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복귀전 호투’ SK, NC 물리치고 2연승 신바람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0)이 호투를 펼친 SK 와이번스가 NC 다이노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SK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NC와의 2차전에서 팔꿈치 부상 이후 2년여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의 5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와 한동민의 솔로포에 힘입어 NC를 6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날 NC에 8대4로 승리했던 SK는 신바람 2연승을 질주하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술과 재활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김광현은 이날 NC 강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김광현이 2회까지 삼자범퇴로 틀어막자 SK는 3회초 1사 1, 3루에서 최정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박승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김광현은 선두타자 노진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SK 타선은 4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초 로맥과 정의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박정권의 1타점 적시타 이후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진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4대1까지 달아났다. 굳히기에 들어간 SK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이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9회초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이 5이닝을 마무리하고 물러나자 6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돼 전유수와 문광은, 신재웅, 박희수가 나란히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 13일 플레이볼…ktㆍSK, ‘올 시즌은 다르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야구가 1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탈꼴찌’를 선언한 kt wiz와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본격적인 출항에 앞서 예비고사를 치른다.특히,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 복귀 후 첫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88억의 사나이’ 황재균과 ‘대형 신인’ 강백호가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두 구단의 전력을 조명해본다. ▲ 투ㆍ타 확 바뀐 kt ‘올해는 지난 3년과 다르다’올해 부임 2년차를 맞은 kt 김진욱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약 한 달간의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며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왔다.그 결과 기존의 9개 구단에 못지 않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캠프기간 니혼햄 파이터스, NC 다이노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총 9차례 평가전(3승 1무 5패)서 ‘새식구’ 황재균(1홈런)과 강백호(2홈런)가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쇼를 선보였고, 기존의 정현(타율 0.462, 12안타, 2홈런)과 장성우(타율 0.400, 4안타, 2루타 3개)는 4할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했다.투수들 중에서는 새롭게 ‘토종 원투펀치’를 구축한 고영표(9이닝 무실점, 방어율0), 주권(9이닝 2실점, 방어율 2.00)이 3ㆍ4 선발을 예약했으며, 좌완 금민철(8이닝 4실점)과 김용주(5이닝 1실점)도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핵심불펜 엄상백과 이상화, 김사율도 방어율 0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김진욱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주전과의 기량 차가 줄어든 것이 큰 성과”라며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ㆍ산체스 가세 SK, ‘우승후보’ 급부상지난해 짧은 가을야구를 경험한 SK는 조용히 내실을 다니는데 주력해왔다. FA시장서 유일한 ‘집토끼’였던 정의윤을 눌러앉히고, 새 외국인 투수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를 데려오는 것으로 전력보강을 마쳤다.사실 SK는 2년 연속 ‘홈런왕’ 최정과 용병 제이미 로맥, ‘차세대 거포’ 한동민, 김동엽 등 장타자가 즐비한 타선보다는 투수진 재정비가 급선무였다.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반갑다.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서 실전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변함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산체스는 외국인투수 중 구위로만 따지면 ‘넘버원’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좌완 불펜 박희수와 평가전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한 우완 강속구 투수 서진용도 호투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타자들 중에서는 캠프 MVP에 뽑힌 외야수 최승준(타율 0.444, 1홈런, 7타점)의 깜짝 활약이 눈에 띈다. 캠프를 마친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완벽한 모습으로 캠프를 준비해준 것과 부상 없이 일정을 소화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캠프 기간 동안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게임과 팀 플레이에 잘 적용시킨 부분도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광호기자

日 캠프서 타격 보완 집중하고 있는 SK 정의윤, “팀이 더 높은 곳에 도달하도록 최선 다할 것”

지난해 홈런수가 급감했던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 정의윤(32)이 스프링캠프서 타격 보완에 집중하며 ‘장타력 부활’을 선언했다. 7일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인 정의윤은 거포들이 즐비한 SK의 중심타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타력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춰 훈련하고 있다. 2016년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올리며 팀의 4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던 그는 지난해 시즌 초반 2군에 떨어지면서 타율(0.321)을 제외한 나머지 타격 지표(15홈런, 45타점)가 모두 하락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부진의 원인에 대해 “작년에는 공을 너무 제자리에서 쳤다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스윙해도 되는데 받쳐놓고 치려는 것에 많이 신경을 쓰다 보니 평상시에 잘 됐던 부분들도 리듬이 잘 안맞았다”며 “지금은 리듬감을 더 살려서 자연스럽게 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29억원에 재계약을 한 정의윤은 구단과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에서 본인에게 수비나 주루보다는 타격쪽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배팅 훈련을 하면서 가장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중심이동과 발사각도”라며 “중심이동을 좀 더 스무스하게 가져가고, 발사각도를 더 좋은 포인트로 만들어서 작년에 부족했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리면서 가장이 된 정의윤은 “아무래도 예전과는 기분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장인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해 아내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팀에서도 중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을 언급하며 “이제 내가 연차가 어느 정도 찬만큼 개인적인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나서서 후배들을 챙기면서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이고, 선배님들과의 관계도 잘 꾸려가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선후배 사이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의윤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베테랑과 신진급이 잘 어우러진 팀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팀의 조합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올 시즌 큰 목표”라면서 “올해는 팀이 정규시즌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 포스트시즌서도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홈런 3방 ‘펑펑’ SK, 평가전서 LG에 8대7 역전승

‘대포 군단’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서 화끈한 홈런 3방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6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나주환, 제이미 로맥, 김동엽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8대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스프링캠프 평가전서 4승(2패)째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은 2.2이닝 6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최고 구속 148㎞를 찍으며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이어 불펜 필승조인 문광은과 서진용, 박정배 등이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용병 로맥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홈런왕’ 최정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경기서 로맥의 3점포와 김동엽의 솔로홈런으로 6회초까지 7대5로 리드를 잡은 SK는 6회말 구원투수 문승원이 LG 백승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1사 3루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결국, 7대7 동점이 됐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7회초 1사 후 최정이 중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최항을 투입했고, 로맥의 내야안타로 맞은 1사 1,2루서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정영일, 서진용, 박정배를 잇따라 투입하며 LG 타선을 틀어막은 SK는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김광호기자

‘김광현 152㎞’ SK, 日 요코하마와 평가전서 역전승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호투를 선보인 SK 와이번스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게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의 평가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요코하마를 2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날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2대0으로 꺾었던 SK는 오키나와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서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김광현은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전성기 때와 다름 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SK는 3회 전유수가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한 뒤, 8회까지 0대1로 끌려갔으나 마지막 공격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9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최정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대타 김성현의 2루타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등장한 최준석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뒷문 잠그기에 들어간 SK는 9회 베테랑 불펜 박정배를 투입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광현은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한 소감에 대해 “무엇보다 투구를 하고 난 후 아프지 않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시즌 중에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경기 감각은 아직 더 익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오키나와에서 3번째 경기인데 많은 부분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김광호기자

SK 힐만 감독·김광현,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과 에이스 김광현이 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을 돕고자 모발 기부에 나섰다. SK는 27일 “힐만 감독은 지난해 8월 우리나라 소아암 환우를 돕고자 모발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히고 기부 방법을 문의했다”며 “여러 단체와 협의하고 자체 조사를 거쳐 모발 기부 방법과 조건(길이25㎝ 이상, 염색과 펌 모발 불가 등)을 힐만 감독에게 알려줬고, 힐만 감독은 이후 전혀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러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해 왼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통째로 쉰 김광현이 힐만 감독의 머리를 기르는 이유를 듣고 감명을 받아 모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SK 구단은 전했다. 힐만 감독은 “프로야구단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호흡하고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감독으로서 최대한 좋은 팀 성적을 내는 게 내 의무이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한국 사회에 울림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모발을 기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모발 외에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혈액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 헌혈도 생각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김광현도 “감독님이 모범을 보여 나도 결심할 수 있었다”면서 “(박)정권이 형이 평상시 소아암 어린이들을 많이 도와주는 걸 봤는데 어려운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도와주고 싶었고,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SK는 힐만 감독과 김광현의 모발 기부를 시작으로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기자

‘느림보 군단’ SK, ‘공격적 주루’로 파괴력 극대화 노린다

지난 시즌 역대 최강 ‘홈런군단’으로 명성을 떨쳤던 SK 와이번스가 올해는 공격적인 주루까지 더해 ‘득점력 극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부상과 아웃 가능성이 높은 도루를 자제하는 KBO의 트렌드와 맞물려 SK의 팀 도루도 2016년 89개에서 지난해 53개(10위)로 줄었다. 또한 SK는 추가 진루 비율 39.5%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9위에 그쳤고, 추가 진루 횟수도 꼴찌였다. 지난 시즌 SK는 ‘주루의 효율과 공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나섰던 SK는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에 돌입했다. 1차 캠프동안 SK의 정수성 주루 코치는 도루 대신 ‘적극적으로 뛸 것’을 강조했다. 안타가 나왔을 때 1루 주자가 3루까지 뛰거나 원바운드 투구 또는 상대의 느슨한 수비 때 베이스 하나를 더 노릴만큼 늘 뛸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정수성 코치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지난 시즌은 전체적으로 60~7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주루사가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 “그렇지만 추가 진루 찬스에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연습한 만큼 성과과 나오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임 박재상 1루 주루코치와 정수성 코치는 1차 리드 폭, 타구 판단 등 주루 플레이 과정을 세심히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코치는 “우리 팀은 파워에 기반을 둔 야구를 하고 있고, 도루를 뛰어나게 많이 할 수 있는 빠른 팀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야구 센스가 좋아 상황에 맞는 플레이만 익힌다면 주루 분야에서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주루코치로서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SK선수들이 공격적인 주루를 펼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정 코치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선수들과는 이미 시범경기까지 다 포함해 견제사는 몇 개까지는 당해도 되는지, 포수 바운드볼에 진루 시도를 몇 개까지 해야 되는지 등 공격적인 주루 수치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아웃되는 것이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다면 발전이 없다”고 선수들의 적극성을 주문했다. 거포들이 즐비한 SK 타선에서 주자들이 단타에도 추가 진루에 성공할 경우, 득점력은 배가된다는 데서 ‘적극적 주루’는 새 시즌 SK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중요한 퍼즐’이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부활 노리는 SK ‘수호신’ 박희수, “지난해 0점, 올해 마지막이라는 각오”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악마 투심’을 앞세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박희수(35)가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딛고 ‘수호신’ 지위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2016년 26세이브(4승 5패ㆍ방어율 3.29)를 올렸던 박희수는 지난해 마무리 자리를 후배 서진용에게 뺏기는 등 부진을 거듭한 끝에 2승 6패 9홀드 8세이브, 방어율 6.63에 그쳤다. 박희수 본인도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빵점을 주고 싶다. 성적이 말해주듯이 내 개인적으로 최악에 가까운 시즌이었고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시즌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이전까지만해도 박희수는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하나였다. 한때 그의 투심 패스트볼은 ‘악마 투심’으로 불리며 알고도 못치는 리그 최고의 ‘마구’로 꼽혔다. 그 악마 투심으로 박희수는 지난 2012년 한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34홀드)을 세웠고, 2013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변신해 1승 2패 24세이브, 방어율 2.27을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그 시절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그는 SK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희수는 현재 몸상태가 괜찮다면서 “체력적으로는 잘 준비가 되어있다. 공 던지는 페이스는 일부러 빨리 올리지 않았고 캠프를 치르면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를 위해 박희수는 지난해말부터 1월까지 체계적으로 개인 훈련을 이어 오면서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스프링캠프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 왔냐는 질문에 “‘작년에 왜 안 좋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사실 구속, 구위, 제구력은 2016시즌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이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성적이 많이 안 좋아진 건 공의 궤도가 낮아져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공의 궤도를 좀더 상승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시즌을 맞이하는 그의 각오도 비장하다. 박희수는 “너무 비장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작년 시즌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을 만큼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팬 분들도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고 나를 포기한 분도 계실 것이라 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제 팀에 보장된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정말 올 시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성과 부분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없다. 올해는 팬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주실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비룡군단’ 에이스 메릴 켈리 “올해 플레이오프서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

이제는 자타공인 ‘비룡군단’ 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30)가 올해는 기필코 팀을 가을야구서 보다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것임을 약속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 SK 스프링캠프에서 2018시즌을 대비해 훈련 중인 켈리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실히 편안해졌다. 팀 동료들, 상대 타자들, 구장 시설, 문화 등 여러 환경이 나에게 더 친숙해졌다“며 ”그런 것들이 마음을 더 안정시킨다”고 밝혔다. 어느덧 KBO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은 켈리는 지난 2015년 SK에 입단한 이후 3시즌 연속 180이닝 이상을 던졌고, 합계 571.1이닝을 소화한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다. 2015년 18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0패, 방어율 4.13을 기록한 켈리는 이듬해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8패)에 그쳤으나 31경기에 무려 200.1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3.68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전력서 이탈한 지난해 30경기에 출전, 190이닝을 던져 16승 7패, 방어율 3.60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SK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켈리는 한국 무대에서 꾸준히 뛸 수 있었던 비결로 ‘긍정 마인드’와 ‘경험’을 꼽으며 “매년 철저히 준비를 하려고 하는 편이고, 지금까지 해 온 루틴에 따라 몸을 완벽한 상태로 만드려 한다. 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년 상대하는 타자들에 대해 경험이 쌓인 부분도 도움이 됐다. 효율적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많이 던졌다거나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 투수라면 완투는 하지 못해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투수진 전체에 주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약혼을 했으며, 올해 12월 결혼 계획을 전한 켈리는 그 어느때보다 강한 책임감을 갖고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켈리는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파악하고 더욱 전진하려 한다”며 “매 경기 등판할 때마다 팀을 이길 수 있게 하는 투수가 좋은 투수다. 내가 그렇게 되도록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켈리는 “내가 온 첫 해, 그리고 지난해 우리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만 갔다. 올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김광호기자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 초반 키워드는 ‘디테일, 기본, 긍정 마인드’

부임 2년차를 맞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이 2018시즌 스프링캠프 실전 훈련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SK는 지난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초반 배팅이나 투구가 빠진 가벼운 훈련으로 선수단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구단은 전했다. 타자는 베이스러닝, 소프트 토스 뒤 수비 훈련 후 가볍게 달리기로 훈련을 마무리 했으며, 투수도 캐치볼 및 롱 토스, 수비 훈련을 소화하면서 스케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월부터 1월까지를 비활동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지난해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이 보름가까이 늦어진 탓에 각 구단은 훈련 일정이 빡빡해졌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일이 역대 가장 빠른 3월 24일인데다 시범경기마저 팀 당 8경기로 축소되면서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캠프합류 이후 이번 전지훈련의 키워드를 ‘디테일, 기본, 긍정 마인드’로 밝힌 힐만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기본기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선수단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캠프 초반 훈련 스케줄 자체를 기본기 위주로 설정했다. 또한 SK의 경우 타 구단과 달리 캠프기간 동안 미국과 일본 오키나와를 오가며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했을 때 자칫 부상이나 오버페이스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힐만 감독은 “진짜 강한 팀이 되려면 기본적인 것을 100%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작지만 소홀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약을 위한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SK는 비록 실전 훈련이 늦어졌지만 대신 컨디셔닝 및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곧 이어질 실전에 대비하면서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마저 흐르고 있다. 변칙보다는 정공법을 택한 SK 힐만 감독의 선택이 캠프서 선수단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된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