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폐렴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을 키울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면역력 떨어질 때 기도 상부 감염시켜
폐렴은 우리 호흡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염성과 비감염성의 원인으로 구분하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특히 세균성 폐렴 중 60~70%가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우리 몸의 면역성이 떨어질 때 기도의 상부를 감염시켜 폐렴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년층이 폐렴에 위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주요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고열, 두통, 피로감 등이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 달까지도 증세가 이어진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호흡기 증상 외에도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와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독감이 오래될 때 합병증으로 폐렴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폐혈증, 쇼크로 진행돼 생명에도 지장을 줘 호흡기의 작은 이상 징후가 있다면 정확한 감별을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청결에 신경 쓰고 백신 접종해 예방해야
폐렴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만큼 되도록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비말감염 예방을 위해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환기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 몸 건강을 지키고,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호흡기, 심장 질환자, 당뇨, 신부전증 등의 만성 질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등은 폐렴 고위험군으로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받으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폐렴구균 백신은 연중 언제든지 접종 가능하다”면서 “접종을 할 때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하며,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20여 분간 접종기관에서 관찰하고, 고열이나 호흡곤란, 이상반응이 있을 때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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