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주간전망대] KT, 중위권ㆍSK, 선두 도약 분수령

5월 마지막 주와 6월 첫 주가 겹치는 이번 주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경기ㆍ인천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각각 중위권과 선두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KT는 이번 주 9위 삼성과 주중 원정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인천에서 2위 SK와 격돌한다. 이번 주 6연전을 모두 원정경기로 치르는 7위 KT는 24승 28패, 승률 0.462로 올 시즌 목표인 5할 승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무더위의 시작과 함께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라 마운드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6위 넥센과는 한 게임차, 5위 LG와는 두 게임 차에 불과해 이번 주 활약 여부에 따라 충분히 5위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KT로서는 주중 3연전인 삼성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하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삼성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주말 SK와의 ‘대포전쟁’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2위 SK는 2게임차 선두인 두산과 잠실 주중 3연전서 2주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뒤 주말 KT와 맞선다. 2주전 두산과 공동 선두였던 SK는 두산에 2연패를 기록한 후 6연패 수렁에 빠져 3위로 밀렸다가, 이후 4연승으로 급반등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SK로서는 양 팀 3~5선발 끼리 격돌하는 두산전 성적에 따라 선두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SK는 투수력보다는 막강 화력으로 승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황선학기자

SK, 6연패 깊은 수렁…넥센에 4-10 패배

SK 와이번스가 최근 집단 타선 침체가 이어지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믿었던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무너진데다 타선이 6안타로 부진해 넥센에 4대10으로 패했다. 6연패의 늪에 빠진 SK는 26승20패로 순위가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1회 불운의 내야안타와 실책 등이 이어지면서 2점을 빼앗긴 뒤, 2회 박동원, 3회 초이스에게 잇따라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0대4로 이끌렸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말 무사 1,2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자신의 시즌 15호 3점포를 터뜨려 3대4로 따라붙으며 6회까지 이 점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넥센이 7회초 선두 타자 이택근의 우월 솔로 홈런 포함 안타 3개, 볼넷 3개를 묶어 3득점, 7대3으로 달아났다. 이어 넥센은 8회에도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2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뒤, 9회에도 1점을 추가해 8회말 김동엽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SK를 완파했다. SK 선발 산체스는 시즌 5승에 도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6이닝동안 홈런 두 방 포함, 7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주고 4실점(3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광주 원정에 나선 KT 위즈는 홈팀 KIA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했으나, 선발 투수 주권이 3점포 두 방에 무너지며 5대8로 패했다. KT는 1회초 무사 2,3루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먼저 얻었으나, 3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대거 5실점했다. 내야 땅볼로 2점을 내준 KT는 계속된 2사 2,3루서 KIA 이범호에게 우중월 3점포를 맞아 1대5로 뒤졌다. 이어 4회에도 KIA 김주찬에게 3점 아치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5회 초 반격에 나선 KT는 무사 3루서 장성우의 적시타와 신예 강백호의 좌월 2점 홈런이 터져 4대8로 따라붙으며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쳤지만, 5회말 수비에서 김진욱 감독은 중심 타자인 박경수와 유한준을 정현, 이창진으로 교체해 너무 일찍 경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황선학기자

김광현ㆍ정의윤 투타 맹활약 SK, 공동선두 도약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부활투’와 홈런 두 방으로 7타점을 올린 정의윤의 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8’ 홈 경기에서 휴식 후 16일 만에 복귀한 선발 투수 김광현과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LG에 10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26승14패를 기록, 3연패의 부진에 빠진 두산과 공동 선두가 됐다. 김광현은 5이닝동안 58개의 공만 던져 3피안타 5탈삼진의 깔끔한 투구를 펼쳐 시즌 5승째(1패)를 거뒀으며, 특히 LG를 상대로 2014년 5월 24일부터 10연승을 기록해 ‘천적’임을 입증했다. SK는 1회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말에는 2사 2,3루서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7점은 정의윤이 혼자 책임졌다. 5회 정진기 타석때 대타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정의윤은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서 LG의 세 번째 투수 고우석의 7구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렸다. 이어 정의윤은 8회말 1사 1,2루에서 LG 여건욱의 3구를 받아쳐 좌월 연타석 3점 아치를 그렸다. 한편, 부산 경기에서 KT 위즈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비교적 호투에도 불구, 타선이 윤석민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곤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인데다 두 번의 병살타와 삼진에 이은 도루실패 등 사실상 세 차례의 더블아웃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 롯데에 1대3으로 패했다.황선학기자

‘선발왕국’ SK 와이번스의 4,5 선발 박종훈ㆍ문승원, ‘막강 3선발’ 뒤에는 우리도 있다

올 시즌 ‘선발왕국’을 꿈꾸는 SK 와이번스에 ‘막강 3선발’로 불리는 메릴 켈리, 김광현, 앙헬 산체스 외에도 4ㆍ5선발 박종훈(27), 문승원(29)이 연일 호투를 선보여 힐만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는 24일까지 팀 방어율이 4.06으로 2위에 올라있고, 선발진의 경우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3.68)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이는 켈리와 김광현, 산체스로 구성된 ‘특급선발 3인방’의 역할이 크지만, 팀의 4ㆍ5선발을 맡아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고 있는 사이드암 투수 박종훈과 우완 문승원의 공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 수 승리(12승)를 거두며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4선발 박종훈은 올해도 벌써 4승을 수확해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이제는 KBO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언더핸드 투수인 박종훈은 가장 낮은 곳에서 공을 던지는 잠수함 투수다. 사실상 지면에서 공을 퍼 올리는 느낌으로 던지다 보니 위력적인 구위에 비해 제구가 들쭉날쭉해 어려움을 겪던 그는 지난해부터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장착한데 이어 올해는 체인지업까지 보태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방어율 5.54를 기록 중인 박종훈은 아직까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또한 ‘파이어볼러’ 산체스와 문승원의 중간에 정반대 유형의 투구 스타일인 그를 배치하면서 상대 타선에 혼란을 불러오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반면, 5선발 문승원은 구위만큼은 팀내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아직까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2패에 그치고 있으나, 방어율 3.38로 리그 11위에 랭크돼 있으며 퀄리티 스타트도 두 차례나 기록했다. 24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 3실점 이하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음에도 불펜진의 방화때문에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생애 첫 10승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선발 ‘원투쓰리 펀치’와 ‘거포 군단’을 앞세워 이번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SK에게 에이스급 4ㆍ5선발 박종훈과 문승원의 존재는 또다른 우승후보 두산, KIA와 벌일 치열한 선두싸움에서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SK, 내야 그물망 교체 공사 완료…안전성·시야 업그레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4일 인천시와 함께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하는 야구 팬들의 안전한 야구 관람을 위해 기존 4m 높이의 내야 그물망을 9m까지 끌어 올리는 내야 그물망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는 “기존 그물망은 4m 높이로 1층 내야 관람석의 일부만 보호할 수 있었고, 응원지정석, 의자지정석 등의 좌석을 이용하는 팬들이 공을 잠시 놓치게 된 상태에서 강한 타구가 날아올 경우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면서 “그러나 그물망의 높이를 9m까지 끌어올림으로써 2층 내야 관람석까지 보호할 수 있게 돼 안전사고 발생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의 예산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그물망 교체 공사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최신 재질인 ‘울트라 다이나마’를 적용해 기존 PE재질에 비해 인장 강도는 물론 가시성까지 높였으며, 그물망 고정에 사용되는 기둥을 14개에서 10개로 줄여 기둥에 가리는 시야를 최소화했다. 강태화 SK 마케팅팀 SC Biz그룹장은 “최근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경기에 대한 접근성보다는 야구팬의 안전에 중점을 두고 내야 그물망을 확충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SK는 인천시와 함께 팬들이 야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광호기자

‘박경수 결승 투런포’ KT, 사자 잡고 위닝시리즈…SK, 롯데 10대4 완파

‘신흥 대포 군단’ KT 위즈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캡틴’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3대4로 뒤진 7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에 이어 박경수가 2점 결승 홈런을 쏘아올려 6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1대4 패배를 설욕한 KT는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또한 12승 13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KT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 29경기(28경기 선발)서 17승 2패, 방어율 2.37을 기록하며 ‘사자 사냥꾼’으로 군림하던 모습을 또다시 재연했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3대1로 앞서가던 KT는 6회말 수비 때 2사 3루서 대타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악송구해 2대3으로 쫓겼다. 이어 7회말 무사 2ㆍ3루 위기서 구원투수 엄상백이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KT의 대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KT는 8회초 반격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선두타자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후 무사 1루에서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잠그기에 들어간 KT는 ‘필승조’ 심재민(2이닝)과 이상화(1이닝)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SK가 개인 최다기록인 7타점을 올린 나주환의 맹활약 덕분에 10대4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를 롯데에게 모두 내줬던 SK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고, 16승(8패)째를 수확하면서 선두 두산(18승 6패)을 다시 두 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나주환은 3회 3점짜리 선제 결승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으로 SK를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7타점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6타점을 넘어선 나주환의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다. 또한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결들여 3실점으로 막아낸 SK 선발 박종훈은 벌써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가 됐다.김광호기자

‘홈런왕’ SK 최정, 역대 6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금자탑’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SK 와이번스의 ‘홈런 공장장’ 최정(31)이 역대 6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최정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롯데 구원 박진형을 상대로 3대3 동점을 만드는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트린 최정은 2006년 이래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은 장종훈·양준혁이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으며, 박경완(14년), 이승엽·김태균(이상 13년)이 뒤를 잇는다. 또한 한화의 김태균이 올해 홈런 10개 이상을 치면 14년 연속으로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이날 SK는 8회 최정의 쓰리런 홈런 덕분에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9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투수 서진용이 롯데 신인 한동희에게 끝내기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석패했다. 이밖에 대구 원정길에 나선 KT 위즈도 1대0으로 앞선 5회말 홈팀 삼성의 이원석에게 결승 3점포를 허용하며 1대4로 패했다. 김광호기자

'노수광 결승타' SK, 9회 대역전극으로 6연승 완성…KT는 속절없는 6연패 수렁

최근 거칠것이 없는 SK 와이번스가 9회초 터진 노수광의 결승타로 KT 위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6’까지 늘렸다. SK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서 4대5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 타석에 등장한 노수광이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6대5 짜릿한 역전승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을 질주하며 2위(15승 6패)를 굳게 지킨 반면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쳐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KT가 ‘필승카드’로 내세운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1회부터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홈런왕’ 최정은 1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피어밴드의 직구를 왼쪽 담장 뒤로 넘기며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KT가 1회말 공격서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SK의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에게 1점을 뽑아내자 SK는 3회들어 이번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피어밴드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단독 선두인 로맥은 벌써 시즌 11호째를 기록했으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도 이어나갔다. 그러나 연패탈출에 강한 의지를 보인 KT는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유한준이 동점 3점포를 작렬시킨 뒤, 곧바로 박경수가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려 5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 잠그기에 들어간 KT가 마무리 엄상백을 투입하자 SK는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성현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노수광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도 SK 소방수 박정배를 상대로 2사 1,2루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이진영이 2루수 땅볼에 그쳐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문승원 첫 승’ SK, 홈런 4방 앞세워 5연승 질주

이틀 연속 화려한 대포쇼로 수원의 밤하늘을 수놓은 SK 와이번스가 홈팀 KT 위즈를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포 4방에 힘입어 KT를 8대3으로 물리쳤다.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간 2위 SK가 14승(6패)째를 거둔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10승 11패가 되면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또한 SK의 선발로 등판한 문승원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전날 홈런 4개를 때려 팀 홈런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은 SK는 이날도 홈런 4개를 쏘아올렸다. 1회초 KT 좌완 선발 박세진을 상대로 한동민의 투런포와 최정의 솔로포에 이어 나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SK는 4대0으로 앞서나갔다. 4회에도 2사 1루서 제이미 로맥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6대0까지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20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은 로맥은 역대 3번째로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7회초 로맥과 김동엽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SK는 9회초 최정의 좌월 솔로포(8호)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까지 SK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KT는 1대8로 크게 뒤진 9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윤석민의 좌월 2루타,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김광호기자

SK 로맥, 배트 짧게 쥐면서 ‘공갈포’ 탈피해 장타와 교타 겸비 맹활약

지난해 뛰어난 장타력에 비해 낮은 타율이 아쉬웠던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이 올 시즌 장타와 교타를 겸비한 팀의 간판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17일까지 로맥은 홈런 9개를 날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은 0.397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 1위(21점), 최다안타 공동 1위(29개), 타점 2위(25점)를 기록하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오르는 ‘팔방미인’으로 변모했다. 로맥은 지난해 5월 초 대니 워스의 대체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만 해도 ‘모아니면 도’식의 전형적인 ‘공갈포’ 타자였었다. 2017시즌 102경기에서 기록한 87개의 안타 중 홈런이 31개인 반면, 타율은 0.242일 정도로 정확성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장기인 장타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타격이 한층 정교해졌다. 비결은 KBO리그 적응과 더불어 짧게 쥔 배트에 있다. 배트의 끝부분까지 길게 잡던 그립을 버리고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배트 끝부분이 눈으로 보일 만큼 짧아졌다. 그 결과, 타율이 1할 이상 높아졌으며, 배트를 길게 잡았을 때 경기당 0.3개였던 홈런은 짧게 잡은 후 경기당 0.57개로 오히려 상승했다. 힘이 장사인 로맥은 이전보다 많은 공을 방망이에 갖다맞추는 것 만으로도 타율은 물론 홈런 갯수까지 늘리는 ‘1석 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변신 덕분에 최근 로맥의 방망이가 매 경기 불을 뿜고 있다. 로맥은 지난 14일 인천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0 대승을 이끌었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모자란 대활약을 펼친 그는 KBO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타수 4안타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이튿날(15일) 경기서도 3안타를 때린 뒤, 17일 수원에서도 홈런 두 방, 3타점으로 폭발하며 ‘신흥 거포 군단’ KT 위즈 타선에 한 수 가르쳤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최근 로맥의 활약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정말 좋아졌다. 스윙 선택이나 선구안 등이 모두 나아졌다”며 “장타를 많이 뽑아내는 스타일이다 보니 삼진이 많긴 하지만, 볼넷으로 출루하는 횟수도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갈포’에서 ‘홈런치는 교타자’로 변신한 로맥의 KBO리그 2번째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