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ㆍ정수민 ‘맑음’…이대은ㆍ정영일ㆍ하재훈 ‘흐림’
경ㆍ인지역 연고의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소속 ‘해외 리턴파’ 선수들의 2021시즌 활약상이 관심사다.
KT의 투수 김재윤(30)과 이대은(31), SK의 투수 정영일(32), 하재훈(30), 정수민(30), 1루수 남태혁(29) 등이 아마추어 시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꿈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해외 리턴파다.
이 가운데 김재윤과 정수민은 올 시즌 전망이 밝다. 김재윤은 2009년 1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무대 도전에 나섰으나, 당시 포수로 4년간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에서 129경기, 타율 0.211로 부진했다.
2015년 KT 입단 후 투수로 전향해 100일 만에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통산 305.2이닝 72세이브, 17홀드로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강속구를 앞세워 마무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정수민도 2009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210.2이닝 평균자책점 4.21에 그쳤다. 국내 복귀 후 NC에 입단해 많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SK 입단 후 시즌 막판 선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로 호투하며 올해 전망을 밝혔다. 큰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150㎞대 강속구가 주무기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이대은과 정영일, 하재훈은 다소 흐리다. 이대은과 하재훈은 시카고 컵스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국내로 복귀했다. 둘은 지난해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팔꿈치를 수술한 이대은과 어깨 부상의 하재훈은 시즌 초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대은은 2년째 구속 저하를 보여 올 시즌 반등을 못하면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구원왕’ 하재훈도 건강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정영일은 부상여파로 미국무대 도전을 포기하고 2014년 SK에 입단했다. 2018년 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구속이 급감한 뒤 좀처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1루수 남태혁도 시즌 전망이 어둡다. 2009년 인천 제물포고 졸업 후 빅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잦은 부상과 컨택 문제로 한계를 보였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2차 1라운드 전체 1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지만, 통산 101경기 타율 0.217, 홈런 3개로 부진해 지난 2018년 투수 전유수와 트레이드 됐다. 1루 경쟁자가 제이미 로맥이어서 기회를 얻기 힘들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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