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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일)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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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약 이야기] 의약품, 방문약료로 전주기적 관리 필요

변질된 약은 오히려 건강 위협... 어르신 올바른 약물 복용 도움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노령인구의 만성질환 치료약물에 대한 복용량과,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의 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수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고령자들은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중복된 의약품 복용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그대로 복용하거나 잘못된 보관으로 변질된 약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지난해 OECD가 공개한 자료에는 75세 이상 90일 이상 만성질환자의 다제약물복용 통계를 제출한 7개국 가운데 수치가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의 비율은 68.1%, 7개국 평균은 48.3%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면 1~4개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 비해 입원위험이 18%, 사망위험이 25% 증가한다고 분석됐다.

방문약료 제도를 통해 직접 약을 복용하는 현장에 약사가 투입된다면 올바른 약물 복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약물투여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건강보험재정의 절감은 물론 노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방문약료는 약사가 해당 시도의 복지과 또는 보건소를 통해 방문약료가 필요한 대상자(주로 독거 노인 65세 이상 )를 미리 선정하고 대상자들의 처방전과 병력, 약력 정보를 얻은 후 약사가 미리 고위험 약물이 무엇이 있는지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미리 숙지하고 방문한다. 약의 올바른 정리와 정돈, 유효기간 경과한 약물 폐기, 처방약 상담 및 부작용 상담, 중복 약 점검, 질병에 따른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방문약료에 참여하는 약사는 의약품을 병원이나 약국에서 환자에게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약사가 환자를 방문해 의약품을 비롯, 건강기능식품 등을 올바르게 잘 복용하고 있는지를 관리한다.

조제약물이 증가함에 따라 사후에 잘 관리되고 잘 복용되는지를 약을 복용하는 현장에서 관리 받는 방문약료 서비스는 이후 불필요한 약이나 중복약을 점검해 의료보험 재정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올바른 약물 이용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약국, 찾아가는 약사와 함께 질 높은 노후의 삶을 누려봄은 어떨까?

윤정화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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