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까 말까' 안전한 독감 예방 접종 위한 '안전 수칙'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최근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과 안전성 우려가 크다. 방역 당국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낮다고 결론짓고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만큼 고령자, 기저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독감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입을 모은다.

■접종 전ㆍ후 컨디션 관리, 2~3일 유심히 지켜봐야

25일 질병관리청의 예방 수칙 준수 내용을 보면 접종을 받기 전엔 ▲예방 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받도록 하고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사전 예약한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엔 접종을 연기한다. 예방 접종을 받을 때엔 ▲대기하는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 앓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알린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관찰하고 ▲2~3일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백신은 부족하고 접종이 시작됐으니 ‘빨리 맞아야 한다’는 스트레스 와 컨디션 등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이 이어졌을 수 있다”면서 “특히 고령자 분들은 접종 전 충분한 수면과 수분을 섭취하고 보호자와 함께 병의원을 동행하고, 몸의 체온 유지를 하는 데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접종 후 고열, 심한 현기증 등 의사 진료받아야

예방접종 후에 일시적인 증상과 이상 반응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접종 부위의 통증, 빨갛게 부어오름,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 반응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1~2일 이내 호전된다. 그러나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어린이와 영유아는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진료를 꼭 받는다.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는 병의원에 직접 연락하거나 앱을 통해서도 신고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혹은 이동통신 앱에서 ‘안전한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하기’ 등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받아주시기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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