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효녀의료재단 효자병원이 개원 20주년을 맞았다. 용인에 위치한 효자병원은 ‘통합적 의료를 제공하는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하며, 1997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노인요양병원이다. 설립 당시 노인요양병원에 대한 주변의 인식과 선입견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이제는 노인요양병원의 초석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대표적인 노인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5일에는 수원 호텔캐슬에서 ‘효자병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효자병원의 20년을 축하하고, 미래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20년간 장기근속한 직원들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하고, KBS FM ‘장일범의 가정음악’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악평론가 장일범 교수의 특별초청강연 ‘장일범과 함께하는 클래식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어 미니 심포지엄에서 이수용 효자병원 대표이사가 ‘효자병원 20년사 보고 및 미래비전 공유’를 발표하고, 정형선 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가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의료복지복합체’를 통해 요양병원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용 대표는 “효자병원이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해왔다”며 “숱한 위기 속에서도 정통성과 성실함을 지켜왔다는 것이 효자병원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자긍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의료전달체계 전반에 많은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20년간 쌓아올린 성과에 도취되지 않도록,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 건설적인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시연기자
#김씨(40)는 최근 지속적인 기침과 두통에 시달렸다. 연말 잦은 회식 탓에 발생한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 먹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새벽에 고열이 발생했고, 급하게 찾은 응급실에서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뇌수막염’은 겨울철 면역력이 약해지면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특히 감기 증상과 비슷해 방치했다가 뇌염,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가 뇌척수액공간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가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리케치아, 마이코 플르즈마, 수막구균과 같은 세균이 유발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이 있다. 인구 10만명당 11명~27명 정도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주로 어른에게, 세균성 뇌수막염은 어린아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열감기와 비슷하다. 38도 이상의 고열,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에 대부분 완전히 회복되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어 청력ㆍ시력 손상, 학습장애, 행동장애, 성격의 변화,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돼 있지 않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똑같이 손 씻기 등 개인의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문고리나 TV 리모콘 등 손으로 자주 만지는 곳이나 물건을 소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되는 백신을 접종하며 된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균 중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과 폐렴구균은 만 12세 이하의 어린 아이에 한해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 의료기관을 찾아 예방접종을 맞으면 된다. 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내과과장은 “뇌수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서 뇌수막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라며 “초기의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가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덧붙였다. 송시연기자
의료법인 효녀의료재단 효자병원이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효자병원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오는 15일 수원 호텔캐슬 본관 B1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효자병원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오늘날의 효자병원에 이르기까지 함께 해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또 20년간 장기근속해온 직원들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하고, 클래식 초청강연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서의 요양병원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미니 심포지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용 대표이사는 “병원의 개원 20년을 맞아 재직하신 동료들과 함께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축하를 나누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효자병원은 ‘통합적 의료를 제공하는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표방해 1997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노인요양병원이다. 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대표적인 노인요양병원으로서의 평판을 이어가고 있다. 송시연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12일 천안 서울대정병원, 오산한국병원, 부천생생병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의 성공사례 발표와 운영병동 견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의 간호와 간병을 책임지는 제도다.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국내 척추전문병원 중 유일하게 지난 2013년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초 선정된 이후 2016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전체 병상의 88%에 해당하는 127개 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박현진 간호과장은 사례 발표에서 2013년부터 운영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개요, 현재 병동인력과 인력배치, 팀 간호 체계, 시간대별 간호사 체크리스트, 행동 매뉴얼, 의료서비스와 병동 운영 사례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병동을 견학하며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병실과 병실 사이에 설치한 서브스테이션, 개별 콜벨,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낙상 너스콜 줄, 환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하는 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거동이 힘든 환자를 위한 물리치료사 병동 방문 치료, 주 2회 환자의 머리를 감겨주는 ‘샴푸데이’ 등 서비스에 대한 운영도 살펴봤다. 박춘근 병원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입원 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보호자나 간병인의 2차 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용을 지니고 있다”며 “발전 지향적인 노력을 통해 제도 안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손의연기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 프로필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용범(사진) 교수가 이끄는 부인종양 연구팀이 혈액 검사만으로도 암세포를 검출하고 난소종양의 악성 여부를 감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11일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암은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여성암 중 하나로, 최근에는 폐경기 여성뿐만 아니라 2,30대 젊은 환자 사이에서도 발생률이 급증하는 추세다.이 암은 여성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일만큼 치료가 힘든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3기 이상의 말기에서 암을 발견할 확률이 80%에 육박하는 탓이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될 가능성이 높아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난소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 종양인지 감별해야 한다. 정확히 감별한 후 그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울 때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난소 종양의 파열을 예방하고 수술 후 추가적 항암보조요법 등의 시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침습적인 조직검사 외에는 종양의 양성·악성 감별진단에 높은 진단정확도를 보이는 검사가 전무한 실정이었다는 것이다. 기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통한 진단법은 정확도가 낮아 참고적 검사로만 활용이 가능했다. 이에 높은 정확도를 갖는 비침습적 검사 개발의 필요성을 느낀 김용범 교수 연구팀은 미량의 혈액 채취만으로도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혈중암세포 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연구결과를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온코타겟(Oncotarget)’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 ~ 2016년 사이에 난소종양을 진단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KAIST 혈중암세포 연구단(단장: KAIST 조영호 교수)에서 개발한 새로운 검출기기를 이용해 5ml의 소량 혈액에서 혈중 암세포를 검출한 후 검사 결과를 기존 검사법들이 도출한 결과와 비교했다.그 결과, 기존 혈액검사나 초음파 감별진단법이 민감도 16.7~50%, 특이도 39 ~ 65.9%, 영상검사는 민감도 83.3%, 특이도 53.7%의 정확도를 갖는데 비해, 혈중암세포 검출은 특히 병기1의 조기난소암 진단에 있어 100%의 민감도와 55.8%의 특이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2015년~2016년 사이에 난소종양을 진단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KAIST 혈중암세포 연구단(단장 KAIST 조영호 교수)에서 개발한 새로운 검출기기를 이용해 5ml의 소량 혈액에서 혈중 암세포를 검출한 후 검사 결과를 기존 검사법들이 도출한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혈액검사나 초음파 감별진단법이 민감도 16.7 ~ 50%, 특이도 39 ~ 65.9%, 영상검사는 민감도 83.3%, 특이도 53.7%의 정확도를 갖는데 비해, 혈중암세포 검출은 특히 병기1의 조기난소암 진단에 있어 100%의 민감도와 55.8%의 특이도를 보였다. 민감도는 질환이 있는 사람을 질환자로 판별하는 지표이며, 특이도는 질환이 없는 사람을 비질환자로 판별하는 지표이다. 혈중암세포 검출의 민감도가 100%라는 것은 질환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케이스가 한 건도 없을 만큼 정확하다는 의미로, 혈중암세포 검출법이 기존 혈액검사나 초음파 소견을 통한 감별진단법이나 CT, MRI 같은 영상검사보다 더 정확한 검사임이 증명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용범 교수는 “특히 초기 난소 종양의 양성·악성 감별진단에 혈중 암세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며 “암세포 검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면역염색법과 검출기기를 연구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난소암의 조기진단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난소암 생존율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혈중암세포를 이용해 난소암을 조기 진단하는 검사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겨울철, 감기나 독감 증상과 유사해 놓치기 쉬운 질병들이 있다. ‘결핵’ ‘요로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그 것. 특히 이들 질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진료해야 한다. 먼저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폐 조직에서 결핵이 잘 생긴다. 폐 외에도 신장, 신경, 뼈 등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 침입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항 결핵제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그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야한다. 대체로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일반 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체중감소, 집중력 소실 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결핵의 경우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과 호흡기 이외의 전신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요로감염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말한다. 주로 방광이나 신장에 세균이 들어가 소변 속에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유형은 방광염이고, 방광염보다 심각한 형태로 신우신염이 있다. 방광염은 장으로부터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오는 장내 박테리아(대장균)가 주원이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짧은 요도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신우신염은 방광에서 신장으로 세균이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매년 1만명의 여성 중에 12~13명, 1만명의 남성 중에 3~4명이 발병할 정도로 일반 적이다. 요로감염도 결핵과 마찬가지로신장 손상 및 감염부위에 따른 조직손상과 합병증이 생기기 쉽기때문에 신속하게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며,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와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두 종류가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점막에 생기는 물집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뇌염과 같은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한다.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다가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합병증 발생 감소에 초점을 두고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한다. 송시연기자
치사율이 높은 심장 질환인 ‘대동맥판 협착’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새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동맥판 협착 환자는 2011년 5천838명에서 2016년 1만681명으로 5년간 83.0%, 연평균 12.8% 증가했다. 대동맥판 협착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가장 큰 혈관의 대문(판막)이 쪼그라들어 잘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는 질환을 말한다. 판막이 잘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흘러가기가 힘들게 되고, 심장이 피를 내보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심장 근육은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피의 양은 제한돼 호흡곤란, 가슴통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협착을 방치하면 심장마비로 급사할 위험도 커진다. 지난해 연령대별 환자는 70대 이상(7천136명, 66.8%)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60대(2천240명, 21.0%), 50대(892명, 8.4%) 순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가 5천33명(47.1%), 여성 5천648명(52.9%)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다. 이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160억원에서 2016년 447억원으로 연평균 22.8% 증가했다. 신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로 “대동맥판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판막의 석회화인데 석회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성재훈ㆍ이호준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에서 우수 구연 학술상을 수상했다. 성재훈 교수와 이호준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기계적 혈전 제거술시 병원 내 시간 지연을 줄이기 위한 유용한 방법 : 혈관 재구성이 추가된 뇌관류 컴퓨터 단층 촬영’을 주제로 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성과와 우수성, 독창성을 인정받아 학술상을 수상하게 됐다. 성재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뇌관류 검퓨터 단층 촬영 검사에 혈관 재구성 영상을 추가해 한 번에 검사하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은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급성 폐색과 만성 폐색은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공신력 있는 신경외과 저널인 에 게재될 예정이다. 성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기계적 혈전 제거술에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후부터 시술 시행 전까지의 시간 지연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대한 연구가 최근 의료계의 큰 관심사항”이라면서 “뇌관류 컴퓨터 단층 촬영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팀이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시신경 주변의 맥락막 혈류 저하를 비침습적인 검사법을 통해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생기거나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5%에서 발병한다고 한다. 주요 원인은 안압 상승에 의한 시신경 압박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안압을 낮추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계속돼 실명에 이르는 환자가 상당수였고, 특히 최근에는 국내 녹내장 환자의 약 60 ~ 70%는 안압이 높지 않은 ‘정상안압녹내장’이라는 역학 조사가 발표되면서, 안압 외에 녹내장을 촉발하는 더 중요한 인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신경의 혈류 저하가 가능한 병인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기존에는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조영제를 정맥으로 직접 주입해 망막 혈관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시신경 혈류 저하 유무를 파악하는 침습적 검사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영제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때문에 녹내장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연구도 빈약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인체 조직의 단면영상을 얻는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부작용 없이 비침습적으로 안구 미세혈관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고,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이은지 교수 연구팀이 실제 임상에서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빛간섭단층촬영 기술이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혈류를 관찰하기에 적합하다고 증명된 것은 처음이기에 이번 연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 연구팀은 시신경 혈류 저하를 보인 녹내장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침습적 검사인 인도시아닌그린(특수 형광물질로 조영제의 일종) 혈관조영검사와 빛간섭단층 혈관조영검사를 통해 각각 관찰한 시신경유두 이미지를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시신경 주위에 맥락막 혈류가 국소적으로 감소한 영역이 두 검사에서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혈류 저하를 관찰하는데 있어 비침습적 검사법이 기존의 침습적 검사 못지않게 정확하다는 의미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이은지 교수는 “빛간섭단층 혈관조영검사가 기존의 침습적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정확한 검사법임을 최초로 증명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검사법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혈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녹내장의 병인을 자세히 밝히는 후속 연구들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시신경 혈류 저하가 녹내장 환자의 시신경 손상을 가져오는 구체적 기전이 밝혀진다면, 앞으로 새로운 치료방침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안과학(Ophthamology)’ 8월호에 게재됐다. 성남=강현숙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양진모 교수가 대한간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양 교수는 대한간학회 총무이사, 간행위원, 경인지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대내외적으로 의학발전과 환자 진료를 위해 노력해왔다. 임기는 오는 2019년까지 2년이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