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족부클리닉] 혹사당하는 발… 통증 방치하면 더 큰 질환 부른다

우리는 항상 얼굴을 본다. 그러나 가장 많이 혹사당하는 발은 몇 번이나 볼까. 발목을 삐거나 접질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족관절 염좌를 비롯해 무지외반증, 당뇨발 등 발의 모든 질환은 매일 거울로 얼굴을 보듯 조금만 발에 관심 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면 빨리 치료할 수 있다.발에 관한 모든 질환을 치료하는 아주대병원 족부클리닉의 박영욱 정형외과 교수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하이힐을 주로 신는 여성이 많아지고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 비중이 높아지는 등 현대사회 바뀐 환경 탓에 발 관련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발 통증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일단 정확히 진단 및 치료하겠다고 인식해야만 노년에 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발목 삐었을 때 방치 말고 맞춤형 치료받아야 스포츠를 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급성 족관절 염좌’다. 발목을 접질리면서 인대가 찢어지는데 이때 인대는 완전파열이나 부분파열의 손상을 입게 된다. 약 70%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30% 정도는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낫게 돼 발목이 덜렁거리는 불안정성을 가져온다.불안정성이 발생하면 걸을 때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불안한 느낌이 든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이차적으로 연골 손상을 초래한다. 연골 손상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이 된다. 급성 족관절 염좌의 초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인대가 찢어지면서 출혈이 되고 염증세포가 모이는데, 이때 다친 인대가 제자리에 잘 위치하도록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 부분파열은 보조기나 압박붕대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완전파열은 통깁스로 고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주대병원 족부클리닉 박영욱 정형외과 교수는 “초음파로 파열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잘 낫고 있는지, 불안정성으로 진행하지 않는지 영상검사로 정확히 파악한다”면서 “초기치료 후에도 스포츠의학센터 및 재활의학과와 협진해 환자의 활동도와 전신 및 발목 상태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재활치료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 하이힐 대신 편한 신발 신어야 무지외반증은 50대 이상 여성의 약 3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을 앓는 환자는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대신에 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튀어나와 통증이 생기고 신발 신기가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관절 마모가 이뤄져 결국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고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 십상이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변형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으면 신발을 편한 것으로 바꾸기만 해도 증상이 좋아진다. 변형이 오래되고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튀어나온 부위를 제거하고 뼈를 잘라 똑바로 교정해주는 것이다. 아주대병원 족부클리닉은 대부분 부위마취 후 수술해 전신마취의 부담을 줄이고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통원수술, 당일수술이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2박3일 정도다. 박 교수는 “발을 자주 보고 매일 따뜻한 물에 씻으면서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고 잘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발이 아픈 신발을 신고 일했다면 중간 중간 발을 쉴 수 있도록 하고 사무실에서는 편한 것으로 갈아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당뇨병 환자라면 당뇨발 예방 위해 발 관리 집중하라 당뇨병으로 신경, 혈관에 문제가 생겨 감각이 떨어지고 혈액 순환이 감소하면서 심장으로부터 가장 먼 부위에 있는 발에 궤양이 생긴다. 여기에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겨 냄새가 나고 고름이 나오면서 피부가 죽게 되는데, 이를 당뇨발이라고 한다. 당뇨발은 다리를 절단하는 흔한 원인이었지만, 최근 혈액순환을 회복시키고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여러 치료법이 개발돼 다리 절단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치료하는 데 오래 걸리고 한번 생기면 재발 우려가 높아 당뇨병을 오래 앓는 환자는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 교수는 “당뇨병성 당뇨발은 노령화에 만성질환자 증가, 서구화된 식단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감염증이나 혈관 병증처럼 분초를 다툴 정도로 다급할 때가 있으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족부클리닉은 가정간호서비스와 연계해 환자가 병원에 오지 못해도 가정방문 전문간호사를 통해 당뇨발 치료를 제공하고 혈관, 성형, 재활 등 다른 진료과와 빠르게 연계하는 ‘당뇨발 클리닉’을 구축 운영 중이다. 류설아기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사회복지법인 의정부밀알복지재단,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사회복지법인 의정부밀알복지재단이 최근 경기도내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사진)했다. 의정부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재활사업 중심의 사회복지법인으로 한국밀알선교단을 모태로 장애인의 재활복지 사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의정부밀알장애인활동보조센터, 의정부시장애인 주단기보호시설 곰두리네집, 지체장애인거주시설 꿈이있는 땅, 지적장애인거주시설 밀알의집을 4개 산하기관을 두고 장애인들의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인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고 사회통합과 복지실현을 실천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장애인 의료서비스 제공, 의정부 지역 내 장애인의 건강한 삶의 영위와 복지증진을 위한 교류와 협력 강화, 기관 간 상생적 발전과 우호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왕태 의정부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권 확보와 복지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병원은 장애인 및 중증장애인치과 운영과 장애인치과 진료비지원사업, 장애인 복지시설 의료지원을 통해 도내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송시연기자

분당차병원, NGS 정밀의료검사로 환자 1:1 맞춤형 암치료 서비스 제공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유전자 변이 종류에 따라 예후나 항암제 반응 효과 등이 다르게 나타난다면 유전성 암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전성 암은 유방암, 대장암, 직장암,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 종양증후군, 유전성 위암 등이 대표적이다. 개개인에 따라 그 원인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성 암을 치료하기 위해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은 암 환자에게 맞는 표적 항암제를 찾을 수 있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정밀의료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3일 개소,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분당차병원 NSG 정밀의료검사실의 주 검사 대상 질환은 위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흑색종, 위장관 기질종양, 뇌척수 악성종양, 소아 신경모세포종, 원발성 불명암 등의 고형암이다. NGS 검사는 환자의 종양 조직과 혈액을 통해 유전자를 확인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최신 진단 기술이다. 기존의 단일 유전자 검사와는 달리 한 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고속 분석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정확도 높은 다량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검사에는 보통 4주 정도가 소요되는데,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암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질병에 대한 세부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맞춤형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어 환자 개인별 맞춤 의료, 즉 정밀의학 실현의 핵심 도구로 평가 받고 있다. 항암 치료 시에도 환자의 유전학적 특성을 고려해 적합한 표적 치료제를 고를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와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NGS 임상검사실 전문의 교육을 마친 병리과 전문의와 생물정보학 전문 교수가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정확한 결과를 내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복잡한 실험 과정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돼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고성능 최신 NGS 기기를 갖추고 있다. 최근 암 진단 및 치료 영역에서 NGS 검사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유전자 변이 종류에 따라 예후나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다르므로 NGS 검사로 유전정보를 파악해 맞춤형 항암제를 투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김동익 분당차병원장은 “NGS 정밀의료검사를 통해 환자의 암 유전체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개개인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 관리하는 암정밀의료센터와 연계해 보다 나은 환자 맞춤형 암치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난치성 암 정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는 시설, 전문인력, 장비 기준을 충족해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22곳에서만 2017년 3월부터 시행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증 받은 22개 NGS 기반 유전자 패널검사 기관 중 하나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지역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지역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가 지역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오는 16일 건협 경기지부 4층에서 일반 주민을 대산으로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강좌는 ‘한국인에게 발병율이 높은 5대 암 과 암을 이기는 생활습관’이란 주제로 소화기 내과전문의 송정엽 내과과장과 이혜진 임상영양사가 강의한다. 아울러 군ㆍ의경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금연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근연지원사업은 군대를 흡연을 시작하는 곳이 아닌 금연을 시작하는 곳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우리나라 전체 흡연율 감소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 앞서 10일 화성에 위치한 의무경찰 교육센터를 방문해 입소해 있는 160여명의 의무경찰들에게 ‘꽃길과 흙길 사이에서’란 주제로 금연전문강사 오유경 강사와 함께 1시간 동안 금연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건협 경기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강좌 및 금연지원사업 등 경기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건협의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폐경기 잘 보내야 노년 행복하다

폐경기 잘 보내야 노년 행복하다… 오는 2020년이면 전체 여성의 40%가량이 ‘폐경 여성’이다. 여성 3명 중 1명은 생리를 하지 않으면서 갱년기를 겪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폐경을 노화로 치부하며 건강관리에 무심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 쉬즈메디병원의 산부인과 유명화 원장은 “폐경 시점 약 5년 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 때 급격하게 20%의 골밀도 감소를 겪으면서 노년기에 ‘꼬부랑 할머니’가 돼 골다공증과 거동장애 등을 겪고 의료비 지출이나 각종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심신이 피폐해진다”면서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가 행복할 수 있는 만큼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가 폐경기를 겪는 여성의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검진 하듯 폐경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폐경’은 마지막 생리를 한 후 일 년 동안 생리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폐경은 45세부터 가속화해, 평균 만 50세에 이뤄진다. 항암 치료, 난소에 혹 제거 수술,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이유로 조기 폐경하는 경우도 있다. ‘폐경 이행기’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리 주기와 그 양이 바뀌는 등 각종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를 지칭한다. 폐경을 겪는 여성 중 일부는 더는 피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편안함을 느끼거나 크게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지만, 생식 능력 소실과 여성으로서의 매력 감소ㆍ노화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자신의 폐경기 지수는 학계에서 ‘갱년기 지수’라 부르는 쿠퍼만 지수(Kupperman Index, KI)를 통해 판단 가능하다. KI에서 폐경 증상의 유무를 따지는 증상으로는 여성 호르몬 감소로 유발되는 증상은 안면 홍조와 같은 혈관 운동 장애, 감각 이상, 불면증, 신경과민과 같은 신경증, 우울증, 현기증, 피로감 등 허약, 관절통이나 근육통, 두통, 가슴 두근거림,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이 있다. ★표 참조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유명화 원장은 “총 점수 35점 이상이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이 중 하나라도 포함하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반드시 약 처방이 아니더라도 영양, 운동, 정신과적 상담 등 전문의를 만나 건강 검진하듯 바른 습관과 위험인자를 교정하면 10년, 20년 이후의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폐경 후 6개월 이내 ‘호르몬 대체 요법제’ 시작 적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심혈관계 질환, 치매, 골다공증, 근감소증 등이 급증한다. 이 증상들이 심각하거나 노년 건강을 위해 ‘호르몬 대체 요법제’(HRT)를 고려할 수 있다. HRT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폐경 후 6개월 이내다. HRT가 가능한 시기는 폐경한 지 10년 이내, 60세 미만 여성이다. 만약 진단되지 않은 질출혈이 있거나,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처럼 여성호르몬 의존성 악성 종양, 활동성 혈전 색전증, 활동성 간질환 또는 담낭 질환을 앓는 경우에는 할 수 없다. HRT 치료 전에는 위 사항을 재확인하고 일반적인 검진과 유방 검사, 골밀도 측정 등을 진행한다. 지난 2002년 HRT가 오히려 질환을 유발한다며 논란을 일으켰던 WHI의 연구 결과를 기점으로 국내외 의료계가 연구한 결과, 좀 더 안전성을 확보한 약제와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WHI에 사용된 호르몬 농도보다 1/2~1/3 더 옅은 농도의 약제를 사용하고,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하고 자궁이 있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합요법을 쓴다. 일상생활에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도움될 만한 식단에는 현미밥 위주의 식사, 녹황색 채소, 콩, 무지방 우유,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유 원장은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거나 증상을 겪지 않고 건강하게 보낼 수는 있다”면서 “식습관부터 운동 등 폐경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문의를 만나 배우면서 함께 노력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설아기자

윌스기념병원, 올해 SCI급 논문 9편 발표…의료진 학술연구 성과

윌스기념병원, 올해 SCI급 논문 9편 발표…의료진 학술연구 성과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윌스기념병원이 올해만 학술 논문 9편을 발표하는 등 의학 학술연구분야에 성과를 내고 있다. ▲ 허동화 원장 윌스기념병원은 허동화 원장의 논문 ‘내시경을 이용한 요추부 골 유합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측방 요추부 골 유합술의 임상적 및 방사선학적 결과’ 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에 등재된 ‘Neurosurgical Focus’ 8월호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SCI는 과학기술 분야 학술잡지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다.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학술지를 선정,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지표 역할을 한다. 병원은 올해 허동화 원장의 논문을 비롯해 9건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이중 6건은 척추 내시경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다. 병원은 최소침습수술 중 하나인 척추 내시경 치료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존 절개 척추수술 방식이 6mm 정도의 구멍으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최소침습수술’ 방식으로 옮겨가는 흐름에 따른 것이다. 2017년 SCI에 게재된 논문 중 6편이 척추 내시경 치료에 대한 연구 결과다. 병원은 창립 후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 지속적인 연구를 하며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는 것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국내외 권위 있는 학회에서 총 250건의 연구논문 발표하고, SCI 저널에 26건을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후학 양성과 지속적인 연구’를 중시했던 윌스 박사의 뜻을 이어받아 의료진의 연구활동을 재정 지원을 비롯해 여러가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게재된 ‘내시경을 이용한 요추부 골 유합술’과 ‘내시경을 이용한 측방 요추부 골 유합술’의 경우 세계 최초 SCI 논문 게재가 된 것으로 척추수술의 발전을 세계적으로 보여준 성과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두개-경추 유합술 후 연하(삼킴)장애 원인 밝혀져

두개-경추 유합술을 받은 후 구강과 식도 사이가 좁아져 연하(삼킴)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이 밝혀졌다. 이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나와 주목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홍재택 교수와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는 경추성 두통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상위 경추 불안정증’으로 두개-경추 유합술을 받은 후 연하곤란 증상을 보인 환자에서 비디오 연하조영촬영을 통해 두개-경추간의 각도가 감소되고 이로 인해 구강과 식도 사이가 좁아져 연하(삼킴)장애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하장애는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노인 질환에서 아주 흔하게 관찰되는 증상이며, 이번 증례처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에 홍재택 교수는 신속하게 두개와 경추간의 각도를 조절하는 2차 수술을 진행, 재수술 후 실시한 비디오 연하조영촬영 및 경과 관찰에서 완치 소견을 보였다. 홍재택 교수는 “이번 치료 사례는 경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가운데 연하곤란의 원인을 밝혀낸 것으로, 척추 수술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적 변화를 제시한데 의미가 있다”며 “더불어 긴밀한 협진을 통한 신속한 진단과 후속 치료가 환자 완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임성훈 교수는 “연하곤란 원인에 대한 기존 국내 연구 대부분은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장애나 두경부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경추부 질환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연하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한 많은 연하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증례 논문은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하 NEJM) 2017년 6월호에 게재됐다. 국내 신경외과 및 재활의학과에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것은 홍재택 교수와 임성훈 교수가 처음이다. 류설아기자

바캉스 후유증, 방치하면 ‘만성 질환’ 부른다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뜨거운 태양마저 여름 휴가의 친구 삼는 시기다. 그러나 자칫 쉬려고 떠난 여행의 끝에 각종 질환을 겪으며 억지로 쉬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바캉스 후유증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본다. ▲수면 시간 비롯해 생체리듬 잘 유지해야 여름휴가 기간 중에는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생체리듬을 깨트리면서 호르몬 체계나 수면주기에 영향을 주기 십상이다.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경우 생체리듬이 깨져 수면장애, 피로감, 집중력 감소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출근 전날에는 가급적이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출근 후에도 1~2주 동안은 일찍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단,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적당하다. 휴식을 취한다고 늦게까지 자는 등 수면시간을 늘리면 오히려 피로도를 높이고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 보호 위해 하루 7~8잔 물 마시는 것 도움 돼 휴가를 보낸 이후 피부 통증과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많다.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화상과 피부암 발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뜨거운 햇볕을 많이 쬐면 피부가 붓거나 따갑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이럴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으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피부 껍질이 일어나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은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 화상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휴가 중 피서지에서 곤충에 물려 가렵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가렵다고 긁으면 염증이 더 심해지므로 물파스나 항히스타민제제 연고를 바르도록 하자. 혹시라도 피부에 반점 같은 것이 보이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더운 날씨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7~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한편 바캉스 후유증 중에서도 제일 흔한 질병 중 하나인 급성 복통과 설사, 구토를 동반한 급성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 장염 등에도 전문의 치료를 받고 집에서는 유제품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눈과 귀, 전문의 진료 받아야 여름 휴가를 즐기는 방법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물놀이다. 그러나 해수욕장과 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이 자주 발생하는 후유증 중 하나다.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인두결막염이 대부분이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 환자가 발생하면 전염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병에 걸린 환자는 2차적인 세균감염과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 귀가 아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도염은 외이도 속에 있는 귀지를 손으로 파다가 생긴 상처에 균이 들어가 생기는 경우와 오염된 물속의 세균이 외이도에 감염을 일으켜 생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절대 귀를 손으로 후비거나, 솜으로 무리하게 귓속을 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단 외이도염이 생기면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과 함께 가려운 증상이 생기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밤에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류설아기자도움말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

여름 불청객 ‘눈다래끼’ 주의보

여름철에 ‘눈다래끼’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집계한 결과 8월에 417명으로 가장 많고, 7월 391명, 9월 382명 순이었다고 30일 밝혔다. 눈다래끼는 눈꺼풀에 존재하는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발생한 급성 세균감염이다. 마이봄샘에 생기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에 생기면 겉다래끼라고 한다.반면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눈꺼풀판과 주위 연부 조직으로 분비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 키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결절 및 부종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드물게 표재성 연조직염이나 농양으로 진행해 치료가 어렵고 전형적이지 않거나 자주 발생해 악성 병변이 의심될 때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번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눈다래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67만4천명에서 2016년 172만2천명으로 연평균 0.6% 증가했다. 특히 1월(303명)과 2월(303명), 12월(339명)에 비해 여름철에는 눈다래끼가 400명 이상 발병하며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눈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기 때문에 굳이 계절적 요인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고 그로 인해 개인위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에서 지난해 연령대별 눈다래끼 환자는 10대가 30만8천명(17.9%)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0대로 30만3천명(17.6%)인것으로 집계됐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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