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누빌 방송인 육성 “레디 고”

성남방송고등학교

상명대·日 동방학원 연계 정보교류

 

지역 방송기관과 협약 실무경험 넓혀

 

내년까지 50억 투자… 시설 확충

 

일반방송국 버금가는 시스템 자랑

 

성남방송고등학교(교장 박은수) 스튜디오. 학생들이 촬영과 연출, 편집까지 직접 참여하는 청소년 순수제작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저마다 맡은 일에 여념이 없다.

 

성남방송고 학생들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매주 한 직업분야를 선택해 전문가를 초빙, 대담형식의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인 직업과 진로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 ‘꿈틀’이라는 청소년 진로가이드를 만들었다.

 

‘꿈틀’은 아나운서, 카메라맨, PD, 초빙강사 화장담당 등 2학년 22명의 학생들이 방송을 위한 각자의 분야에서 업무를 진지하게 수행해 일반 방송국을 뺨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무려 24편으로 성우, 국회의원, 인기가수, 영화감독, 바리스타, 쇼핑몰CEO등 다양한 전문가가 출연했다.

 

‘꿈틀’에 이어 1학년 20명 학생들은 경원대학교, 지역케이블방송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두드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6편을 제작했고 모두 16편을 만들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남지역 케이블방송과 디지털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성남방송고는 지난 2008년 공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된 학교로 2009년에 신입생을 모집해 방송기계학과, 방송전기통신과, 방송무대건축과에 각각 3개학급씩이 있다.

 

각 과에는 학생중심의 방송분야 전공을 위해 모두 9개의 전공코스제를 도입했다. 여기서 갈고 닦은 학업과 실력은 졸업 후 폭넓은 진로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내년에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성남방송고는 대학진학은 물론, 해외유학, 방송국, 영화제작사, 무대시설시공업체, 방송설비전문업체등 방송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발휘를 하게 된다.

 

성남방송고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송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명대, 동아예술대, 일본의 방송전문대학인 동방학원등 국내외 대학과 연계해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또 성남아트센터 등 지역의 방송문화관련 기관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직접 기성세대의 현장에 참여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방송체험을 통한 저변확대를 위해 방송제작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월 4회씩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에 올해 360명 모집에 4천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체험에 참가했던 야탑중3학년 남해선양(15)은 “학교 방송반에 들어 있어서 체험에 참가했는데 영상제작등 직접 참여해 보니 고교진학의 방향을 결정해 준계기다 됐다”는 체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같이 학생들에게 방송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저변을 확대 하는 데는 이 학교의 꾸준한 시설 확충이 반석이 되고 있다.

 

특성화고 지정과 함께 이 학교는 시설확충을 위해 내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한다. 3D스튜디오와 일반방송국에 버금가는 종합방송국은 양질의 방송제작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의 실력은 방송관련 각종대회에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2회 CMB시청자참여 방송대상 최우수상, 제9회 국제 청소년 영상연기캠프 최우수상등 2년의 짧은 전통을 무색게 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꿈틀 지도교사 곽동욱선생(36)은 “방송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인 만큼 일반 학교와 달리 상당한 열정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방송인으로서의 전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무대를 향한 창의적인 예비 방송인의 요람’, ‘비전과 가치를 창조하는 방송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를 외치는 성남방송고는 ‘레디~고’ 를 외치는 학생들의 메아리로 가득차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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