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프로젝트_우리동네 건강점수를 높이자] 4. 올바른 생활습관의 필요성

흡연과 음주 등 국민들이 갖고 있는 생활습관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각종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40대 남성ㆍ30대 여성의 경우 만성질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작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연령대는 흡연율과 음주율도 상위권에 자리해 적극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두천ㆍ포천ㆍ인천 남구 높은 흡연율…대책 필요 현재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100개비)을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인구를 말한다. 조사기간 흡연율은 인천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흡연율을 보였으며, 인천지역이 경기지역보다 평균 1.5%p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지자체별로는 남자는 동두천시(43.4%), 인천 남구(42.8%), 인천 동구(41.8%), 시흥시(41.4%), 포천시(40.9%) 순으로 높았고, 여자는 동두천시(7.8%), 인천 남구(5.7%), 평택시(5.4%), 의정부시(5.14%), 포천시(5.08%) 순이었다. 동두천시, 인천 남구, 포천시는 남ㆍ여 모두 흡연율이 높아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0대 남성, 20대 여성 음주율 최고 음주율(고위험)은 주 2회 이상 음주를 하며,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인 인구다. 음주율 또한 인천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국, 경기지역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40대의 음주율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20대가 가장 높은 음주율을, 뒤이어 30대, 40대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음주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남자는 옹진군(30.4%), 가평군(28.4%), 강화군(28.0%), 동두천시(26.9%), 인천 동구(26.7%) 등에서 높은 음주율을 보였고, 여자는 동두천시(8.4%), 인천 남구(6.9%), 포천시(6.84%), 의정부시(6.8%), 연천군(6.77%) 순으로 높았다. ■나이 들수록 떨어지는 신체활동 실천율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20분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주 3일 이상하거나 30분 이상의 중간 정도 신체활동(걷기)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자체별로는 과천시(48.4%)가 가장 높았으며 광명시(47.6%), 성남시(45.9%), 부천시(45.6%), 인천 부평구(45.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강화군(29.0%), 안성시(34.8%), 여주시(34.9%), 포천시(36.5%), 광주시(37.2%)순으로 신체활동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경기ㆍ인천지역 모두 70대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60대, 20대 순이었다. 반면, 40대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경기ㆍ인천지역 모두 20대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5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저조했다. ■생활습관, 알아야 실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건강백세운동교실(운동강습, 건강교육, 건강측정, 건강캠페인) ▲도심공원 등 야외 건강백세운동교실(에어로빅, 기체조, 태극권 등) ▲건강증진센터(기초의학상담, 기초체력검사,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ㆍ영양상담, 운동지도) ▲금연치료 프로그램 지원(의사 진료ㆍ상담, 금연치료 의약품ㆍ보조제 구입비용 지원, 본인부담금 환급)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콜센터(1577-1000)나 건보 경인지역본부 건강지원센터(T:031-230-7922~9)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관ㆍ유병돈기자

분당차병원, 국내 최초 48개월 이하 영·유아 장 질환 진단 기준 제시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48개월 이하 영·유아들의 칼프로텍틴 검사로 장 질환 진단 기준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 질환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장내시경은 내시경관을 항문으로 삽입하는 과정과 장 세정제 복용에 대한 거부감, 후유증 등으로 검사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대장내시경을 꺼리는 영·유아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 만성질환자에게 적합한 것이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다.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는 사람에게 채취한 대변 1g 속의 칼프로텍틴 농도를 측정해 장 질환 유무를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50mg/kg미만이면 다른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유아는 칼프로텍틴 판단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진단 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수진 교수팀은 6개월부터 48개월까지 총 23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변 칼프로텍틴 수치를 측정, 조사하여 연령대별 진단 기준 수치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7~12개월: 135mg/kg ▲13~18개월: 65mg/kg ▲19-24개월: 55mg/kg ▲25~30개월: 40mg/kg ▲31~36개월: 21mg/kg ▲37~48개월: 12mg/kg의 평균 수치를제시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장 투과성이 높고 분만 방법과 수유 형태 등 환경적 요인들이 장내 영향을 미쳐 대변 칼프로텍틴 정상 수치가 높게 확인됐다. 그러나 24개월이 지나면 장내 정상균층이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 유지되어 성인의 정상 수준인 50mg/kg 이하로 유지되고 있음도 밝혔다. 정수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어려운 영?유아들의 장질환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영·유아의 장내 환경을 판단하고 면역성을 진단하는 등 다양한 임상적 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유아의 대변 칼프로텍틴 평균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소화기 질환을 가진 영?유아 치료에간단한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수진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laboratory analysis’에도 수록되었다. 성남=강현숙기자

한림대의료원, 국내 최초 모바일앱 회진알림서비스 시행 눈길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모바일앱을 통해 회진알림서비스를 시행해 주목된다. 23일 한림대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국내 최초로 모바일앱을 통해 담당의사의 회진시간을 환자에게 알려주는 고객가이드앱 ‘회진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담당의사가 회진 시작 전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모바일 고객소통 프로그램인 고객가이드앱을 통해 회진시작 문자를 입원환자들에게 전송하는 서비스다. 문자를 받은 입원환자들은 회진 시작을 인지하고 회진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앞서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015년부터 환자들에게 회진시간을 알리기 위해 환자의 네임카드나 병동 부착물을 통해 회진정보를 제공하는 ‘회진예고제’를 시행해 왔다. 이에 대해 한림대의료원 이인욱 경영전략팀장은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 환자 3명 중 1명은 입원환자가 의사와 직접 만나 치료경과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회진시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설아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21일 무료 건강강좌 건선교실 진행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피부과는 21일 오후 1시 본관 4층 화상회의실에서 ‘2017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건선교실’ 무료건강강좌를 진행한다. 건선교실은 대한건선학회가 주최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회는 지난 2013년부터 5년째 관련 강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피부과 박경훈 교수가 ▲건선이란? ▲건선의 피부 관리법 ▲건선의 국소 치료제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피부과 배유인 교수가 ▲광선치료와 전신치료제 ▲생물학적 제제 ▲동반질환과 생활 속 관리법 등을 말한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건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전화(080-855-7780)로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관계자는 “사전등록을 못해도 당일 접수가 가능하므로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증건선이 산정특례로 지정돼 중증 난치성 건선 환자들이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건선을 앓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현재 본인의 상태와 중증도에 맞는 관리 및 치료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설아기자

국내 의료진, 세계 최초 ‘췌장암 복합항암제 누적용량 자동 계산식’ 확립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특히 조기진단이 어려우며 전이 및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항암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황진혁(사진)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췌장암 항암치료 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폴피리녹스(FOLFIRINOX)’ 복합항암제의 누적 용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계산식(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확립해, 폴피리녹스의 용량 하한선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폴피리녹스(FOLFIRINOX; 류코보린, 5-플루오로우라실, 이리노테칸, 옥살리플라틴 4제)는 2011년 발표되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요법으로, 전이성 췌장암의 생존기간을 6개월에서 약 1년까지 획기적으로 늘린 항암치료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부작용이 있어 실제 임상의사 및 연구자들은 용량을 감소시킨 폴피리녹스(modified FOLFIRINOX) 요법을 환자 치료에 응용하고 있는 실정인데, 정작 용량 감소에 대한 객관적 계산법이 정립되지 않아 용량을 어디까지 감소시켜야하는지에 대한 마지노선은 알려져 있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복합항암제의 복잡한 누적 용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계산식(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확립해, 누적 항암화학 용량을 70% 이상 유지하는 것이 독성을 줄이면서도 종양 크기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50~55% 이상 유지하는 것은 종양 악화를 막는, 즉 현 상태를 유지하는 마지노선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는 2012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폴피리녹스 복합항암제 치료를 받은 133명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자동화 알고리즘으로 의사와 환자는 자신의 항암제 누적 용량이 몇 %인지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항암제 용량 하한선을 이용해 췌장암 환자에서 약제별 용량과 항암 스케줄까지 조절할 수 있게 돼 연구 성과는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황진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폴피리녹스 항암제의 용량 하한선 기준을 확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맞춤 항암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이번 연구 모델이 향후 다양한 암종, 다양한 항암요법에서 응용되며 환자 치료에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교수는 “일부 환자나 가족들은 췌장암 치료과정이 힘들다는 막연한 편견과 두려움 때문에 검증되지 않는 방법을 찾거나 손 놓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수록 환자 자신과 가족, 의료진이 모두 함께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하며, 췌장암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종양연구협회(European Organiz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의 공식 국제학술지인 ‘유러피언 저널 오브 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폴피리녹스 누적 용량 자동 계산식은 www.rdicalc.com을 통해 전 세계 의학 연구자 및 임상의사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아주대병원, ‘JCI 3차 인증’ 획득해

경기도에서 처음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JCI) 인증을 받은 아주대병원이 ‘JCI 3차 인증’을 획득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달 19~24일 JCI 현장평가 위원이 JCI 제5판 인증기준에 따라 304개 인증기준과 1천218개 조사항목에 대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결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평가는 환자 추적조사, 의무기록 검토, 시설점검, 의료진 인터뷰, 병원 경영진 인터뷰 등의 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4년 아주대병원 JCI 재인증 이후 지속적으로 질 관리 성과에 대해 심사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특히 병원 진료 프로세스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구축, 환자 안전문화와 윤리경영, 의학교육, 환자 대상 연구, 감염병 환자 관리, 소방안전, 유해물질 관리, 환자상태 변화 즉각 대응을 위한 신속대응팀 구축 부문에 대해 더욱 엄격히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 아주대병원은 리더십 부분과 병원의 전체적인 의료 질 및 환자안전 관리체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기준 충족률 97%를 달성해 3차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특히 이번 JCI 3차 인증과정에서는 대량 감염환자 발생 대비 및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으로 리모델링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 중환자실, 입원실을 구비하고 신속한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권역외상센터가 각각의 진료시스템과 운영체계에서 JCI의 엄격한 기준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일은 매우 고무적이다. 유희석 아주대학교 총장대행 겸 의료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연구중심병원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인증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JCI 조사자들이 아주대병원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관리에 만족해했고 특히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에 대한 리더십의 지원, 의료진의 전문성과 자신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JCI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의료기관 평가기구로 1998년 전 세계적으로 환자진료의 질과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류설아기자

최고 전문가 협진시스템... 폐질환 최적의 치료법 찾는다

20여 년 앞선 협진 시스템으로 폐질환 각종 평가 1등급 휩쓴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 폐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폐질환은 예방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폐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대부분 폐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숨이 차고 숨쉬기가 불편한 증상이 생겨서야 병원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을 통해 폐질환 여부 및 증상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0여 년 전, 국내 의료계에서 보기 드물게 협진 시스템을 가동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을 주목하는 이유다. ■ 사망률 1위 폐암 등 폐질환, 협진 체계가 치료 성패 가른다 폐는 심장과 더불어 한순간도 쉴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폐에 생기는 질환은 단순한 기침을 비롯해 폐렴, 결핵 등의 감염성 질환,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기도질환, 폐암이라는 중증질환 등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이중 폐암은 국내 전체 암 중 발병률 4위에 사망률 1위를 기록,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다. 증상이 감기나 만성기관지염 등과 같은 질환과 유사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높은 사망률의 원인 중 하나다. 또 조직형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확연하게 구분되는 특징이 있어, 조직검사 결과가 치료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폐암은 어느 한 과의 진료만으로 치료하기는 어려운 암이기 때문에 여러 진료과 간의 고도의 팀워크와 긴밀한 협진 체계가 갖춰진 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호흡기내과 등 7개 과 주 1회 다학제 협진 회의 진행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는 7개 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15년 이상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해부병리과, 핵의학과 등 7개 과의 전문 의료진들은 주1 회 한자리에 모여 다학제 협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의를 통해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고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재발에 대해서도 치료법을 함께 결정한다. 이 때 각 과의 노하우, 학술 정보를 공유하며 단시간 내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이끌어내는 시너지를 발휘, 치료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환자는 폐암이 의심될 때 호흡기내과를 방문한다. 이후 호흡기내과로 입원해 단순 흉부 방사선, 흉부 CT 등 진단에 필요한 기본검사를 받고 기관지내시경이나 CT를 통한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추출된 조직은 병리과로 전해져 48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조직검사가 진행되는 사이에 암 전이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PET-CT 촬영만으로는 전신의 전이 상황을 발견할 수 없어서 추가로 뇌 영상, 뼈 스캔 등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단할 자료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면 병기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준비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폐암센터 의료진들은 협진 회의를 열어 현재 환자의 상태에 대해 논의하고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한다.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는 또 환자가 진단에서 수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 7일 또는 1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수술이 적용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이른 시일 내에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폐암 전담 코디네이터가 환자의 진료 일정을 전담해 관리토록 한다. ■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1등급 등 폐질환 각종 평가 최고 기록 지난 1999년부터 앞서 시행해 온 폐암센터의 협진 시스템 가동 결과는 각종 평가지표에서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적정성 평가 등 폐질환과 관련된 평가들에서 모두 1등급을 휩쓸었다. 실제로 폐암센터는 2015년~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1등급을 받았다. 폐 질환 중 대표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건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 1등급을 받았다. 이 질환은 흡연, 유해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해 기도와 폐가 손상되어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생기는 병이다.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도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이다.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2015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로 꼽힐 만큼 호흡곤란, 고열, 비정상적인 호흡음 등 이상증상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폐질환 치료에 있어 성빈센트병원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 남부지역에서 절대 강자임을 입증받은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의료진은 협진을 통해 진료 시간 이외의 시간을 환자에게 할애하면서 환자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의 불안함과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류설아기자‘수시’ 협진으로 환자 치료 성과 높아질 것[인터뷰] 성빈센트 폐암센터 김치홍 호흡기내과 교수“99년부터 협진체제를 진행했으니까 정말 오래 했다. 당시 다른 진료과의 한 어르신(선배)이 병원에 오면서 ‘열매를 같이 나누자’고 했다. 협진을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필요성에 공감해 시스템을 갖춰 나갔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 김치홍 호흡기내과 교수사진는 협진 시스템 도입 당시를 이 같이 술회했다.최근 암 진료와 치료에서 협진체제를 일반화하는 추세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한 개 진료과에서 전폭적으로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는 지난 1999년에 협진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각 과에서 진료하던 폐암환자를 호흡기내과에서 보는 것으로 통일시켰고 치료 방침부터 수술, 그 이후의 치료 방식 등을 관련 과 의료진이 함께 회의하고 지속적으로 추척해서 결정한다.호흡기내과는 환자가 폐암을 진단받고 치료방향이 결정돼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까지 환자의 주치의이자 폐암센터와 환자와의 소통 창구이자 가교 역할을 한다.이 때문에 환자는 진단과 치료 계획이 결정되기까지 호흡기내과 의료진만 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협진 회의 등을 통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폐암센터 의료진과 만나고 그들의 결정을 듣는 셈이다.김 교수는“교수(의사)가 성과를 온전히 내어주기 힘든 것이 우리나라 진료 환경인데 우리 병원은 이제 협진하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가 됐다. 예를 들어 파트별로 부족한 사람을 추가로 뽑을 때 우리 과를 우선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가장 필요한 인력을 채용키로 결정하는 등 7개 과의 협진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했다.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만큼 같은 진료과가 아니어도 유관 과에 소속된 의료진 간 친밀도가 남다르다. 한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매 순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은 물론, 학회 발표나 소풍 등 공사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오는 12월 성빈센트 폐암센터가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한 공간에서 더 빨리 더 자주 의료진 간 소통이 이뤄져 궁극적으로 효과적인 환자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교수 역시 이와 관련 기대감을 내비쳤다.김 교수는 “사실 폐암, 만성폐질환, 폐렴 등에서 1등급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거나 새삼스럽지 않다. 다만 여전히 협진 체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 병원에 비해 우리는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과 숙련된 의료진 등을 갖춘 것이 의미있다. 폐암센터가 완공되면 좀 더 원활하고 더욱 효과적인 협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류설아기자

분당차병원, 12일 건선 질환 건강강좌 개최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은 오는 12일 오후 1시30분 분당차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방법을 알리기 위한 ‘건선 질환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건선은 어떤 피부질환인가요?(피부과 윤문수 교수) ▲건선의 바르는 약, 광선치료(피부과 윤문수 교수) ▲건선의 전신치료제(피부과 김동현 교수) ▲생물학적제제 및 산정특례제도(피부과 김동현 교수) ▲건선의 동반질환 및 생활 속 관리법(피부과 이희정 교수)의 강의로 진행되며, 평소 건선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대한건선학회가 주최하고,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이 주관하는 건선 질환 건강강좌는 2013년부터 5년째 건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방법을 알리고 있다. 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는 “건선은 만성질환으로 피부의 붉은 발진 외에도 심리적 스트레스로 사회 생활에 큰 장애를 줄 수 있어 올바른 이해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건선은 치료가 잘 안된다는 인식이 있어 소극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치료의 새로운 약물에 대한 정보를 이해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건선교실은 건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전등록을 권장하고, 당일 접수도 가능하다. (사전 등록 및 문의: 건선교실 사무국 ☏080-855-7780) 성남=강현숙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7월 8일 개소기념 심포지엄 개최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는 오는 7월 8일 오전 9시부터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어지럼증센터 개소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7월 3일 예정인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개소를 기념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어지럼증의 진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단일 진료과에서 진료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질환이다. 이 때문에 어지럼증 환자들은 여러 병원과 진료과를 전전하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오히려 질환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는 진료과 중심의 진료에서 증상 중심의 센터로 통합 확대 운영함으로써 어지럼증 환자들이 겪어온 혼란과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진료 프로세스로 어지럼증 환자들을 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 발표와 해외 학자들의 특강이 마련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학자 특강은 ‘체성감각과 인체 평형’을 주제로 일본 Koizuka 교수(St. Marianna University)가, ‘뇌 기능 평가를 위한 안구 운동과 전정 기능 검사’에 대해서는 미국 Shaikh 교수(Cleveland Clinic)가 각각 초청 강연을 맡을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오는 6월 30일(금)까지 웹사이트(https://konos.co.kr)를 통해 사전등록 또는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주어진다. 문의 (031)787-8401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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