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비급여 진료에 대한 실손의료보험 보장이 실현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와 대한한방병원협회(회장 신준식),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수창)와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 등 한의계 및 보험업계 주요 4단체는 국민의 한의의료 이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한의계는 보험개발원 및 보험회사에서 요청하는 수준의 대표성과 정확성을 높인 한의의료 이용통계를 정해진 기한 내에 제공하고, 보험업계는 이를 토대로 상품개발을 희망하는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한의실손특약 또는 정액형 상품을 통계확보 이후 1년 이내에 출시하게 된다.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서 한의 비급여의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2016년부터 운영 예정인 (가칭)보험상품심의위원회에 제안하고, 2018년까지 한의 비급여 보장을 위한 표준약관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의계는 또 2016년 상반기내 시행 일정으로 한의 진료항목의 과잉진료 방지를 위한 한의 비급여 보장요구 항목의 표준화와 세분화, 적정 시행 횟수 등을 포함하는 한의 표준진료지침 마련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험회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난치성 담관담석증의 치료법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홍 교수사진가 최근 이 치료법에 대한 세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담관담석증은 유병율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자가 많지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표준화는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장과 연결된 담관 입구의 좁은 통로인 담도괄약근을 직경 12 내지 20㎜에 달하는 큰 풍선으로 한번에 확장시켜 큰 담석을 제거해 내는 담관담석 치료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김 교수가 세계 각국의 담도 질환 대가를 국내 초청해 국제회의를 열고 내시경적 큰풍선확장술의 정의, 적응증, 시술방법, 성적 및 합병증 등에 대해 토론하고 투표를 통해 합일점을 찾아내 도출한 것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5.37)에 김 교수가 교신저자로 ‘난치성 담도담석의 새로운 내시경적 치료법의 세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내시경적 유두괄약근 큰풍선확장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세계적 붐을 일으킨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꼈고 후학들에게도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전하며 표준화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으며 이를 통해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담관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응결되거나 침착되어 담관 내에서 돌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류설아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발표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심평원이 전국 7천610개 기관을 대상으로 15세 미만 유소아 급성 중이염 환자에 대해 올 1월부터 6개월간 항생제 사용을 평가한 것이다. 성빈센트병원은 항생제 처방율 60.71%(전체평균 84.19%, 종합병원 평균 69.17%)로 1등급을 획득했다.유소아 급성 중이염은 유소아에게 항생제를 투요하는 주요한 질환이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 세균이 증가될 수 있어, 적절히 사용해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평가의 경우, 결과 값이 낮을수록 항생제 사용을 적절히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경기 남부 지역 대표 병원으로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선대 원장님이 그러하셨듯이, 저 역시 죽는 그 마지막 날까지 환자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로 살고 싶습니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그런 의사로….” 의사로서 추구하는 삶을 묻자 윤성환 이춘택병원장은 故이춘택 원장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는 듯 잠시 생각에 잠긴 채 말끝을 흐렸다. 이춘택병원은 지난 1981년 개원한 우리나라 대표 관절전문병원으로 척추센터, 스포츠외상 및 관절내시경 센터, 로봇인공관절 및 골절센터, 내과중점진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 원장은 지난 10월15일 이춘택 병원장이 별세한 직후, 35년 전통의 이춘택병원을 이끄는 두 번째 ‘선장’으로 취임했다. 오랜 시간 진료팀장으로 근무하며 故이춘택 원장을 바로 곁에서 보좌했던 인물이다. 그만큼 상실감과 더불어 병원 경영에 있어 부담감도 크리라. 윤 원장은 “ 10년 가까이 늘 함께하면서 그 누구보다 원장님의 뜻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늘 어떻게 하면 환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줄 것인지 고민하셨고 직원들과는 상하관계가 아닌 파트너로 생각하며 존중하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성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부담감이 크다”며 “병원 건립 당시 병원장님의 초심을 기억하며 기본에 더 충실하고 전문병원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선대 원장님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 취임식마저 조용하게 치른 것과 대비되게 이춘택병원의 도약하는 소리가 상당하다. 예로 이춘택병원은 최근 수원 지역 최초로 병원급 중 ‘우수 내시경실’ 인증을 받았다. 지난 10월30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에서 주관한 우수 내시경실 평가에서 이춘택병원 내과중점센터 내시경실이 우수내시경실로 인증받은 것이다. △내시경 인력 △시설 및 장비 △검사과정 △성과지표 관리 △감염 및 소독 등 총 다섯 가지 분야의 72개 세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평가인증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향후 3년간이다. 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포괄간호서비스기관으로 지정돼 지난달 23일부터 ‘포괄간호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어도 병원의 간호인력이 환자의 입원서비스를 전적으로 제공, 입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이춘택병원은 2개 병동 총 109병상을 포괄간호서비스 병동으로 재정비했다. 이와 관련 윤 원장은 “우리 병원은 단일과로 비교했을 때 외래 환자수나 수술 환자수는 대학병원을 능가할 만큼 풍부한 임상경험, 이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갖췄다”면서 “특히 세계 최초로 로봇인공관절수술 10000례를 돌파하고 올 7월 세계 최초로 로봇으로 휜다리 교정술을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인공관절 수술 실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병원의 강점을 살려 2016년부터 차세대 7축 로봇인 닥터 ‘LCT(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신임원장인만큼 욕심이 있지 않을까. 제2의 이춘택병원 건립 계획을 물었다. 돌아온 답이 인상적이다. “병원 시설이 오래되다보니 약점인 것이 사실이다. 조금씩 고쳐나갈 것이다. 하지만 시설에서 부족한 면은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마음가짐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할 것이다.” 류설아기자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의결됐다. 다양한 업종과 종사자 등 국익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중 FTA 수혜를 보는 국민이 있는 이면에는 손해를 보는 국민도 상존한다. 대표적인 것이 농수산업과 관련한 농어촌 주민들의 피해이다. FTA 여파가 아니어도 현재 우리 농어촌 주민들의 정주여건은 지속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우선 인구감소와 노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일할 사람이 적으니 도시지역에 비해 경제수준도낮다. 다문화가정이나 귀촌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체, 보완 수준은 아니다. 상주인구가 비교적 높은 지역의 도로 등 교통편의와 기반시설은 많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의료 지원 시설은 여전히 미흡하다. 특히, 인구감소가 뚜렷한 오지는 대중교통의 접근성 취약으로 보건의료 자원의 투입도 지역 간에 차이가 매우 큰 상태다. 올해 초 응급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가 추락했던 전남 신안군 가거도의 사례를 떠올려 볼 수 있다. 농어촌 특히 오지 지역의 보건의료 돌봄 시스템은 도시 지역과 아직도 현저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와 정부는 한중 FTA로 인한 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매년 1000억 원씩 총 1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기금 조달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필자는 그 기금의 쓰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시에는 ‘농어촌특별세법’이 제정되어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후생복지를 위한 재원이 조성된 바 있다. 이 재원의 일부로 농어촌 지역 보건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들을 보강해주어 상당부분 현대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것이 현재 국가에서 수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의 초석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투입되는 재원의 규모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지난 20년간 여러 무역협정에서 농어촌 주민들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들이 논의되었다. 결과적으로 보건의료자원 투입이 고려된 적은 거의 없었다. 국가의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 봤을 때, 농어촌 주민의 건강은 더 이상 국가 전체적인 경제성장의 논리에 가려져야 할 문제가 아니다. 비시장적이고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있더라도 오히려 공공자원을 농어촌 지역에 더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농어촌 지역에 대한 의료 불평등을 바로 잡는 것은 국가 정책의 지향 목표인 ‘지역균형 발전’의 중요 요소임을 인식해야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이철희)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2015년도 경기도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 센터, 시ㆍ군 보건소, 안심학교의 아토피·천식 사업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1년간의 사업 내용과 우수 보건소 사업, 안심학교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부장관상 및 센터 유공 표창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교육부장관상은 용인 동천초등학교가 차지했으며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장 기관 표창은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최우수상)가 수상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공감대가 이뤄지며 안심학교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수 보건소 사업과 안심학교 사례 발표를 들으며 모두가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남양주한양병원(이사장 장진혁)이 경기 동북부지역 민간병원 가운데 최초로 보호자 없는 병동 ‘포괄 간호 서비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병원 측은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포괄 간호서비스 병동 운영을 신청, 지정받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남양주한양병원은 현재 1개 병동(5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점차 확대해 전 병동에서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보호자 없는 병동을 실현하는 서비스로 환자의 보호자나 개인 고용 간병인이 아닌 간호인력이 직접 환자를 전담하는 제도다.이러한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호자의 간병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데다 감염으로 취약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그동안 지역내 종합병원에서는 간호인력과 시설 투자에 필요한 예산 등의 문제로 참여율이 없었으나, 남양주한양병원은 이같은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인력을 충원하고, 필요 시설을 설치해 서비스 구현을 진행,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포괄간호서비스 병원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대상에 포함된 환자는 기존 간병인 비용(7만~10만원)을 하루평균 1만원 정도만 부담할 수 있게 됐으며, 보호자 없이 입원이 가능하다. 또 전담 간호사가 24시간 동안 간병을 하게 돼 보호자가 직장과 가정에 전념할 수 있어 보호자 생활 안정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장진혁 이사장은 “곁에서 지켜주는 가족의 마음으로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선도해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경기도한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진행한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례한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지난 11월 23일 토론회를 통해 한의과대학과 양의과대학의 교육과정 및 한의사와 양의사의 면허통합, 의료이원화제도부활 재론불가와 같은 황당무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일원화 문제를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한의계와 양의계가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논의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와 같은 억지주장과 밀어붙이기는 한의사와 한의과대학을 말살하려는 헛된 생각과 경거망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도발적인 행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규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의 활동을 교묘히 방해하려는 책동”이라라며 “국민건강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지 의료인의 자세를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촉구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는 양의계의 눈치를 보느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규제 개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걱정한다면, 양의협의 유불리를 떠나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규제문제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한의사ㆍ한의학 비방폄훼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시연기자 [경기도한의사회 성명서 전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는 지난 11월 23일, 돌연 ‘의료일원화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여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 완수, 의료일원화 선언시점부터 한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중지 추진, 한의과대학과 양의과대학의 교육과정 및 한의사와 양의사의 면허통합 그리고 향후 현재와 같은 의료이원화제도부활 재론불가의 황당무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였다. 특히, 의사협회 회장은 “의료일원화는 결국 한의사를 없애는 것이 목표이며, 의료일원화가 되면 한의사는 없어진다”는 무례한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만의 하나, 의료일원화 문제를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한의계와 양의계에 놓여있는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학문과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조성이 선행되어야한다. 이번 토론회사태와 같은 억지주장과 밀어붙이기는 국민적 지탄과 역풍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이러한 도발적인 행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규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 협의체’의 활동을 교묘히 방해하려는 책동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꼼수이다. ‘협의체’(이하)는 애당초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규제의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기구이지 의료일원화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는 양의협의 이 같은 파행적 행태는, 과연 이들이 국민건강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지 의료인의 자세를 의심케 한다.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걱정한다면, 양의협의 유불리를 떠나 의료인인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일방의 주장을 듣느라 협의체의 기본 목표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규제 개혁을 차일피일 미루며 눈치만을 살피고 있다. 도대체 보건복지부내 의협 비호세력은 누구인가? 그들은 정녕 국민적 요구를 언제까지 무시할 것인지 묻고 싶다. 더욱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규제개선안은 양의계가 간섭할 사안이 아니며, 국민과 한의사, 규제전문가, 정부부처가 협의하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이를 마치 의료계 내부의 갈등문제인 것으로 본질을 호도하며 복지부동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내 의협 비호세력은 대오각성 해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한의사회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양의사협회의 오만방자한 행태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좌충우돌하는 양의계의 눈치를 보느라 차일피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철폐를 미루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맹성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양의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규제가 속히 철폐될 수 있도록 국민의 편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체 논의에 임하라! 1. 양의계는 보건의료의 한 축이며 국민건강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한의사와 한의과대학을 말살하려는 헛된 생각과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한의계에 백배 사죄하라! 1. 보건복지부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문제를 즉각 해결하라. 1. 경기도 한의사회는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규제문제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할 것이며, 한의사. 한의학 비방폄훼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2015년 12월3일 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전형적으로 도심형인 수원병원(원장 유병욱)은 사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 왔다. 대학병원과 민간 전문 병원 등이 타지역보다 훨씬 많은 환경적 요인이 컸다. 더욱이 인접한 병원들에 비해 의료 시설이나 인력 등 각종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어 비교당하고 외면받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난 5월,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수원병원은 민간 병원들이 손사래치는 환자를 치료들을 도맡으면서 천덕꾸러기 아닌 영웅이 됐다. 가려져 있던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이 드러나고, 이를 인정받은 것이다.그리고 지금, 수원병원은 시민들의 지지 속에 전국 공공의료계 롤모델이 되는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빛난 수원병원치료백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 발생 당시, 민간 병원들은 환자를 기피했다. 내로라하는 대형병원부터 조그마한 개인병원까지 메르스 환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수익에 타격을 입을까 봐 쫓아내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이처럼 민간 병원이 열만 나는 환자까지 진료를 거부하거나 응급실 폐쇄에 급급할 때, 경기도의료원이 나섰다. 특히 도의료원 본부와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위치한 수원병원이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를 자처했다.공공의료원으로서 당연한, 그래서 조용한 선택이었다. 수십 명의 의료진이 집에도 가지 못한 채 긴 시간 통제된 공간에서 숙박하면서 치료에만 집중했다. 당시 수원병원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것은 총 67명에 달한다. 완치 퇴원한 환자는 20명, 관찰 중 퇴원한 환자는 39명, 확진 판정을 받고 전원한 환자는 2명, 관찰 중 사망자가 1명, 확진 사망자는 0명이었다. 묵묵히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적 위기 상황이 제 역할을 한 수원병원을 돋보이게 했다. 수원병원 앞에는 플래카드와 리본 등이 걸렸다. 수원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진정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메르스로 고생하시는 당신 곁에 우리가 늘 함께합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꼭 쾌유를 기원합니다.” 등의 내용이었다. 수원병원이 건립된 지난 1910년 이후 최초의 일이자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사건이었다. 이와 관련 유병욱 수원병원장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시민이 공공의료원인 수원병원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 지 명확해진 사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묵묵히 소리 없이 지켜온 공공의료서비스, 전국 평균 이상 기록메르스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수원병원은 공공의료원으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매년 발표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 따르면 수원병원은 지난 2013년 전국 평균 68.1보다 높은 70.5에 B등급을 기록했다. 경쟁 상대가 많고 막강한 도심형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면 B등급을 마냥 부끄럽게 볼 수 만은 없다.수원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국립대와 전국지방의료원 등 176개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평가’ 결과에서도 전국 평균 65.5 보다 5.2점 많은 70.7을 기록했다. 다양한 시민 대상 공공의료사업들이 전국 평균 이상의 결과를 이끌었다. 수원병원은 2015년 9월말까지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가정간호사업(1천993회), 무료이동진료(1만3천752명), 노숙인 무료진료(1천736명) 등을 벌였다. 외국인근로자 무료 진료(221명)와 중증장애인 치과진료(2천133명) 등 의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했다.병원 로비에 조성한 카페를 장애인에게 무상제공한 것도 눈에 띈다. 수익보다 공공성을 추구하는 수원 병원의 방침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다. 또 만성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전 사회적으로 강조되는 것을 반영해 건강증진센터와 국제 건강증진병원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수원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다양한 검진프로그램을 운영, 지난 9월말까지 1만6천144명이 검진을 받았다. 월 평균 검진자 수 1천800명을 기록해 전년도 검진건수인 3만652건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국제 건강증진병원 활성화를 위해 금연, 운동, 절주, 예방, 영양 등의 5개 실천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활동을 적극 벌였다.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병원 로비에서 지역주민들을 무료로 상담해주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절주 등의 예방활동을 진행했다. 이 밖에 대학병원, 지역 보건의료기관, 시ㆍ군 유관기관, 해외 의료기관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의료계 사회안전망으로 발돋움한다메르스 사태는 수원병원이 수행해 온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외적으로 부각하는 기회가 됐지만, 열악한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148병상에 16개과를 진료하는 수원병원으로서는 중증환자를 진료할 의료시설과 의료진 등이 부족해 대학병원과 서울의 공공의료원 등으로 환자를 전원해야만 했다. 유 병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병상수로 따지면 공공의료가 차지하는 것이 10%에 불과하다”면서 “민간병원이 책임지는 구조인 셈인데, 항상 흔들림없이 맨 아래층을 받쳐야 하는 공공의료가 가장 약해 최전선인 사회 안전망이 불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원병원의 규모와 의료의 질을 높여 중증환자까지 이송없이 원스톱으로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메르스 사태를 온몸으로 겪은 수원병원의 향후 계획은 명확하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대형 또는 민간 병원들이 책임질 수 없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도심형 병원으로서 차별환 전략과 맞닿아있다. 이에 2016년부터 포괄간호서비스 25병상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3병동 46병상을 운영중이며, 가동율은 90%를 기록하고 있다. 공공병원으로서 완화의료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보호자 없는 병실을 중측해 취약계층의 간병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 공익적 보건의료 서비스 활성화도 추진한다. 노숙자, 다문화가정, 유인도서 등 의료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 의료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한다. 더불어 무한돌봄사업과 취약계층진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등 특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연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과 건강증진 캠페인 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공공의료사업에 치중하다보면 수익성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공공의료계가 ‘착한적자’ 논리만을 내세우기에 어려운 상황인 만큼 대책으로 ‘삼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 직원의 전문화, 민간병원과의 차별화, 시민과의 친화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지하2층 대강당에서 ‘뇌졸중 줄기세포치료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뇌졸중의 최신치료 혈전용해술(신경과 김진권 교수) △뇌졸중의 줄기세포 치료(신경과 오승헌 교수) △분당차병원의 뇌졸중 줄기세포 임상시험 현황(신경과 김옥준 교수) △질의응답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뇌졸중의 최신 줄기세포치료에 관심 있는 환자 및 가족, 일반인 이라면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분당차병원 신경과 (031)780-5480 성남=문민석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