 움직임이 많아질 때 주로 발생한다. 차가운 날씨, 식사 후에 통증이 더 빈번하며 아침 시간에 통증이 더 잘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고지혈증 약제(스타틴) 복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 식물성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량, 당뇨병 환자의 혈압ㆍ혈당 조절, 금연 등이 중요하다. ■ 고혈압= 고혈압은 동맥 혈압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로,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이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에 의한 심뇌혈관 질환의 증상으로는 혈뇨, 시야 흐림, 구토, 뇌허혈에 의한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협심증에 의한 흉통,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1년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X-선 검사와 함께 싱겁게 음식 섭취, 적정 체중 유지, 30분이상 운동, 금연, 금주, 야채 섭취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 ■ 당뇨병= 당뇨는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비만인 당뇨병 환자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치료로 치료 전 체중의 5~10% 이상의 체중감소가 중요하며 철저한 혈압관리, 적절한 운동 및 식사 조절, 흡연하는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금연이 필수다.
강현숙기자
건강·의학
강현숙 기자
2020-10-15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