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경쟁력 확보 기술인재 육성 요람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참여와 소통,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
시흥 시화공업고등학교의 목표와 전략이다. 시화공고는 국내 최대규모의 중소기업이 밀집한 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이웃하고 있다. 그래서 시화공고가 다른 공업계 고교보다 산학협력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
1998년 문을 연 시화공고는 산업 현장에 잘 적응하면서도 사회성을 갖춘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공업계 고교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2011학년도까지 모두 3천여 명의 산업인력을 배출했다.
시화공고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매년 2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 자동화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이기도 하다.
이 학교는 특성화고 지정과 함께 자동화시스템과를 신설하고, 컴퓨터제어전기과는 시스템제어전기과로, 재료정보과는 신소재시스템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시화공고는 특성화고에 들어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목요일 방과 후 17개 과정의 특성화 프로그램과 시화 산단 70여 개 업체와 협약해서 하는 취업기능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경기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연간 8천500여만 원의 취업 관련 예산을 지원받고 있으며 안성 두원공과대학과 연계해 ‘기술 사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분야 특성화고 지정·첨단학과 신설 개편
17개과정 시화산단 70개업체와 방과 후 교육
기술사관학교 명성… 기능대회서 알찬 결실
기술 사관학교는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자동화시스템과 1~3학년 학생 21명을 선발한다.
기술 사관학교엔 강사비, 실습재료비, 학생활동지원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이 학교는 경기과학기술대학 보쉬트레이닝센터와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교사 연수와 학생 교육을 위탁, 자체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들이 시화공고를 특성화 고로 자리매김하는 든든한 밑거름이다.
시화공고는 시화 산단 31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학생들이 44개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시흥 초·중학생 14명을 대상으로 정보영재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시화공고는 또 스마트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특성화 프로그램은 특기·개별화·직업기초능력·기초학력향상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시화공고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잡-터치(job-touch) 프로그램도 있다.
기업현장체험·진로탐색학습, 취업성공사례설명회, 적성검사 상담 등이 잡-터치 프로그램이다.
시화공고 3학년 학생 100%가 기능사자격을 취득하고 2종목 이상의 자격증을 따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 경기교육청·중기소기업의 특성화고 우수학교 선정, 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화공고는 중기 발전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학년도는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운영, 2014학년도는 명문특성화고로 도약, 2016학년도는 마이더스고로 전환 등이 비전이다.
시화공고는 경기교육의 5대 과제인 수업·교실·학교·행정·제도혁신 구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화공고는 수준별 교육과정과 전공이론 등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국내의 한 대기업에 취업 예정인 김채리양(전기과·3년)은 “인문계 고교는 문과, 이과로 나눠 성적과 등급별로 거의 같은 수업만 받는 것으로 안다”며 “특성화고는 자기가 관심 있는 것, 배우고 싶은 것을 학과별로 직접 실습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자도 교장은 “자동화 분야 특성화 고로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 일체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화공고는 인사, 예절 등 인성교육과 창의적인 사고, 공동체 의식을 지닌 학생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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