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 마세요… 혈관 건강의 적 ‘죽상경화증’

지방·죽종 축적 혈류 장애 야기, 뇌졸중·심장마비 등 생명 위협... 초기 증상 없어, 건강검진 필수

건강한 삶을 위해선 혈관 노화 관리가 중요하다. 혈관 노화는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흔히들 혈관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동맥경화증으로 알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질환이 있다. 죽상경화증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도움말로 혈관 건강의 적 죽상경화증을 알아보고 예방법을 살펴봤다.

■고콜레스테롤 혈증, 혈액 순환 막아

죽상경화증은 걸쭉한 상태의 ‘죽’과 단단하다의 ‘경화’를 합친 말이다. 동맥의 내막에 생긴 지방과 세포덩어리인 죽종이 혈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이 잘 흘러가지 않게 되는 상태를 뜻한다.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공통 특성이라 동맥경화증과 혼동하기가 쉽다. 동맥경화는 혈관노화의 진행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의 탄성이 감소해 혈관이 굳어져 고혈압이나 노화현상이 주원인이 된다. 죽상경화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은 고콜레스테롤 혈증 상태다.

죽상경화증은 병을 일으키는 장기에 따라서 구체적 병명이 붙는다. 뇌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뇌경색,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협심증 등이 있다. 이 같은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장박동 이상, 가슴 통증, 호흡 이상증세, 감각이상, 어지럼증, 손발 붓기, 원인 모를 두통 등이 있다.

■건강한 식습관, 정기검진으로 혈관 건강 챙기기

문제는 상당한 정도의 죽상경화증이 있어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맥 내경의 50% 이상이 좁아졌을 때야 겨우 증상을 느낀다. 특히 말초동맥 죽상경화는 혈류공급이 감소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주원인은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등이다. 평생 먹는 음식과 일상의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음식은 골고루 영양 있게 섭취하되, 높은 칼로리는 피한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는 줄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푸른생선,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설탕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흡연은 피하고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죽상경화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건강검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뇌혈관 나이를 파악해 자신의 건강 목표를 세우고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면 혈관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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