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정년 62세·퇴직금보장… ‘지나친 양보’ 논란

경기도교육청이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면서 한달여간 천막농성을 벌인 경기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과 신분(고용)안정 및 처우개선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그러나 정년보장, 호봉제한 철폐, 퇴직금 보장 등 사실상 정규직과 비슷하게 개선되면서 기타 계약직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기타 계약직들의 추가 집회 등도 우려되고 있다.14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과 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은 지난달 28일 신분안정 6개 조항과 처우개선 9개 조항이 담긴 개선안에 대해 합의했다.임시강사들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도교육청 내 지상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 한달여간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왔으며 개선안 합의와 함께 천막농성을 철회했다.그러나 도교육청과 임시강사들이 합의한 개선안에 정년보장과 호봉제한 철폐, 퇴직금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기면서 도교육청 내 31개 직종의 기타 계약직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합의내용을 보면 우선 신분안정측면에서 그동안 장학사 임의대로 했던 인사교류를 각 임시강사들로부터 3지망을 받아 처리토록 했으며 정년보장도 그동안엔 없었으나 기간제교원에 준함으로 명시했다.기간제교원의 정년은 공무원의 정년(62세)과 동일, 사실상 62세까지 유치원 임시강사들의 정년이 보장된 셈이다.이와 함께 처우개선 분야에서는 현재 26호봉까지로 제한돼 있는 호봉상한제를 폐지했으며 1년단위로 지급되던 퇴직급여도 퇴직시 정산(중간정산 가능)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아울러 관리자 및 교직원 인식차원에서 연수를 실시토록 했으며 병가도 7일이내 30일에서 14일 이내 60일로 두배 늘렸고 간병휴가도 가능토록 했으며 복지포인트도 두배 인상했다.도교육청 계약직원 A씨는 사실 이번 임시강사들에 대한 조치는 정규직 수준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교육감이 지난 2009년 선거 당시 표심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했던 약속에 발등을 찍힌 꼴이나 다름 없다면서 다른 계약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기가 공교롭게 맞물렸지만 집회 무마용으로 개선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학교회계직 처우개선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격연수 등 정규직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특허수업’ 어려운 공학(?) 편견을 깬다

이공계기피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IMF 이후 기술자는 별볼일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인문계열 학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여기에 공학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도 한몫 거든다. 이러한 가운데 경희대 공과대학(학장 이효성)은 잘못된 인식타파에 나섰다. 자동차, 로봇 등 수업연동 동아리를 통해 교육내용을 실습하고, 특허수업을 들으며 특허청에 아이디어를 제출,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쓴다. 학문과 놀이를 연계해 상까지 따라오게 한 것. 정규교육과정과 동아리경진대회 연계는 경희대 공대가 노리는 틈새시장이다. 이들의 틈새시장에선 공학은 재밌고 필요한 학문이라는 외침이 크게 울린다.■ 기술의 진화를 예측한다-특허와 지적재산권한가지 기술이 무한정 살아남던 산업사회는 끝났다. 이른바 지식기반사회라는 현재, 사회는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 공학에 있어 창의적 인재란 보유한 기술과 정보를 합쳐, 보다 가치있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수명을 보호해주는 장치가 바로 특허다.특허와 지적재산권은 특허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강의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자동차, 조선 등에 대한 국내외 선행기술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사한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연구물이 이미 존재하는 특허기술과 겹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희대 공대에서 벌써 9년째 개설중으로 수강신청 마감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인기강의로 유명하다. 특허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전국 40여 대학이 지난 2005년이래 특허청 지원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공대는 이보다 2년 빨랐다. 그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진행중인 이공계대학생 대상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지난해에만 6팀이 수상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자동차로봇 등 수업연동 동아리서 교육내용 실습특허기술 전략 만들어 각종 경진대회 상 휩쓸어강의를 전담하고 있는 오환섭 기계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3회연속 지도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서는 특허 교수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허는 그만의 전매특허다.특허와 지적재산권에 대해 오 교수는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강의라 소개한다. 강의에서는 기존의 선행기술을 아는 것 뿐 아니라 이를 분석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한다. 핵심기술을 찾고 이 기술을 발달시켜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까지 예측한다. 그리고 특허기술전략을 만들어 대회에 진출, 이 모든 것이 강의를 통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다.오 교수는 특허와 지적재산권은 인문학적 분석과 인지능력, 해결의 창의성, 지식의 법률적 가치까지 포괄, 관련 대회를 준비하며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한다.이색 동아리 전기車 대회서 창작기술 1위 하이브리드 車 새 역사 쓸 것자동차연구회 카스경희자동차연구회의 이름은 KyungHee Automobile Research Society의 약자로, 거창하지만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KHARS(카스)다.기계공학부 학과 동아리로 공대건물 1층 바깥에 자리잡은 동아리방은 작업실과 연구실이 나란히 붙어있다. 작업실 곳곳에 파이프 절단기, 용접대 등 각종 기기들과 최근 몇년간 만든 대여섯대의 차가 쌓여있다. 그중 KHARS라는 마크가 선명히 찍힌 전기차는 지난해 2010 대학생 창작 전기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창작기술상 1위를 비롯 종합 6위를 차지한 차란다. 가볍게 하기 위해 오토바이 바퀴를 쓰고, 철제 대신 플라스틱으로 외관을 둘렀다.크게 만들어야 힘이 있는데 너무 작게 만들어서 무게조절에 실패했어요대회에 참가했던 장경진씨(기계공학과04학번)가 아쉬운 듯 말한다. 무게조절만 잘 했어도 종합 1위는 거뜬했을 것이라는 말투다.연구실 한켠에 선 장식장에는 카스가 그간 수상한 상패와 트로피 예닐곱개가 전시돼 있다. 90년대와 2000년대의 상패가 뒤섞인 모습이 지난16년 역사를 실감케한다. 40여명의 회원은 매주 한차례 세미나를 열어 제동과 주행분야에 대해 토론하고 이 방에서 연구한다.백문이 불여일견이죠강성호 카스 회장(기계공학과10학번)은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며 익히다보니 학습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자동차업계에 취업한 선배들은 면접이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할 정도라고.올해 카스의 목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드는 것. 카스의 새로운 역사를 새기겠다는 각오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사업 구상하며 사회경험 쌓아 취업창업 두 토끼 잡을래요창업동아리 벤피온Venture(벤쳐사업)와 Pioneer(개척자)가 만나 Venpion(벤피온)이 탄생했다.벤피온은 창업동아리로 전공에 관계없이 창업이나 전공 외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였다. 지난 2003년 설립, 현재 오환섭 기계산업시습템공학부 교수 지도하에 11명의 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2주마다 한번씩 모여 분야 제한없이 사업을 구상한다. 아이디어 창출부터 아이템 및 사업구상, 사업계획서 작성까지가 벤피온이 하는 일이다.지자체와 기업체 주관 창업대회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회 출전하는 등 지금까지 금상, 동상 등 한해 한차례 이상 수상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 선정 우수창업동아리로 1천만원을 지원받는 등 캠퍼스에선 부자 동아리로 알려졌다.벤피온의 강점은 전공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를 배우게 된다는 점이다. 디자인대생이 시장조사를 하고 공대생이 재무관리를 하다보면 T자형 인재(전공과 관련부문의 지식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인재)는 남일이 아니다. 취업과 창업의 기회도 동시에 찾아온다. 실제 벤피온 출신들은 창업을 위해 브라질로 향하는가 하면 체육학 전공생이 벤피온 활동을 살려 국내 1위 통신사에 입사하기도 했다.항상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채정엽 벤피온 회장(전자전파공학과10학번)은 창업대전에 놀러가고, 다양한 관심을 공유하는 無압박 동아리라고 벤피온을 소개한다. 더불어 사업구상과정에서 사회경험을 미리 하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벤피온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즐거운 모험의 세계는 놀이공원에만 있는게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中企 못잖은 성과 ‘눈에띄네’

연구비 수주액 720억원, 기술료 수익 7억4천3백만원, 특허출원 197건(국내 157건, PCT 14건, 국외 26건), 특허등록 69건(국내 65건, 국외 4건).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이끌어낸 성과다. 웬만한 중기업 이상이다. 지난 2004년 5월 출범한 아주대 산학협력단(단장 박범 교수)은 교외 연구비관리, 산학협력사업 수행, 창업보육사업 및 입주업체 관리, 지식재산관리 업무수행, 자금 운용 등을 하며 대학과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업들과 MOU를 통해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 정부 정책연구 프로젝트 수주, 우수 기술 기업 이전, 교수들의 연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 ■ 기업과 MOU 통한 발전 토대 구축지난해 8월 아주대는 삼성탈레스(대표 김인수)와 산학연 협동과정 개설 및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을 통해 아주대는 삼성탈레스내에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배출, 우수 아주인을 양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앞서 5월에는 대학원 NCW학과와 군수품 전문 업체인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아주대와 휴니드는 학술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설 등을 공동으로 활용해 관련분야의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NCW학과는 미래 전술작전환경 NCW(Network Centric Warfare) 시대에 부응해 전술작전과 IT기술을 접목하는 IT 융합학과다.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대용량 전송장비, 광중계기, 차량용 휴대전화단말기, ADSL 장비 등을 설계 제작하는 무선통신전문업체로, HFVHFUHF 무전기 등 군 전술통신망의 핵심장비를 공급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2007년 GMDAT(지엠 대우 오토앤테크놀로지)와 협약을 통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제어시스템 엔지니어 양성 교육프로그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급 인력을 배출해 내고 있다.작년 연구비 수주 720억기술료 수익 7억4천만원우수 기업과 MOU 기술 이전연구 지원 활발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력을 생산, 기업으로서는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추가 교육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프로그램은 기계공학부 34학년 재학생 중 40여명의 우수학생을 매년 선발해 교육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자동차 인력양성 교육과정 총 10개 교과목(30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2008~2009년 이수자 38명 중 16명이 GM대우에 취업하기도 했다.■ 대학 지식, 기업으로산학협력단은 대학의 우수한 기술을 기업에 제공 서로 상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아주대 전자공학부에서는 유비쿼터스 스마트 스페이스의 상황인지 기술 외 3건을 ㈜커밍 커뮤니케이션 외 4개 기업에 2억5천만원을 받고 이전 했다.앞서 지난 2008년 말 아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에서는 ㈜SK에너지에 CO2 POLYMER 촉매기술을 ㈜SK에너지에 6억6천만원을 받고 이전하는 등 대학의 우수 기술을 기업과 공유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SK에너지에서 이를 통해 매출액이 발생하면 대학측에 경상기술료(로열티)로 순판매액의 0.02%를 지급 한다.이 외에도 기술보증기금,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등과 MOU를 체결, 산학협력활성화와 기술이전, 사업화 증진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구제역 살처분… 농업高 ‘실습교육’ 어쩌나

구제역 확산으로 소, 돼지 등을 보유한 도내 농업고교가 실습용 소돼지사슴 등을 대부분 살처분하면서 신학기 수업에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닭 등 구제역과 관계없는 가축에 대한 실습을 미리 실시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전국 농업고등학교 중 최대 규모로 가축을 사육하던 여주 A농고는 지난달 20일 사육하던 돼지 2천388두 모두를 살처분했다. 또 돼지 살처분 4일 뒤에 젖소에서도 구제역이 발생,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34두를 살처분해 현재 한우와 젖소 116마리만이 남아있다.여기에 도내 최대 규모인 꽃사슴농장까지 구제역이 퍼지면서 지난달 29일 보유사슴 전체(122두)와 산양 등 5마리 모두를 살처분했다. 이같은 살처분으로 학교측은 9억여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었지만 이보다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돼지, 사슴에 대한 실습수업 진행이 불가능, 수업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임시방편으로 닭과 남은 소 등을 대상으로 실습수업을 우선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AI마저 발생하면 실습수업이 사실상 전면중단 될 수밖에 없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A농고 B교감은 돼지사슴 대신 현재 보유중인 산란계 3만여수와 남은 소 116두의 실습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구제역 종료 선언이 있을 시 2학기부터는 돼지를 다시 구입해 실습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난달 말 구제역으로 돼지 127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포천의 C고등학교도 개학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돼지를 매몰처리 하면서 축산과 학생 300여명이 각각 매주 4~8시간씩 받아오던 실습수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 발생 시 해당 가축을 6개월이 지나야 입식할 수 있어 돼지실습은 2학기에야 가능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C고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마친 소 50여두와 사슴 및 염소 10여두에 대한 실습을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방역 처리를 철저히 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애썼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발생해 애석하다며 구제역 해당동물 외의 보유동물이 있는 만큼 실습수업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경력단절여성들 배움의 열기로 가득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14일 센터 차오름홀에서 교육생, 강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상반기 정규과정 개강식을 가졌다.상반기 정규과정은 컴퓨터 실무, 자격증 취득과정, 취창업 과정, 심화과정 등 모두 29과목 745명을 모집, 5개월간 운영된다.북부여성비전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의 인적자원 개발은 물론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경기북부지역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으며 고용이 불안한 요즘 경쟁력을 키워 경제활동에 진출하려는 여성들이 대거 몰리면서 수강신청 직후 전 과목이 마감되는 열기를 보였다.방기성 행정2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여성들의 취업지원을 위한 전문 교육훈련 등 인력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전문화 된 여성인력 개발을 위해 다양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향순 북부여성비전센터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을 취업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기북부지역 여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북부여성비전센터는 올해 여성인력 1천명 취업을 목표로 정규과정 외에도 경기북부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섬유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군인 배우자와 북한이탈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군별 맞춤형 직업순회교육의 확대 등 여성들의 취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북부여성비전센터가 일자리 마련을 위한 개최한 제1회 일뜰날 행사에 15개 기업체와 구직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광명·안산·의정부 고교평준화 재신청

속보교육과학기술부가 광명안산의정부 지역의 2012년 고교평준화를 반려(본보 1월26일자 1면)한 것과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이들 지역의 평준화를 위한 부령 개정을 다시 신청, 교과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도교육청은 13일 2012학년도 광명안산의정부시 고교 평준화를 실시키 위해 부령(교육감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규칙) 개정을 교과부에 재신청했다고 밝혔다.교과부가 부령을 개정하고 도의회의 학군 의결을 거쳐 3월31일까지 입학전형기본계획을 공고할 수 있어 이달 중 부령 개정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실상 내년 시행은 어렵게 된다.도교육청은 교과부의 반려사유가 법리와 상식상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지난해 12월13일 1차 자료보완에 이어 지난 11일 보완자료를 다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의 이번 보완자료에 의하면 학군구역설정과 학생배정방법의 경우 고입제도개선협의단 토의와 타당성 연구 설문 및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시행안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도의회 의결, 시뮬레이션, 주민 공청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또 고교 개설 개선에 기피고교 시설 개선비 30억원을 포함해 올해 142억원을 확보하는 등 2013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기피고교 지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과정 특성화, 교원역량 강화 연수, 통학여건 개선, 시설 개선 등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25일 부령 개정 요청을 반려하면서 학군 및 학생배정방법의 사전 확정을 요구했고 지난 9일에는 평준화 시행 2년 전에 공고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교원평가 대상 축소… 문항도 간소화

경기도교육청이 평가대상 및 평가문항을 줄이고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 평가지표를 학교 자율로 선택하는 내용의 독자적인 교원평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1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1일 한국교원대 정책연구팀(책임연구원 김명수)이 수행한 2011 교원능력개발평가 모형개선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원평가 개선안을 발표했다.이번 개선안을 보면 동료교원 평가영역에서 교사는 책무 및 업무 요소를, 교장교감은 비전 및 지역사회 연계 요소를 추가했다.또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동료교원 평가지표를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했다.필수지표는 혁신경기교육정책에 맞춰 도교육청이 제시하고, 선택지표는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고 평가문항을 축소키로 했다.서술형 응답양식으로 동료교원평가는 우수한 점과 개선할 점, 학생만족도조사와 학부모만족도조사는 좋은 점과 바라는 점을 명시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했다.동료교원 평가는 48문항에서 11문항으로, 학생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6문항으로, 학부모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3~6문항으로 각각 줄어든다.아울러 학부모만족도 조사대상에서 교장교감담임은 필수, 나머지 교과(전담)비교과교사는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도교육청은 이번 정책연구 결과와 의견수렴 내용, TF 검토를 종합해 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스스로 공부… 사고·창의력 쑥쑥

의왕 갈뫼초등학교(교장 송인자)가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기주도리더십 학습 SDL(Self Directed Leadership)이 큰 실효를 거두고 있다. SDL은 갈뫼초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낸 교육과정으로 건강, 예절, 언어, 독서, 특히 창의성 교육을 골자로 한다.인터넷 신문, 녹색 환경교육, 대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SDL을 실천하면서 지난 2009년에는 교과부가 선정한 우수교육과정교로 지정되기도 했다.현재 갈뫼초는 자기주도리더십 학습 교육과정의 하나인 프로젝트 학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2009년도 개정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생기면서 이를 미리 준비하고 학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 개개인이 관심분야를 정하고 이에 대해 주제를 설정, 자료수집부터 탐구활동, 포트폴리오 작성 및 발표까지 스스로 하는 학습이다. 모든 과정을 학생 스스로 진행토록 해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연중진행 프로젝트로 학생마다 1~4가지의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교사는 특별활동 및 아침자율학습 시간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점검하며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학생이 주제 정하고 탐구발표SDL 프로젝트 학습 눈길지난해 2학년2반은 자연은 내 친구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관심있는 동물, 식물, 무생물에 대해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과 동물을 직접 키우며 사진자료까지 첨부하다보니 연말에는 한사람당 7cm두께의 파일이 한권씩 쌓였다. 거북이를 탐구한 박시우군(9)은 집에 키우던 거북이를 탐구했는데 배에 검은 동그라미가 있다는 사실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우화선 담임교사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주제를 잡는 것 조차 어려워할 정도로 생소했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스스로하다보니 학생들이 해당분야의 권위자가 된 것처럼 느끼는 등 성취감이 대단하다고 밝혔다.갈뫼초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지난해 10월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시상 및 전시의 시간도 가졌다.송인자 교장은 프로젝트 학습은 SDL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미래를 이끌 창의적 인간상을 그려내는 과정이라며 올해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심화시켜 개인 뿐 아니라 팀 프로젝트까지 수행, 협동심을 기르고 인간관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세계무대 누빌 방송인 육성 “레디 고”

상명대日 동방학원 연계 정보교류지역 방송기관과 협약 실무경험 넓혀내년까지 50억 투자 시설 확충일반방송국 버금가는 시스템 자랑 성남방송고등학교(교장 박은수) 스튜디오. 학생들이 촬영과 연출,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는 청소년 순수제작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저마다 맡은 일에 여념이 없다.성남방송고 학생들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매주 한 직업분야를 선택해 전문가를 초빙, 대담형식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인 직업과 진로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 꿈틀이라는 청소년 진로가이드를 만들었다. 꿈틀은 아나운서, 카메라맨, PD, 초빙강사 화장담당 등 2학년 22명의 학생들이 방송을 위한 각자의 분야에서 업무를 진지하게 수행해 일반 방송국을 뺨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무려 24편으로 성우, 국회의원, 인기가수, 영화감독, 바리스타, 쇼핑몰CEO등 다양한 전문가가 출연했다.꿈틀에 이어 1학년 20명 학생들은 경원대학교, 지역케이블방송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두드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6편을 제작했고 모두 16편을 만들 계획이다.이 프로그램은 성남지역 케이블방송과 디지털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성남방송고는 지난 2008년 공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된 학교로 2009년에 신입생을 모집해 방송기계학과, 방송전기통신과, 방송무대건축과에 각각 3개학급씩이 있다. 각 과에는 학생중심의 방송분야 전공을 위해 모두 9개의 전공코스제를 도입했다. 여기서 갈고 닦은 학업과 실력은 졸업 후 폭넓은 진로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성남방송고는 대학진학은 물론, 해외유학, 방송국, 영화제작사, 무대시설시공업체, 방송설비전문업체등 방송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발휘를 하게 된다. 성남방송고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송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명대, 동아예술대, 일본의 방송전문대학인 동방학원등 국내외 대학과 연계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또 성남아트센터 등 지역의 방송문화관련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직접 기성세대의 현장에 참여해 오고 있다.이 학교는 방송체험을 통한 저변확대를 위해 방송제작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월 4회씩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에 올해 360명 모집에 4천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체험에 참가했던 야탑중3학년 남해선양(15)은 학교 방송반에 들어 있어서 체험에 참가했는데 영상제작등 직접 참여해 보니 고교진학의 방향을 결정해 준계기다 됐다는 체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이같이 학생들에게 방송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저변을 확대 하는 데는 이 학교의 꾸준한 시설 확충이 반석이 되고 있다.특성화고 지정과 함께 이 학교는 시설확충을 위해 내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한다. 3D스튜디오와 일반방송국에 버금가는 종합방송국은 양질의 방송제작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학생들의 실력은 방송관련 각종대회에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2회 CMB시청자참여 방송대상 최우수상, 제9회 국제 청소년 영상연기캠프 최우수상등 2년의 짧은 전통을 무색게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꿈틀 지도교사 곽동욱선생(36)은 방송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인 만큼 일반 학교와 달리 상당한 열정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방송인으로서의 전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세계 무대를 향한 창의적인 예비 방송인의 요람, 비전과 가치를 창조하는 방송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를 외치는 성남방송고는 레디~고 를 외치는 학생들의 메아리로 가득차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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