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 초반 키워드는 ‘디테일, 기본, 긍정 마인드’

배팅ㆍ투구 훈련 제외한 채 기본기 훈련에 주력

▲ SK 와이번스

부임 2년차를 맞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이 2018시즌 스프링캠프 실전 훈련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SK는 지난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초반 배팅이나 투구가 빠진 가벼운 훈련으로 선수단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구단은 전했다. 타자는 베이스러닝, 소프트 토스 뒤 수비 훈련 후 가볍게 달리기로 훈련을 마무리 했으며, 투수도 캐치볼 및 롱 토스, 수비 훈련을 소화하면서 스케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월부터 1월까지를 비활동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지난해부터 스프링캠프 일정이 보름가까이 늦어진 탓에 각 구단은 훈련 일정이 빡빡해졌다. 특히,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일이 역대 가장 빠른 3월 24일인데다 시범경기마저 팀 당 8경기로 축소되면서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캠프합류 이후 이번 전지훈련의 키워드를 ‘디테일, 기본, 긍정 마인드’로 밝힌 힐만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기본기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선수단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캠프 초반 훈련 스케줄 자체를 기본기 위주로 설정했다.

 

또한 SK의 경우 타 구단과 달리 캠프기간 동안 미국과 일본 오키나와를 오가며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했을 때 자칫 부상이나 오버페이스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힐만 감독은 “진짜 강한 팀이 되려면 기본적인 것을 100%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작지만 소홀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약을 위한 선수들의 의식 변화를 강조했다.

 

SK는 비록 실전 훈련이 늦어졌지만 대신 컨디셔닝 및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곧 이어질 실전에 대비하면서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마저 흐르고 있다. 변칙보다는 정공법을 택한 SK 힐만 감독의 선택이 캠프서 선수단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된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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