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프링캠프 참여 뉴페이스들에 대한 기대감 UP

좌완 불펜투수 발굴ㆍ차세대 중심 야수 찾기에 역점

프로야구 KT 위즈의 2021시즌 스프링캠프에 올 시즌 1군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월부터 부산ㆍ울산서 진행될 이번 캠프 명단을 보면 KT가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데 필수 요소인 좌완 불펜투수와 차세대 야수로 성장시킬 유망 선수들에 대한 육성 의지가 엿보인다.

좌완 투수에는 하준호(31)와 이창재(28), 심재민, 조현우(이상 26)가 합류했다. 넷 모두 기존 주축 불펜투수들이 우완 일색이었던 KT 불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좌완 불펜 경쟁에서 가장 앞선 투수는 조현우다. 지난해 불펜의 ‘신데렐라’로 4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9, 9홀드를 수확했다. 평균 구속이 140㎞를 밑도는 속구를 무려 70% 가까이 구사하면서도 제구와 구위를 앞세워 피홈런이 1개에 그쳤다. 올해는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넘어 한 이닝을 맡는 ‘셋업맨’ 역할이 기대된다.

군 복무를 마친 심재민도 도전장을 던진다. 입대 전 불펜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성장해왔다. 140㎞ 후반대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이 장점이다. 좌완 선발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선발 전향 가능성도 있다. 하준호와 이창재도 주 무기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좌타자 킬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차세대 주축 야수로 기대되는 선수들의 합류도 반갑다.

대학 무대서 최고의 교타자로 활약한 내야수 권동진(22)과 지난해 퓨쳐스리그(2군)에서 타격왕(타율 0.367)에 오른 외야수 김태훈(24),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능력을 검증받은 천성호(23) 등이 이번 캠프의 기대주로 손꼽힌다. 이들은 30대 중반에 접어든 주전들의 대체 자원로 평가받으며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30) 이후를 대비해 문상인(22)과 강현우(19)가 캠프에 동행한 점도 눈에 띈다. 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백업 포수인 허도환(36)과 이홍구(31)의 나이가 적지않아 차기 KT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 밖에 우완투수 이상동(24), 류희운(25)과 내야수 윤준혁(19) 등도 이번 캠프에서 눈에 띄는 기량을 보여준다면 1군 무대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과 왕조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스프링캠프에 나설 KT가 당면과제인 좌완 불펜투수 발굴과 차세대 중심 야수 육성의 숙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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